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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12] 태평양을 떠 다니는 쓰레기들의 섬과 해양생태계

정석균 전문 기자
  • 입력 2022.12.3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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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을 떠다니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 이들이 섬을 만들고 있다. 북태평양 환류가 만들어낸 3개의 쓰레기 섬은 한반도 면적의 30배에 달한다. 2011년에는 한반도의 절반 크기였다.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태평양을 떠다니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 이들이 섬을 만들고 있다. 북태평양 환류가 만들어낸 3개의 쓰레기 섬은 한반도 면적의 30배에 달한다. 2011년에는 한반도의 절반 크기였다.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 바다를 떠 다니는 1억5천만톤의 플라스틱

출처: 미 해양대기청(NOAA)
출처: 미 해양대기청(NOAA)
플라스틱이 만들어낸 태평양의 거대 쓰레기 섬 GPGP(Great Pacific Garbage Patch) - DAL&MIKE
플라스틱이 만들어낸 태평양의 거대 쓰레기 섬 GPGP(Great Pacific Garbage Patch) - DAL&MIKE

국제 해양환경단체 Ocean Conservancy의 보고서에 따르면 바다에는 1억5천만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떠다닌다. 매년 800만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배출되고 있다. 인류는 1분에 쓰레기 차 한 대의 플라스틱을 바다에 버리고 있는 셈이다.

▒ 플라스틱 1조8천억개로 만들어진 섬, GPGP

GAGP 실태조사
GAGP 실태조사

GPGP(Great Pacific Garbage Patch)는 바다로 흘러들어간 플라스틱이 북태평양 아열대 환류가 만든 쓰레기 섬이다. 하와이 1600 ㎞ 북동쪽에 있는 쓰레기 섬은 160만㎢로서 대한민국 면적의 16배나 된다. 이 구역에는 79,000톤의 쓰레기가 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에서 유입된 쓰레기들이다.

환경운동가 찰스 무어는 1994년 요트를 타고 LA에서 하와이까지 횡단하던 중 거대한 쓰레기 섬 GPGP를 처음 발견하고, 국제적으로 환기시켰다.
환경운동가 찰스 무어는 1994년 요트를 타고 LA에서 하와이까지 횡단하던 중 거대한 쓰레기 섬 GPGP를 처음 발견하고, 국제적으로 환기시켰다.

2050년까지 태평양의 플라스틱 쓰레기 총량은 250억톤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한다. 기후변화에 따라 폭풍 등 기상재해가 잦아지면 더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육지에서 바다로 쏟아질 것이다. 쓰레기 섬이 만드는 새로운 해양 생태계가 지속가능할 지, 또는 북태평양 아열대 환류 너머까지 확장해갈 지 현재로선 누구도 알 수 없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스티로폼 컵은 분해되는데 50년이 걸리고, 알루미늄 캔은 200년, 일회용 기저귀는 450년, 페트병도 450년, 낚싯줄은 600년이 걸린다. 일회용 비닐과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 아닐까?

쓰레기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해마다 100만 마리의 바다새가 플라스틱 폐기물 때문에 목숨을 잃고 있다. 고래 뱃속에 가득 찬 플라스틱 폐기물이 보시라. 구물에 묶인 바다거북과 페트병에 갇힌 작은 물고기의 운명, 버려진 그물의 사로잡힌 물고기 또한 마찬가지죠. 그들의 비참한 일생이 곧 우리의 운명이 될 수도 있다. 

