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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엽 작가 개인전 , 쉿-숨과 숨 사이, 갤러리몸 초대로 개최!

임만택 전문 기자
  • 입력 2023.11.17 20:54
  • 수정 2023.11.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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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주제 : 쉿-숨과 숨 사이
전시기간 : 2023.11.20-12.19 (24시 운영)
전시장소 : 갤러리몸 연남(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170)

서울 연남동에 위치한 갤러리몸은 2023년 11월 20일부터 12월 19일까지 임종엽 작가 초대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 주제는 '쉿-숨과 숨 사이'다. 임종엽 작가는 “모든 생명체와 물질은 숨을 쉬고, 그 숨은 모두의 고유한 특성이다. 또한 물체들의 특성들은 서로 모이고 흩어지기도 하며, 하나가 되기도 하고,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그 경계에서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를 드러낸다. 그 에너지를 형상으로 일으키기 위해 인간적, 작가적 치열한 고민을 거듭하는 가운데 천 번의 질료는 쌓아올려지고, 숨과 숨 사이의 긴 시간은 여백으로 숨는다”고 말한다.

전시포스터 / 갤러리몸 제공
전시포스터 / 갤러리몸 제공

임종엽 작가의 작품들 "숨과 숨 사이"는 이렇게 태어납니다. 

임종엽. 쉿-숨과 숨 사이 04, Oil,Gesso,Gwasyu,Acrylic on Canvas, 2018 / 갤러리몸 제공
임종엽. 쉿-숨과 숨 사이 04, Oil,Gesso,Gwasyu,Acrylic on Canvas, 2018 / 갤러리몸 제공

숨겨지다

작업을 위해 궁리하는 모든 대상들은 언제나 시작과 끝이 있고, 그 사이에는 숨겨진 경계가 있다. 그 경계를 더듬어 가는 동안, 숨과 숨들은 안개처럼 스며들며 캔버스 천위에 천 번을 거듭 칠하고 칠해지면서 공간을 넓혀간다.

임종엽. 쉿-숨과 숨 사이 02, Oil,Gesso,Gwasyu,Acrylic on Canvas, 2018 / 갤러리몸 제공
임종엽. 쉿-숨과 숨 사이 02, Oil,Gesso,Gwasyu,Acrylic on Canvas, 2018 / 갤러리몸 제공

비치다

천 번의 색을 올리면 여백은 순수함으로, 형상들은 원숙한 공간으로 완성되어 가며 시간의 형식을 지닌 존재로서 다가온다. 그 형상들은 비록 구체적인 존재는 아니지만 오히려 구체적인 존재를 떠나지 못하고 어떠한 구체적인 형태라도 잠시 여백 속에 머무르며 비쳐지고 있을 뿐이다. 이르고 모이며, 흩어지면서 서로를 구분하고, 서로를 아우르면서도 서로가 견제하고 하나가 되고자 하지만 하나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드러남과 숨겨짐의 운동이 변화하게 하는 에너지이다. 몸살이 크면 클수록 생명력은 증폭된다. 작업의 경험이 더해지면서 서로 한 데 섞여 일치하려는 가운데 밖이 되고 또 한 번 안이 된다.

임종엽. 쉿-숨과 숨 사이 05, Oil,Gesso,Gwasyu,Acrylic on Canvas, 2018 / 갤러리몸 제공
임종엽. 쉿-숨과 숨 사이 05, Oil,Gesso,Gwasyu,Acrylic on Canvas, 2018 / 갤러리몸 제공

드러내다

숨과 숨 사이에서 혼돈과 질서의 과제를 풀어가는 천 번의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개괄된 실체의 개념으로서 형상이 일어선다. 일어서는 하나의 형상은 질서를 유지하려는 순간의 움직임이며, 숨겨진 이후에 드러나 그 낌새를 보여주는 것이다. 딴 것이 조금도 섞이지 않은 경계선을 더듬어 찾아낸 형이상, 또는 형이하의 형체는 작업 속으로 끌어들일 수는 있지만 여백 위에 잠시 머물게 할 뿐이다. 이는 온갖 차이들이 하나로 귀결됨을 뜻하지만 이미 그 형체는 주어진 여백을 떠날 수 없으며 어디론가 숨었다 드러내기를 반복하며 휘어진다.

임종엽. 쉿-숨과 숨 사이 03, Oil,Gesso,Gwasyu,Acrylic on Canvas, 2018 / 갤러리몸 제공
임종엽. 쉿-숨과 숨 사이 03, Oil,Gesso,Gwasyu,Acrylic on Canvas, 2018 / 갤러리몸 제공

보여지다

나는 이러한 의미를 담아 작업을 하지만 나의 작품은 내가 아닌 관객에 의해서 그들만의 빛으로, 숨결로 그려지고 완성되어지며 즐거움이 가득해지길 바란다. 위아래, 좌우의 구분이 없으며 그림이 자리한 시간과 공간에 따라 항상 변화-숨겨짐과 드러남의 반복-하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나의 많은 것을 비워야 했다. 나의 작품은 완성을 벗어나 그림을 바라보고 있는 동안은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목적이 없는 함목적성으로 숨 쉬고 있을 것이다.

