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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수 선생, 여기 오시거든 못된 자들에게 철퇴 한번 내려주시구려”

강승혁 전문 기자
  • 입력 2023.10.22 18:05
  • 수정 2023.10.2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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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마석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고 김금수 선생 1주기 추모식’ 행사

고 김금수 선생 1주기 추모 참배 행사의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강승혁
고 김금수 선생 1주기 추모 참배 행사의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강승혁

 

오늘(10월 22일 일요일) 오전 11시, 작년 10월 25일 오전 별세한 고 김금수 선생의 1주기를 추모하는 참배 행사가 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렸다. 이날 참배 행사는 남상헌, 권영길, 천영세, 단병호 등 노동계 원로들과 노동계 인사들이 다수 참여한 가운데 김태을 이사((세계노동운동사연구회)의 사회로 진행됐다.

 

박중기 선생이 고 김금수 선생의 묘소 앞에서 준비해온 추모사를 읽고 있다. Ⓒ강승혁
박중기 선생이 고 김금수 선생의 묘소 앞에서 준비해온 추모사를 읽고 있다. Ⓒ강승혁

 

고인의 절친이기도 했던 박중기 이사장(추모연대)은 “김금수 선생의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공들여 발간한 세계 노동운동사로 인해 한국사회 노동운동에 머물지 않고 세계 노동 연대를 구상하는 단계까지 발전하고 있어. 동지의 마지막 순간, 할 일은 너무 많은데 육신의 한계로 이루지 못했던 그 아쉬움은 그 누구보다 컸으리라 생각해요”라면서 “하지만 우리의 몫은 여기까지여서 이제 후대들이 그 일을 대신하고 있다. 우리보다 더 창의적이게 일을 이끌고 해서 이곳 걱정일랑 마시고 나도 곧 가리다. 그리하여 다시 만나는 날 10대의 환한 (모습) 그대로 만나 회포를 풀자.”고 추모했다.

 

이원보 명예이사장(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추모사하는 모습이다. Ⓒ강승혁
이원보 명예이사장(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추모사하는 모습이다. Ⓒ강승혁

 

이어서 이원보 명예 이사장(한국노동사회연구소)은 김금수 선생이 남긴 유산인 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세계노동사연구회 그리고 이재유 선생기념사업회에 대해 작은 기여도 하고 있지 못해서 늘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하고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분명한 시도를 했고 (선생이) 살아계실 때 이런 것들을 좀 천착해서 많은 지혜를 얻어야 했다 하는 후회도 든다”면서 “동야 김금수 통해 선생이 가졌던 이것을 신념 삼아서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하지만 상황은 너무 어렵게 가고 있는 것 같다. 고인을 추모하는 심포지움이 있는데 이 기회로 다시 한 번 다짐하고 우리 모두 지금 상황을 돌파하는 데 힘을 합해서 같이 나갔으면 좋겠다.”고 고인을 기렸다.

 

추모사를 하고 있는 남상헌 지도위원(민주노총)의 모습이다. Ⓒ강승혁
추모사를 하고 있는 남상헌 지도위원(민주노총)의 모습이다. Ⓒ강승혁

 

세 번째 추모사에 나선 남상헌 지도위원(민주노총)은 “노동운동, 노동조합을 끔찍이도 사랑했던 당신이다. 한국노총에서 해고되고, 홍제동에서 노동교육협회를 만들어 그 열정을 불태우고, 서울역으로, 남산으로 옮겨 다니며 발전시켜 오늘의 노동사회연구소에 이르게 되었죠. 노동사회연구소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이 땅의 노동운동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라며 “전쟁을 알지도 못하고 겪어보지도 못한 천둥벌거숭이가 전쟁을 하지 못해 안달하고 이를 부추기며 재미를 보는 못된 세력들이 판을 치고 있는 세상이 걱정”이라며 “(김금수) 선생 여기 오시거든 이 못된 자들에게 무서운 철퇴를 한번 내려주시구려. 이곳에서 수고 많이 하셨으니 그곳에서는 편히 쉬시라”고 추모했다.

 

이어진 순서로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과 최승회 이사장(이재유 선생기념사업회), 김명환 이사장(세계노동운동사 연구회), 김동만 전 위원장(한국노총), 강승규 전 수석부위원장(민주노총)이 차례로 나서 고인을 추모하는 발언을 했다.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고인의 묘소에 헌화하는 것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고 김금수 1주기 추모 참배 행사가 진행된 묘소의 모습으로 이번에 출간되는 노동운동론이 놓여져 있다. Ⓒ강승혁
고 김금수 1주기 추모 참배 행사가 진행된 묘소의 모습으로 이번에 출간되는 노동운동론이 놓여져 있다. Ⓒ강승혁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 Ⓒ강승혁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 Ⓒ강승혁
이재유 선생 기념사업회 최승회 이사장 Ⓒ강승혁
이재유 선생 기념사업회 최승회 이사장 Ⓒ강승혁
세계노동운동사연구회 김명환 이사장 Ⓒ강승혁
세계노동운동사연구회 김명환 이사장 Ⓒ강승혁
김동만 전 한국노총 위원장 Ⓒ강승혁
김동만 전 한국노총 위원장 Ⓒ강승혁
강승규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강승혁
강승규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강승혁
절 올리는 노동계 원로들의 모습으로 맨 좌측 김금수 선생의 장남 오른쪽으로 천영세 지도위원, 권영길 지도위원, 단병호 지도위원 순이다. Ⓒ강승혁
절 올리는 노동계 원로들의 모습으로 맨 좌측 김금수 선생의 장남 오른쪽으로 천영세 지도위원, 권영길 지도위원, 단병호 지도위원 순이다. Ⓒ강승혁
차수련 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강승혁
차수련 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강승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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