물고기와 갈매기 뱃속에서 나온 플라스틱 쓰레기, 그나마 큰 조각은 눈에 보이기라도 한다. 미세 플라스틱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Chris Jordan Documents the Devastating Impact of the Great Pacific Garbage Patch on Wildlife07/13/2012   by Helen Morgan 
Chris Jordan Documents the Devastating Impact of the Great Pacific Garbage Patch on Wildlife07/13/2012   by Helen Morgan 
Giant ‘Dead Whale’ Is Haunting Reminder of Massive Plastic Pollution ProblemMay 15, 2017
Giant ‘Dead Whale’ Is Haunting Reminder of Massive Plastic Pollution ProblemMay 15, 2017
A sea turtle entangled in a ghost net. Photo by Francis Perez.PBS News Hour, Apr 18, 2018
A sea turtle entangled in a ghost net. Photo by Francis Perez.PBS News Hour, Apr 18, 2018
PET 병에 갇힌 작은 물고기
PET 병에 갇힌 작은 물고기
Abandoned fishing nets are the main source of plastic pollution in the Pacific Ocean.JACKSON MCMULDREN / OCEAN VOYAGES INSTITUTEBy Kyla Mandel, Sep 5, 2020, HUFFPOST
Abandoned fishing nets are the main source of plastic pollution in the Pacific Ocean.JACKSON MCMULDREN / OCEAN VOYAGES INSTITUTEBy Kyla Mandel, Sep 5, 2020, HUFFPOST
물고기 안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조각들. (출처: 그린피스)
물고기 안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조각들. (출처: 그린피스)
독일의 한 갯벌에서 발견한 죽은 북방 풀머 갈매기 뱃속의 플라스틱.1962년부터 2012년 사이에 보고된 연구결과를 보면, 전체 135종의 바닷새 중에서 80종(59%)의 새가 플라스틱을 섭취했다. (출처: 그린피스)
독일의 한 갯벌에서 발견한 죽은 북방 풀머 갈매기 뱃속의 플라스틱.1962년부터 2012년 사이에 보고된 연구결과를 보면, 전체 135종의 바닷새 중에서 80종(59%)의 새가 플라스틱을 섭취했다. (출처: 그린피스)

플라스틱과 해양 생태계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생태계에 엄청난 재앙을 불러일으킨다. 미국 스미소니언환경연구센터는 쓰레기 섬에서 플라스틱을 채취하여 분석한 결과 40종 이상의 연근해·원양 생물이 뒤섞여 새로운 해양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대부분 동아시아 연근해에서 번성하는 종이었죠. 쓰레기 뗏목을 타고 먼 바다까지 밀려온 생물들이 쓰레기 섬에 터전을 마련한 것이죠. 쓰레기 섬과 함께 떠다니는 일종의 ‘뗏목생태계’다. 

Ocean Voyages Institute와 함께 2020년 북태평양 아열대 환류에서 부표, 낚시도구, 칫솔 등 103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집했다. 뗏목생태계에는 말미잘, 불가사리, 홍합, 따개비, 새우 등의 연근해 무척추 동물과 해초류가 플라스틱 쓰레기에 붙어 살며 번식하고 있었다. 심지어 플라스틱 안에 갇힌 연근해 물고기도 있었다. 이와 함께 거위목따개비, 이끼동물 등 쓰레기 섬 환경에 적응한 원양 생물도 발견되었다. 

a·b·c는 원양 생물종, d·e·f는 연안 생물종. 출처 :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a·b·c는 원양 생물종, d·e·f는 연안 생물종. 출처 :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떠다니는 플라스틱 부유물에 형성된 뗏목 생태계에서는 원양에서는 보기 어려운 연안 생물종 히드라와 원양 생물종 삿갓조개, 게 등이 발견된다. 

새로운 뗏목생태계는 지속가능할까 ? 

우선, 쓰레기와 함께 묻어 온 연근해 생물은 원양 생태계를 교란시킨다. 서식 장소와 먹이를 놓고 연근해 생물과 원양 생물 사이에 생존 경쟁이 벌어지겠죠. 

둘째, 침입종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먼 바다에 형성된 연안 생물종 서식지가 해류를 따라 부유하며 어느 순간 다른 해안지대의 생태계를 덮칠 수 있다. 연근해 생물종의 원양 서식지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입니다. 2050년까지 250억톤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육지에서 바다로 쏟아져 들어올 것입니다. 

쓰레기 섬이 만드는 새로운 해양 생태계가 지속 가능할 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

해양 플라스틱 해결을 위한 노력

세계 각국에서 해양 플라스틱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플라스틱 오션 재단과 온라인 미디어 기업 LAD Bible은 GPGP의 존재와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하여 UN에 쓰레기 섬(Trash Isles)을 정식 국가로 인정해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국기는 바닷물에 페트병이 잠겨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고요. 정식 국가가 되면 유엔법에 따라 주변국이 청소해야 할 의무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화폐와 여권도 만들었다. 1호 시민은 앨 고어 전 미국 대통령이고요. 엘 고어는 환경운동가로도 유명하죠.

쓰레기 섬의 국기와 화폐
쓰레기 섬의 국기와 화폐
쓰레기 섬의 여권. 1호 시민은 앨 고어 전 부통령  - DAL&MIKE
쓰레기 섬의 여권. 1호 시민은 앨 고어 전 부통령 - DAL&MIKE

미세 플라스틱과 해양 생태계

출처 : Science Friday by Amy Philyaw, on September 6, 2019
출처 : Science Friday by Amy Philyaw, on September 6, 2019

플라스틱은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따라 돌고 돈다. 미세 플라스틱은 플랑크톤에서 작은 물고기, 큰 물고기, 상어나 물수리의 몸에 축적된다. 마지막에는 최종 포식자인 우리 인간의 밥상에 오르겠죠. 

