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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민주노총, 생사기로(生死岐路)에 서 있다”

강승혁 전문 기자
  • 입력 2023.03.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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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 10일 '2023 정치학교' 에 권영길 초청 강연회 열어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본부장 최희선)는 지난 10일 '2023 정치학교'를 열어 권영길 지도위원을 초청해 현 정세에 관한 강연을 들었다.  강연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이다. 사진 가운데 권영길 지도위원, 좌측으로 최희선 본부장 Ⓒ강승혁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본부장 최희선)는 지난 10일 '2023 정치학교'를 열어 권영길 지도위원을 초청해 현 정세에 관한 강연을 들었다.  강연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이다. 사진 가운데 권영길 지도위원, 좌측으로 최희선 본부장 Ⓒ강승혁

 

지난 10일 오후 3, 권영길 지도위원(민주노총/평화철도 이사장)은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서정선세미나실에서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 간부들과 지부장들을 대상으로 두 시간에 이르는 열강을 했다. 강연에서 권영길 위원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을 빙자한 민주노총 죽이기에 대해 설명하며 영국 탄광노조 파업, 미국 항공 관제사 노조, 일본 총평(일본 노동조합총평의회)의 와해를 불러왔던 일본 국철 노조 파업을 예로 들어 위기의 민주노총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윤 정부의 총선 전략으로 노동조합 탄압이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에 맞선 방안으로 관성적이고 분절·고립된 투쟁에서 벗어나 여론전을 주도하고 연대전선을 구축하며 노동자 정치 세력화에 나서야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강연에 이은 뒤풀이 자리에서도 권영길 위원의 보충 설명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지부장(보건의료노조 서울시서남병원지부)강연을 들으며 가슴이 시원했다고 하자, 최희선 본부장(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이런 강연을 왜 이제야 들을 수 있는 거냐많은 동지가 함께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노동활동가로서 어떻게 해야할 지를 알게 됐다.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권영길은 강연에서  "민주노총은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현재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강승혁
권영길은 강연에서 "민주노총은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현재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강승혁

 

강연에서 권영길 지도위원은 저는 지금 민주노총이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여 있다. 사느냐 죽느냐 하는 길목에 민주노총이 서 있다고 보고 있고 실제로 그렇게 돼 있다그런데 민주노총 간부도 조합원 대부분도 그 절박성을 못 느끼는 것 같다. 윤석열 정권이 실제로 민주노총을 죽이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한 엄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노총이 무너지면 모든 노동자의 삶이 무너지는 거다. 서민들의 희망이 날아간다민주노총은 어떻게 해야겠냐 그건 총력 투쟁이다.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금속 노동자들이, 철도 노동자들이, 지하철 노동자들이, 택배 노동자들이, 화물 노동자들이, 금융 노동자들이, 공무원 노동자들이, 교사 노동자들이, 교수 노동자들이, 대학 노동자들이 모든 부문의 노동자들이 함께 (투쟁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영길은 인공지능 시대와 관련 인공지능이 멀리 온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우리 생활에 들어와 있잖나. 국방부가 휴전선의 철저한 경비를 인공지능 로봇 군인에게 맡길 계획을 세우고 지금 착수하고 있잖나. 택배, 하늘 나는 자동차니 하는 거는 이미 지난 이야기라며 ”AI(인공지능)에게 책 집필을 맡겼더니, 7분 만에, 인간이 일곱 시간 동안 쓴 것보다 더 멋지게 써낸다. 그림도 그리고. 의사도 인공지능 의사가 훨씬 더 우수하다는 거 아니냐. 가장 먼저 많이 할 게 판사하고 의사를 인공지능으로 대체하자고 그러잖나. 실제로 이렇게 와 있다. 10년 후가 아니라 우리 앞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힘도 더 강하고 머리도 더 잘 쓰고 속도도 빠르고 한 이 인공지능은 인간의 것인데, 거기에 대해서 우리는 로봇 노동 반대해서 되나. 이미 대체가 되고 있다그거 받아들이자. 인간 노동을 대체하는 로봇 노동 받아들이고 관리를 누가 할 거냐이거다. 그 관리를 국가가 해야 한다. 그 인공지능을 관리하는 노동자 중심의 진보정당이 반드시 시급하게 나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2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이 바로 우리 앞, 실생활에 들어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5년이나 10년 후에 올 거라고 예상하며 이렇게 글을 썼던 거라며 그런데 오히려 금방 바로 현실로 왔다. ’윤석열 정권의 민주노총 죽이기‘, ’인공지능의 생활화‘, 상황을 변화시키는 이 두 개에 맞춰 총선 이후에 민주노총이 제대로 된 진보정당을 건설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민주노총 죽이기에는 모두가 맞서지 않으면 안 되며 노동자는 노동자 정치 세력화로 총선에 있어서는 하나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실제로 민주노총이 앞장서자 그러면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특히 보건의료노조가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미디어피아」 Ⓒ강승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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