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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예술로 빛나다, 한국예총 중랑구지회가 개최!

임만택 전문 기자
  • 입력 2023.10.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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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후원 2023년 민간축제 활성화사업
개막식 : 망우, 역사를 예술로
본행사 : 연극“마리서사”(부제:박인환, 그리고 목마와 숙녀)
시화전시, 미술작품 전시, 사진 작품 전시

한국예총 중랑구지회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3년 민간축제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역사, 예술로 빛나다> 축제는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중랑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시화전시, 미술품 전시, 사진 작품 전시를 시작으로 11월 10월 31일 오후 2시에 중랑아트센터에서의 개막식  <망우, 역사를 예술로>과 11월 5일 오후 2시, 5시에 중랑구민회관에서 진행하는  본행사인 연극“마리서사”(부제:박인환, 그리고 목마와 숙녀)로 이어진다. 

연극 마리서사 포스터 / 한국예총 중랑구지회 제공
연극 마리서사 포스터 / 한국예총 중랑구지회 제공

이번 축제는 망우역사공원에 묻힌 예술인들의 생애를 재조명하고 기리는 의미로 제작된 창작품과 공연을 지역민들에게 선보이고 체험을 통해 지역 특화적인 역사예술 주민축제로 발전해 나가고자 준비한 축제이다.

아울러 역사 속에 묻힌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새롭게 해석하고 현재와의 접점을 찾음으로써, 망우역사공원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되살리고 지역민들의 예술 감수성과 문화공동체적 연대감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에 첫 번째 공연은 예술가로써 “시인 박인환”과 그에 친구들이 문학과 예술을 논했던 “마라서사”라는 서점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인간 박인환을 첫 예술인으로 축제의 장을 꾸몄다.

또한 중랑의 여러 예술단체들과 함께 다양한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문인지부, 미술지부, 사진지부 등의 작품을 특별전시회로 풀어 보았다고 한다.

이번 축제의 첫 번째 공연인 연극 “마리서사” (부제:박인환, 그리고 목마와 숙녀)에 대하여 알아보자. 마리서사는 시인 박인환이 광복 후 서울로 올라와 차린 책방 이름이다.

연극 마리서사는 시인 박인환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1930년대 문화인들의 삶을 창작극이다. 이번 연극의 주제는 예술의 뜨거운 열정을 품었던 청년 박인환을 통해 1950년대 예술가의 고통스런 삶을 재조명한다. 연극의 컨셉은  ① 극적으로 살다간 박인환의 삶을 그가 쓴 시와 함께 보여주는 시극.  ② 현대와 다른 정서를 담고 있는 1940~50년대의 배경음악을 활용하여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연극. ③ 요절한 천재 시인 박인환의 비극성과 함께 청춘의 활기와 즐거움을 보여주는 공연이다.

작품 의도는 박인환은 31살에 요절한 천재 시인이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서 광복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동족상잔의 비극 6.25 전쟁을 겪은 박인환은 피폐한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염세주의자의 고통을 안고 예술의 뜨거운 열정을 품었던 인물이다. 또한,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다.'라고 외치는 센치멘탈리스트로 시인 이상의 죽음을 기리는 모임을 3일간 보내다가 죽음을 맞이한 비극적인 인물이다. 박인환은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등으로 유명한 시인이지만 그 인물의 삶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근대 문학과 현대 문학의 사이에 끼여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현상과 맥이 닿아 있다. 일제 강점기, 광복, 미군정, 6.25 전쟁 등을 거치면서 파괴된 도시의 중심에서 모더니즘 시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시인 박인환을 통해 문학과 예술의 가치를 돌아보고자 한다. 이에, 처절하게 몸부림치며 예술 혼을 불태웠던 박인환의 시를 모티브로 문학적 가치를 확장하고 1940~50년대 가요를 함께 감상하며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고자 한다.

줄거리는 2023년 박인환 시인 문학기행단이 시인의 발자취를 탐방하고 있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도착한 마리서사 서점 앞에서 '박인환의 삶과 시'를 상상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박인환은 광복 후 자신이 개점한 '마리서사'에서 시인의 꿈을 꾸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다양한 예술가를 만나는데 특히, 김수영 시인과의 조우는 특별하다. 또한, 영원한 동반자인 아내 이정숙을 만난다. 김수영과는 시에 관한 격렬한 토론을 하기도 하지만 웃으면서 우정을 키우는 사이가 된다. 하지만, 6.25 전쟁 이후 점점 변하기 시작한다. 파괴된 도시 속에서 페시미즘(염세주의)에 빠지게 되고, 매일 술을 마시며 진정한 시를 쓰기 위한 고통스런 시간을 보낸다. 절친이었던 김수영과는 사이가 점점 벌어지게 되고, 동료들과의 시에 관한 논쟁은 점점 격해진다. 처음으로 자신의 시집 '박인환선시집'을 발표하지만, 그것도 잠시 답답한 마음을 벗어 나지 못한다. 매일 술을 마시며 고통에서 벗어나려하지만 쉽지 않다. 박인환은 자신의 우상이었던 이상 시인의 기일을 맞아 동료들과 3일간 술을 마시다가 집에 돌아와 죽게 된다. 천재 시인 박인환의 죽음은 이렇게 허무하게 끝이 난다. 하지만 죽으면서 '답답해, 답답해'를 토해내던 박인환의 마지막은 어쩌면 그가 남긴 아름다운 시이자 노래인 '세월이 가면'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작/연출 : 김성환
출연진 : 차기환(박인환역), 권경하(이정숙역), 김대환(김현우역), 심태선(김수영역),이혜연(박은서역), 이봉근(김무성역), 홍광표(이태구역), 김시원(지나희역), 박시영(권혜정역), 최현섭(최선오역), 황민우(한강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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