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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12·12 막지 못해 죄스러움", 이건영 전 3군사령관 별세

권용 기자
  • 입력 2023.03.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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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영 전 한국마사회장이 11일 오전8시 45분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6세.

고인은 1979년 12·12 사태 때 아군 간의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병력 출동을 만류하기도 했다.

지난 1996년 펴낸 회고록 '패자의 승리'에서 "불행한 사태(12.12)를 막지 못한 책임 때문에 자신의 일생에 어두운 과거로 남게 됐고, 항상 국민과 전우들에게 죄스러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고인은 1926년 9월 강원도 영월 출생으로 육사(7기) 졸업 후 1969년 월남사령부 부사령관, 1976년 국방부 관리차관보, 1977년 중앙정보부 차장을 거쳐 1979년 2월부터 3군야전군사령관으로 근무했다.

12.12 사태 이후 1980년 1월에 강제로 예편된 뒤 1982년 1월 마사회장으로 취임해 1989년 9월 과천경마장을 개장했다.

이후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통일국민당 전국국구 국회의원으로 선출됐고, 1993년 민주자유당으로 옮기면서 12·12 관련 사법처리 때 증인으로 출두해 하나회 척결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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