우리는 먼저 미세 플라스틱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플라스틱은 작은 분자들이 반복적으로 연결되어 이루어진 물질로서 분자구조가 크고 길어서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이런 플라스틱이 부서지고 마모되면 미세한 조각이 된다.

5 밀리미터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 입자를 마이크로 플라스틱, 즉 미세 플라스틱이라고 한다. 작은 조각, 파편, 알갱이, 섬유 등 형태가 다양하죠. 이렇게 큰 덩어리였다가 작게 변한 플라스틱을 2차 미세 플라스틱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처음부터 미세하게 만들어진 플라스틱을 마이크로 비즈, 또는 1차 미세 플라스틱이라고 하죠. 치약이나 세정용 비누나 화장품, 바디워시 등 생활용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그럼 미세 플라스틱의 순환 사이클을 볼까요? 매년 강에서 바다로 유입된 800만톤의 플라스틱은 시간이 흐르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는 잘게 부숴진다. 현재 50개조 이상의 플라스틱 조각이 바닷속을 떠다니고 있다. 플라스틱은 물보다 가벼워서 주로 물 위에 떠다닌다.

미세플라스틱 오염원 비중
미세플라스틱 오염원 비중

플라스틱은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소비재로 쓰기 시작했다. 워낙 싸고 편리하기 때문에 생활 속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생산은 매년 8.7% 증가한다고 보고된다. 6천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로 성장했다.

플라스틱 폐기물은 일회용이 많아서 몇 번 쓰고 버린다. 용도를 다한 플라스틱은 땅에 묻히거나 일부는 소각되고, 많은 양이 바다로 유출된다. 

어구, 비닐봉지, 병뚜껑, 주방용품, 담배 필터, 음식 포장재, 빨대, 화학섬유가 온 바다를 떠다니고 있다. 몇 년 전 일본 출장을 갔다가 큐슈 앞 바다에서 신라면 봉지를 본 적이 있다. 그 때는 반가운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쓴웃음이 난다.

미세 플라스틱이 해양 생물에 미치는 영향

미세 플라스틱은 종류도 다양하고, 모양도, 크기도 다양하죠. 해양 생물들은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해 장이 폐색되기도 하고, 물리적인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섭식습관이 변할 수도 있죠. 또 생물체 내 에너지 시스템을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유전적인 변화를 일으켜 성장과 번식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문제는 바다 동식물이 마이크로비즈와 미세 플라스틱을 구분하여 섭취하는 것이 아니란 점이죠. 플랑크톤에서부터 어류, 해양 포유류에 이르기까지, 먹이사슬의 모든 단계에 있는 생물이 미세 플라스틱을 먹을 수 밖에 없다. 식탁에 흔히 오르는 해산물, 생태계 유지에 필수적인 종도 여기 포함됩니다.

게, 갯지렁이, 굴 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미세 플라스틱이 성장과 번식에도 장애를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페트병에 쓰이는 미세플라스틱이 홍합 번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보고를 볼까요? PET는 페트병 외에도 화학섬유인 폴리에스테르의 원료로 옷이나 섬유에 많이 사용된다. PET에 포함된 첨가제 중 프탈레이트, 비스페놀A 등은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키고, 해양 생물체에게 다양한 독성을 유발하기도 한다. 

안정성평가연구소는 해양 생태계에서 빈번하게 발견되는 섬유 형태의 PET 플라스틱을 1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으로 만든 뒤 다양한 농도로 홍합과 조개류인 ‘지중해담치’에 32일간 노출시킨 뒤 독성 영향을 평가했다. 

지중해담치는 국내 전 해역에 분포하며 여과섭식을 하기 때문에 미세플라스틱 섭취와 농축에 적합한 생물학적 특성이 있어 해양환경 모니터링 및 오염 지표 생물체로 활용되고 있다. 연구결과 지중해담치의 여성호르몬 ‘에스트라디올’과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했다.

이는 생식소 발달단계 지연 및 생식소 지수 감소로 이어져 지중해담치 번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포 사멸 및 DNA 손상도 관찰됐으며 산화 스트레스, 염증 등 손상된 세포 및 조직에서 신경학적 영향도 유발될 가능성도 확인됐다.

