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갤러리 전, "사물의 보이지 않는 진실" 이상민 초대전 개최!

임만택 전문 기자
  • 입력 2023.08.25 12: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시명 : 이상민 초대전 : 사물의 보이지 않는 진실
기 간 : 2023. 9.12(화) - 10.14(토)
장 소 : 갤러리 전 A/B 관
◆ 간담회 일정 ◆
일 시 : 2023. 9.14(목) 3pm
장 소 : 갤러리 전 2F

대구에 있는 갤러리 전은 2023년 9월 12일부터 10월 14일까지 "사물의 보이지 않는 진실" 이상민 초대전이 열린다고 전했다. 9월 14일 오후 3시에 이상민 작가가 참석하여 전시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갤러리 전 전병화 대표는 초대의 글에서 이번 전시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전병화 대표의 초대의 글

사물의 보이지 않는 진실, 이상민 작가의 <기> 시리즈는 10mm 독일제 판유리를 이용해서 작업한다. 두꺼운 유리판 위에 뒷면을 인그레이빙 방식으로 음각으로 연마해 조선 시대 백자, 달항아리, 그릇 등 <기>를 표현하는데 전통적인 소재와 현대적인 재료인 유리가 만나 정적이면서 모노크롬화를 연상하게 하는 고요함이 자리한다.

빛의 방향과 굴절에 따라 <기>의 모양이 변하고 입체감이 부여된다. 빛을 만남으로 작가가 의도치 않은 새로운 시공간을 경험한다. 또한 사물의 보이지 않는 진실이 존재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유리라는 특수 재료로 회화의 새로운 장르를 연 이상민 작가의 작품, 조각, 부조, 회화가 혼재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시간과 노동 집약이 들어간 힘든 작업이지만 완성작은 역으로 관람자에게 선의 경지를 선사한다. 무더운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시작점에서 우리는 정적인 사유가 필요한 시기이다. 심리적 치유와 심미적 혜안을 갖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139. 백자제기 白磁祭器 Ritual Vessel Engraved Glass and framed 2023 W 101 X H 99 X D 6cm 30kg / 갤러리 제공
139. 백자제기 白磁祭器 Ritual Vessel Engraved Glass and framed 2023 W 101 X H 99 X D 6cm 30kg / 갤러리 제공

이상민 작가의 작가노트

내가 낯선 곳에 시선을 두는 것은 새로운 풍경을 관찰하면서 세상의 이치를 탐색하고 작품을 결정짓게 만들려는 욕심 때문이다. 어떤 곳에 있던지 나는 사르트르의 말처럼 새로운 이미지를 의식한다. 작품 속의 무엇인가에 생명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일관된 생각들이 나의 작품들로 형상화되어졌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여행에서 발견한 것들은 나의 손의 움직임과 고통스러웠던 생각들과 빛의 도움으로 점과 선으로 표현되었다. 나의 결과물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가져야 하고 이미지에 생명을 부여하려는 나의 강박관념은 항상 나와 동행한다. 나에게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작품이 어떤 방식으로 완성되던지 간에 나의 작업실 안에서 빛의 따뜻한 사랑을 받았다는 기억과 고요함에 둘러싸여져 그곳에 머물렀던 시간 속에 나의 욕망과 열정까지 이미지들의 흔적으로 나타나기를 간절히 원한다. 나의 작품 속에 보이지 않았던 진실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가 무엇인지 외쳐야 한다고 주문한다. 나는 그것이 나의 솔직한 외침이며 사물과의 대화가 작품 속의 잔상이 되어 존재해야 의미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작품에 대한 정의를 스스로 만들어간다. 정의는 나의 작품을 간결한 문자로 일반화시키고 추상화함으로써 이미지들을 출현하게 만든다. 외로운 공간 속에서 각인된 사물의 차원은 양태적인 모양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가진다. 나의 작품들 속에 감금되어 구체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던 이미지들은 문학적 규약과 철학의 원리로부터 탈출하여 그럴듯한 개연성의 영역을 지나치고 자유와 해방의 공간으로 넘어갈 것이다. 그러한 세상에서만 우리가 그토록 보고자 했던 작품의 이미지들이 미세하지만 최소한의 의미들을 방출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사물의 속성을 헤아릴 수 있다면 이편의 끝자락과 저편의 세상이 시작되는 곳이 내가 알고 있던 곳과 미지의 장소로 중첩되어 끝없는 창의력을 발휘하게 만든다. 그곳은 설명할 필요가 없는 곳임에도 근본적인 작품의 정의가 존재한다. 나는 작품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 위해 가능한 세상에서 무한의 세상으로 넘어가는 일을 반복하였다.

보이지 않는 진실에 도착하기 위해 나는 사물에 대한 나의 생각을 연결하고 실험하고 심리적 골짜기에 들어갔다 나왔고 다양한 이미지에 대한 지식과 감각을 삶의 현상으로부터 직관하려고 애를 썼다. 데리다가 말했듯이 나의 작품에는 못다한 말들이 많이 있다. 작품 속에 진실이 들어있다고 말할 수 있기 위해 나의 정체성은 나와 닮은 유사한 사유와 인식의 파편들이 빛과 도구의 도움을 얻어 총체적으로 종합되도록 명령을 내렸으며 삶의 방향과 감각이 발견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퇴행되어 키츠의 말처럼 미가 진실이고 진실이 미가 될 수 있는 시적인 진실을 찾아 이질적인 장소를 방황하였다. 마침표가 없는 나의 의식의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침묵이 일어나지 않도록 위험한 실험이 진행되었고 나의 계획이 시작되었을 때 처음 느꼈던 호기심과 떨림이 고스란히 나의 작품에 숨어 들어가길 갈망했다.

142. 청자철화모란당초문유병 靑磁鐵畵牡丹唐草文油甁 Celadon Oil Bottle with Underglazed Iron-Painted Peony Scroll Design Engraved Glass and framed 2023 W 142.6 X H 142.6 X D 6cm 53kg / 갤러리 제공
142. 청자철화모란당초문유병 靑磁鐵畵牡丹唐草文油甁 Celadon Oil Bottle with Underglazed Iron-Painted Peony Scroll Design Engraved Glass and framed 2023 W 142.6 X H 142.6 X D 6cm 53kg / 갤러리 제공

이상민(1966-) 작가는 프랑스국립 Strasbourg(스트라스브르) 마륵블록인문대학원 조형예술학, 졸업 (MFA), 프랑스 Strasbourg (스트라스브르)고등장식미술학교 졸업, 오브제를 전공 (BFA.MFA) 하였다. 현재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조소 전공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5년부터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하였고 1996년 이상민유리조각展 (메사갤러리,부산)을 시작으로 2022년 壽福展, 갤러리 LEE&BAE, (부산)까지 18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이번 "사물의 보이지 않는 진실, 갤러리 전, 대구"는 19회 개인전이다. 

1999 일본현대미술전대상, Bourgueil, 프랑스, 1994 국제눈조각전최우수상, Quebec Canada 프랑스대표작가로출전, 1994 유럽청년작가공모전 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국내외 여러 곳에서 이상민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