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재창간
유심 재창간 행사가 어제 성북구 대사관로 무산선원에서 있었다.
신달자 시인님의 사회로 치타, 최성수 외 여러 합창단과 합주단의 축하 노래와 연주가 이어졌다. 치타님은 본인이 불교 신자라서 초대하는 거 같다고. 교통사고로 힘든 일을 겪고 지은 코마 07라는 노래가 감동적이다.
최성수 님의 위스키 온 더 락이 역주행한다. 직접 들으니 곡이 너무 좋다. 동행, 해후, 풀잎사랑 등을 불렀다. 두 글자 제목들이 성공해서 두 글자 제목이 많다고 한다. 최성수 님의 앵콜곡에 이어 신달자 님의 즉석 노래도 대단했다.
입구에 성모상과 부처상이 함께 있어 이목을 끈다. 종교의 화합을 상징한다. 여우 모양의 코스프레를 한 여성들도 눈길을 끈다. 엠지와의 화합도 말하면서 불교 전설, 설화를 상징하는 듯하다.
조정래 작가와 정호승 시인 등 문학계의 거물들이 다 모여 시 낭송을 했다. 뜻깊은 행사다. 지방에서 단체 청중들도 많이 왔다. 돌아갈 때 선물도 챙겨주는 배려심도 넉넉하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차와 간식도 정성스럽다.
무산선원 홈페이지와 전화번호는 없고 무산재단으로 들어가야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예약하고 가는 건지 아닌지 설명도 찾기 힘들어 모호했다. 어떨 때는 예약하고 어떨 때는 아닌 듯하다. 행사가 자주 열리는 듯. 길찾기도 쉽지 않다. 작은 표지판이라도 곳곳에 있으면 좋겠다.
삼청각 옆인데 버스 종점에서 내려 골고다 언덕 같은 길을 올라가야 한다. 내려오는 길에 식빵 공장이란 카페에 들렀다. 가을 초입에 선물 같은 행사에 힐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