임종엽. 쉿-숨과 숨 사이 10, Oil,Gesso,Gwasyu,Acrylic on Canvas, 2018 / 갤러리몸 제공​
임종엽. 쉿-숨과 숨 사이 10, Oil,Gesso,Gwasyu,Acrylic on Canvas, 2018 / 갤러리몸 제공​

임종엽(林鍾燁, Rim, Jongyeop)은 추계예술대학을 졸업했다. 고2 때, 종엽은 해인사의 팔만대장경 경판에서 “인생은 화가가 그리는 열매와 같다.”라는 계시적 표현에 느낌을 공유하게 되었고, 일생의 화두가 된다. 그는 여러 열매 가운데 사과를 통해 그 가치적 의미를 깨닫고자 했다. 그러면서 점점 그림에 빠져들게 되었고, 그림이 '붓에 의해 입혀지는 것이 아니라' 생각, 또 다른 언어에 의해 가슴과 내면의 이야기를 화폭에 스며들게 하는 것이 그림이라는 결론을 얻고 나서, 본격적으로 그림공부에 몰두하게 되었다.

임종엽은 주변의 문화적 환경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스스로 동기를 부여받아 창작에 임하게 된다. 그는 어려서부터 인문학에 관심이 많았고 사색하기를 좋아해서 철학적 사유와 시를 좋아하는 화가의 삶과 작가정신은 이른 청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이어져 온다. 

임종엽 작가 / 갤러리몸 제공
임종엽 작가 / 갤러리몸 제공

임종엽화(畵)는 존재론적 사고와 우주의 변화에 대한 사유의 산물로서 단순하지만, 복잡성의 변화가 역동성을 띠며, 평면 속에서 공간적 시지각이 뛰어나며 그의 조형 감각은 작은 먼지가 균형을 깨뜨리는 그것조차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섬세하고 예리하다. 철학적 몽상이 드러나기도, 숨겨지기도 하면서 창조적 형상의 그의 그림들은 작품마다 천 번 이상을 쌓아 올라가는 동안 칠을 올릴 때마다 고뇌와 갈등, 희열을 느끼면서 작업하는 수행자의 의지와 정성과 비슷하다.

임종엽 작가는 2019 중국 국제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숨과 숨 사이’라는 주제로 남다른 열정으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임종엽 작가는 2018 한국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이어 37개국 2,700명이 참가한 2019 중국 산동국제미술대전에서는 대상을 수상했다. 임종엽 작가는 30여년 전통의 전원미술학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임종엽 작품 / 갤러리몸 제공
임종엽 작품 / 갤러리몸 제공

박정수(정수화랑 대표. 미술평론가) 

쉿-숨과 숨 사이”

조용하라고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조용히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으라고 합니다. 의도적이나 의도적으로 보이지 않는 상태를 찾아갑니다. 누군가에 의해 무엇이 있으나 무엇으로도 변할 수 있는 변화무쌍한 무엇으로 정해지기를 바랍니다. 오래전 동양사상에서 말하는 무위(無爲)와 닿아있으며 자연 친화로 이어지는 인위성과 이어집니다. 따라서 임종엽이 작품제목에서 말하는 “숨과 숨은”은 들숨과 날숨의 관계로서 자연친화적 생명의 가치를 이야기 합니다. 사람이 숨을 쉬는 것은 자연스러운 우주의 기운입니다.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서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을 자연(自然)이라고 하였습니다. 

임종엽 작품 / 갤러리몸 제공
임종엽 작품 / 갤러리몸 제공

임종엽은 사람의 살아가는 상태가 고정되어 있거나 한정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그리기 보다는 그것을 옮겨다 놓는다는 말이 더 어울립니다. 예쁜 꽃이나 수려한 경관을 캔버스에 옮겨 담기 보다는 고정되지 않고 변화무쌍한 자연이 이치를 담아냅니다. 그가 그리는 행위와 캔버스에 그려진 모양은 무엇이 아니라 모든 것이면서 누군가에게는 자연 경관의 일부로 보이는 풍경이 됩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산이며, 강이 되고 하늘로 만들어집니다. 화가로서 타고난 성품인 천성(天性)을 따라갑니다. 이는 소가 밭을 일구고 사람을 태우거나 마차를 끌고 전쟁터를 누비는 말과 같은 이치입니다. 처음에는 그렇지 않다 할지라도 이미 그렇게 되어져 있는, 혹은 그렇게 되어져 가는 자연스러운 상태입니다. 반려(伴侶)견의 목줄은 통제하거나 제한하는 도구가 아니라 싫어하는 누군가와의 간극입니다.

