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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름

김홍관 시인
  • 입력 2023.12.1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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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름

 

누른다는 것은

주체와 객체가 있을 것입니다.

 

밥을 하다가 시간이 잠깐 늦으면

누룽지가 생깁니다.

아마 위에 있는 밥은 주체일 것이고

누룽지는 객체일 것입니다.

 

사랑이란게 지겨울 때가 있지?

노랫말을 들었습니다.

사랑이 지겨우면 안되는데

사랑이 누룽지가 되도록 참았나 봅니다.

 

누구든지 내 생각이나 자유나 의지를 누를 수는 없습니다.

그 무엇이든 내 의지와 상관없이 눌리는 것은

자유의 침탈이자 속박입니다.

 

사랑은 자유입니다.

자유로운 사랑은 행복과 만족을 덤으로 줍니다.

아름다운 구속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겨운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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