미세 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통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 2021년 3월 네덜란드 Wageningen대학 연구팀의 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18세에는 몸 조직 내에 830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축적되어 있고, 70세 노인에게는 5만개가 넘는 입자가 축적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했을 때, 대부분 배설하지만 일부는 몸에 남는다.

​물리적 독성을 보면, 흡수된 미세플라스틱은 조직염증, 세포증식, 괴사, 면역세포 억제 등을 유발한다. 미세플라스틱의 크기, 모양, 표면전극, 부력, 소수성 등의 성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화학적 독성으로는 플라스틱 자체의 구성성분(PET, PP, PE, PS, PA, PVC 등)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과 화학적 첨가제에 의한 영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미세플라스틱에 포함된 화학물질들은 자체 독성을 유발한다잔류 유기오염물질과 결합한 미세플라스틱은 생물체 내에서 다양한 반응에 의해서 농축되어 전달되고, 매우 적은 농도만으로도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

국제 환경단체들은 쓰레기 섬의 실상에 대한 다양한 조사활동을 수행했다. 그러나 환경운동 단체의 캠페인은 투자비용 대비 효과가 거의 없다. 

대표적인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여러 나라에서 각 나라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일부 패션 잡지들은 미세 플라스틱이 함유된 제품을 쓰지 말라는 기사를 게재했으며, 각국 비정부기구(NGO)들 역시 마이크로비즈 사용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35개국 83개 NGO 연합체인 비트 더 마이크로비즈 재단도 마이크로비즈 사용 금지를 촉구 중이다.

해양 플라시틱 문제는 일회성 캠페인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실제적인 효과가 없다. 오히려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많죠. 그린 워싱이라고 비난도 많고요.

필리핀 마닐라 해안에서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 해안에서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고 있다.
Demand big corporations do their part to end plastic pollution!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키기 위해 대기업의 역할을 요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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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한 패션쇼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한 패션쇼

대한민국 정부의 해양 플라스틱 감축 정책 : 2050 배출 제로

대한민국 정부도 해양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정책을 수립한 바 있다. 정부는 2050년 해양 폐기물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양오염 주범은 플라스틱이다. 연간 8만4000톤의 플라스틱이 발생하고 있다. 스티로폼 부표, 발포형 파편, 페트병 등은 이동하면서 부식하여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한다. 해양 생물 및 공기를 오염시키고, 사람의 몸속까지 침투한다.

정부는 2050년 해양플라스틱 ‘제로화’ 선언했다. 정부는 부표·어구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보증금제와 실명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10년 이내 해양플라스틱 60% 감축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력·중장비·드론 총동원하여 수거하겠다고 한다. 전국 해안에 ‘바다환경지킴이’ 상시 배치할 예정이고, 2020년만 해도 1000여 명이 3만여톤을 수거했다.

플라스틱이 바다로 배출된 후 수거하는 건 불가능하다. 쓰레기 섬의 미세 플라스틱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입자들이 많고, 위성이나 항공사진으로 규모마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환경단체의 해양 쓰레기 제거 캠페인 같은 일회성 노력은 실질적 효과가 거의 없고, 대부분 영해가 아니므로 특정 국가가 쓰레기를 처리하기 어렵고, 민간 단체가 맡기에는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

국제적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2017년 7월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G20 해양쓰레기 행동계획'이 합의했고, 2019년 6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행동을 위한 G20 이행 프레임워크'가 수립했으며,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국제적 합의에 동의한 국가 중 60% 이상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축소와 폐기물 관리 및 재활용 시스템 개선, 강과 해안의 지속적인 정화 활동을 수행했다. 

영국은 2021년 재활용 플라스틱 30% 미만인 플라스틱 포장 용기에 세금을 도입해 추후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계획이며, 한국은 미세플라스틱의 해양 오염도를 평가하고자 미세플라스틱 모니터링 연구계획을 시행하기로 결정해 모범 사례로 꼽혔다. 로레알, P&G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2017년 말 폴리에틸렌 마이크로비즈의 사용을 중단을 선언했죠.

지금까지 플라스틱에 의한 해양 오염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앞에서 말한 것처럼 바다로 배출된 다음에 쓰레기를 회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비용 투입 대비 효과가 거의 없다. 따라서 발생량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다.

No more Plastic ! 더 이상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일회용품을 줄여야 한다. 두 가지 모두 개개인의 노력 만으로는 한계가 많다.

다만 소비자 각자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정부의 정책수립도, 기업의 신소재 개발이나 친환경 제품을 개발해야 하는 모멘텀이 약하다. 하루 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나 자신과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하루하루 작은 실천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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