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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비상시국회의, '양회동' 열사 정권의 폭압적 탄압에 죽음으로 맞서

권용 기자
  • 입력 2023.05.05 11:20
  • 수정 2023.05.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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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동(5)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이 지난 1일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했다. 

양 지대장은 SNS에 "정당한 노조활동을 했는데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라고 한다"며 "자존심이 허락되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래는 양 지대장에 대한 전국비상시국회의의 추도사이다.

 

<추도사>

노조활동을 자랑스러워 했던

한 의로운 건설노동자가 

정권의 폭압적 탄압에 

죽음으로 맞섰습니다

건설자본과 하청업자들에

착취당하고 

안전과 생명을 볼모로

하루벌어 하루먹고 살던 

속칭 노가다의 현실을 

그나마 조금이라도 바꾸어 낸건  노동조합이었습니다

건설노조 활동을 자랑으로 여기던

고 양회동 건설노조 지대장에겐

정권차원의 노조죽이기, 

언론을 통한 건폭, 

폭력배로 낙인찍기는 

자존심 있는 인간에겐 

참을 수 없는 분노였습니다

중학교 다니는 쌍둥이 아들 딸과

사랑하는 아내, 가족을 두고

그래도 어떻게 저승길을 택하실 수 있었나요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이봉창 의사가 그랬듯 

전태일 열사가 가신 그 길을 고인은 담담하게 택하셨습니다

그 길은 바로 

노동해방, 인간해방의 큰 길입니다

 

이제 살아남은 자들의 몫입니다

살신성인한 고인의 뜻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살아남은 우리들이 

끝없는 슬픔과 

치끓는 분노를 넘어 

고인이 꿈꾸던

세상을 이루기위해 

투쟁의 길에 나서겠습니다

고인을 죽음으로 몰아간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을 끌어내리고

이윤만이 우선인 건설자본의 횡포가 근절될 수 있도록 

우리도 함께 앞장 서겠습니다

그리하여 

인간의 존엄이 지켜지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참세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투쟁의 대열에 함께 하겠습니다

이제 편안히 눈을 감고 

영면하소서

고인의 자식분들은 

우리 모두의 자식이 되었습니다

끝내 아물거렸을 

가족분들 걱정을 내려 놓으시고 편히 평안히 가소서

2023. 5. 5

전국비상시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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