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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시』 ‘청춘예찬’ (13)

윤한로 시인
  • 입력 2023.01.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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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시로 엮은, 내 시를 삶으로 엮은

2부 청춘예찬 13

 

그 시절 내 꿈은 저 하늘 무지개 시인

별 시인 사랑 시인 지식 지혜 시인 교수 박사 시인

나비 시인 새 시인 나뭇잎 시인 안개 구름 시인 물푸레 시인

이 아니라

 

내 꿈은

 

거미 시인 농사꾼 시인

이 땅에 머슴 시인 지게작대기 시인

땅꾼 시인 양봉 시인 용접공 시인

개소주 치킨집 시인 바가지 시인 똥파리 시인 배밀이 시인

세느강 똥물 시인 자동차 정비공 시인 아파트 경비 시인

공사판 질통 시인 질통 시인이 되고 나서도

또 소주 한 종재기 시인 가자,

복개천 시인 달동네 쪽방 시인 병신춤 시인 까마귀 시인

이었건만 접었세라 이 땅에 끈적한 삶의 진실

뱃속 깊이 자아내기란 뿜어내기란

내 깜냥, 지호맹이랄!

하늘에 별 따기보다 어려워

시고 나발이고 그때 확,

멍텅구리배나 탈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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