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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원 음악통신 585] 2023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 Wien Philharmonic Orchestra New Year's Concert 2023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2.12.3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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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메가박스에서만 1일 19시부터 21시 30분까지 150분 동안 위성 생중계

빈 필하모닉 2023 신년음악회가 2023년 1월 1일 빈 무지크페어아인 골덴홀에서 프란츠 뵐저-뫼스트(Franz Welser-Moest)의 지휘로 열린다. 2011년과 13년에 이어 세 번째 신년음악회의 지휘를 맡게 된 오스트리아 린츠 출신의 지휘자 프란츠 뵐저-뫼스트는 신년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인 요한 슈트라우스 가문과 그 동시대인들의 방대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면서 사건사고로 뒤덮인 2022년을 뒤로하고 새해 아침에 활력과 생동감 그리고 희망을 선사한다. 

2023년 새해를 여는 빈 신년음악회의 지휘자 프란츠 뵐저-뫼스트
2023년 새해를 여는 빈 신년음악회의 지휘자 프란츠 뵐저-뫼스트

빈 필하모닉의 신년 콘서트는 오랜 전통이자 세계인에게 보내는 우정과 평화의 새해 인사로서 작년에는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했다.  90여 개국에 이르는 전 세계 텔레비전 방송으로 생중계 될 예정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메가박스에서 라이브로 송출되었고 KBS1 TV에서 녹화 방송되기도 하였다. 올해는 현지 시간 2023년 1월 1일 일요일 11시 15분부터 13시 45분까지 인터미션 25분 포함하여 상연될 예정인데 올해는 메가박스가 중계권 입찰에 성공하여 전국의 메가박스에서만 단독으로 같은 날 한국시간 19시부터 21시 30분까지 150분 동안 위성 중계된다. 언제나 그렇듯 빈의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음악회가 연주되고 빈소년합창단과 빈소녀합창단 그리고 한국인 발레리나 강효정이 출연한다고 한다. 

메가박스 홈페이지
메가박스 홈페이지

1939년 시작된 신년 음악회는 요한 슈트라우스 부자(父子)의 흥겨운 무곡(舞曲)과 요제프, 에두아르트 형제의 왈츠·폴카·행진곡 중심으로 진행된다. 콘서트가 열리는 빈 무지크 페어라인(Wiener Musikverein)은 1870년에 건축된 곳으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주 콘서트홀로서 대강당(Große Musikvereinssaal)은 그 화려한 건축 방식으로 인해 황금홀(Goldener Saal)이라고도 불리며 여기서 열리는 신년음악회는 빈 시립 정원 등에서 조달한 수많은 꽃으로 평소와는 다르게 화려하게 장식한 모습하고 바이올린 연주와 지휘를 병행하는 '스탠딩 바이올리니스트(Stehgeiger)', 단원들의 합창, 공포탄 격발, 새해 인사 후 터뜨리는 꽃가루 폭죽 등 다양한 이벤트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배가한다. 특히 올해는 슈트라우스 일가만 아니라 칼 미하엘 질러, 프란츠 폰 주페, 요셉 헬메스버거의 곡이 연주되는데 자세한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다. 

[프로그램]

Eduard Strauß Wer tanzt mit? Polka schnell, op. 251

Josef Strauß Heldengedichte. Walzer, op. 87

Johann Strauß II. Zigeunerbaron-Quadrille, op. 422

Carl Michael Ziehrer In lauschiger Nacht. Walzer, op. 488

Johann Strauß II. Frisch heran! Polka schnell, op. 386

Franz von Suppè Ouvertüre zur Operette „Isabella“

Josef Strauß Perlen der Liebe. Walzer, op. 39

Josef Strauß Angelica-Polka. Polka française, op. 123

Eduard Strauß Auf und davon. Polka schnell, op. 73

Josef Strauß Heiterer Muth. Polka française, op. 281

Josef Strauß For ever. Polka schnell, op. 193

Josef Strauß Zeisserln. Walzer, op. 114

Josef Hellmesberger (Sohn) Glocken-Polka mit Galopp aus dem Ballett Excelsior

Josef Strauß Allegro fantastique. Orchesterfantasie, Anh. 26b

Josef Strauß Aquarellen. Walzer, op. 258

1939년 송년음악회(12월 31일)로 시작된 신년음악회는 1941년부터 매년 1월 1일 열리면서 2차 대전 중에도 열렸다. 80여 년 음악회 역사상 처음으로 2021년에 펜데믹으로 인해 는 관객 없이 비대면이긴 했지만 그래도 열렸다.

"라틴어로 ‘끔찍한 해(Annus horribilis)’를 보냈다. 하지만 음악은 기쁨이고 희망이며, 평화이자 형제애이며 사랑(love)이다. 음악은 엔터테인먼트가, 직업이 아니라 사회를 낫게 하고 마음의 건강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음악을 더 나은 사회를 갖기 위한 기본 요소 중 하나로 간주하라고 전 세계 모든 정치인과 인류에게 보내는 메시지이다."

박수와 환희, 관객 없이 치렀던 2021년 빈 신년음악회를 이끌었던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전언이다.

사진 갈무리: Home - Vienna Philharmonic (wienerphilharmoniker.at)
사진 갈무리: Home - Vienna Philharmonic (wienerphilharmoniker.at)

1인당 35,000원짜리 하는 메가박스의 티켓은 이미 동이 나고 3500만원짜리 현지 실황 여행 패키지도 진작에 매진이라고 한다. 다들 돈 없고 힘들다고 하면서 이런 데는 지갑을 팍팍 연다. 하긴 끔찍한 시간(Annus horribilis)의 연속에 이런 데라도 호사(?)를 누리지 못한다면 사는 이유가 없긴 하다.... 돈을 벌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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