임종엽 작품 / 갤러리몸 제공
임종엽 작품 / 갤러리몸 제공

회화로서 풍경이라는 보통의 규제와 방식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질서를 따라가면서 합리적으로 보여주는 일입니다. 작품 제목의 주요 단어로서 “쉿”은 조용히 감상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방식을 찾아가라는 명령이기도 합니다. 명령을 하지만 거기에 따르는 방식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기 때문에 스스로 결정지어야만 합니다. 자연스럽다는 것은 본래부터 그러하였기 때문에 모양과 법칙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조화와 질서가 만들어지면서 세상의 운행과 이치가 형성됩니다. 

임종엽 작품 / 갤러리몸 제공
임종엽 작품 / 갤러리몸 제공

그림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푸른색이나 흰색 등의 얼룩이나 덩어리가 지어져 있을 뿐입니다. 무엇인가를 그렸지만 그것에 대한 본체는 없으며, 무엇에 대한 인위적인 모양은 만들어져 있지만 무엇이라고 규명하기도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자연본성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자 하지도 않습니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과 이야기를 스스로 담아 낼 수 있는 빈 공간입니다. 그것이 거기에 있음으로 인해서 스스로 그것을 이해하고 거기에 합당한 이야기를 담아내기를 원합니다.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기 보다는 그림을 보는 이가 스스로 무엇을 만들어내어 스스로 이해하는 본성의 영역을 찾아가기를 바라는 자연의 이야기입니다. 

임종엽 작가 소개

2023.11.20-12.19 임종엽 초대전/갤러리 몸 서울
2023.10.10-2024.1.10 제주, 몸으로 느끼다/갤러리 몸 제주(신라면세점)
2022.10.20-11.15 Solo Exhibition 22th/옛돌박물관
2021.11.02-07 MANIF SEOUL/예술의 전당
2021.9.29-10.5 2021 ART FORUM INTERNATIONAL/아라아트센터
2020.3.4 한류스타 임종엽/글로벌이코노믹
2019.11.11 중국 국제 미술제전 대상작가 수상
2019.10.18-20 뉴욕에서 명동가지 예술로 잇다/(명동국제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
2019.10.3-10.8 ASIA CONTEMPORARY ART
2019.10.1-10.31 Solo Exhibition 21th (앙콜전)/갤러리 모어
2019.6.3-6.7 2019 용산평화예술전
2019.5.20-5.25 ART AMOY 2019
2019.5.20-8.19 Solo Exhibition 20th/갤러리 모어
2019.5.17-5.30 Solo Exhibition 19th/정수갤러리
2018.12.24-31 아름다운 여행/슈페리어갤러리
2018.12.06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선정 주목할 미술부분 예술가상 수상
2018.10.25 중국 국내 및 해외 고급 인재교류 박람회 심사위원
2018.8.23-26 Solo Exhibition 18th/인터콘티넨탈
2018.8.22-28 인사아트프라자
2018.8.13 청각장애인 미술대전 심사위원
2018.6.20-26 2018 My Art Love Exhibition/리수갤러리
2018.6.8-6.11 DDP/2018 대한민국 미술문화 축전
2000 - 2018 개인전 6회/단체전 및 교류전 36회
2016.12.5-30 아름다운여행-슈페리어갤러리
2015.12.5-30 아름다운여행-슈페리어갤러리
2011.4.6-24 사월에는-갤러리 숲
1999.5.1-31 첫 개인전-나무화랑

갤러리몸 로고 / 갤러리몸 제공
갤러리몸 로고 / 갤러리몸 제공

갤러리 몸은 K-art를 음악, 드라마, 영화 등의 다각적 콘텐츠와 협업하는 갤러리로 연남동 핫플레이스에 위치하여 커피와 함께 무료전시관람과 아트콜라보상품도 구입할 수 있는 복합 문화 커머셜 갤러리이다. 갤러리 몸을 운영하는 손비야 대표는 중국에서 활동한 미술 전시 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두바이, 중국, 싱가폴, 인도네시아, 태국 등 여러나라와 MOU를 맺고 있다. 갤러리몸은 메타갤러리몸이라는 가상공간에서의 갤러리도 보유하여 아바타관장의 소개로 다양한 작품을 온라인에서도 관람이 가능하다. 24시간 개방되어 언제든 멋진 작품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고품격공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갤러리 몸은 현재 서울 연남동과 신라면세점 제주점 두 곳에서 다양한 전시를 진행 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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