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혁신연구소, 금융산업공익재단 후원으로 지난 9월~12월 ‘공동주택 노동자 역사문화산책’ 진행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미화 노동자들이 전국의 주요 역사문화 탐방을 통해 교류하고 연대하고 있어 화제다.
소통과혁신연구소 정성희 소장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공동주택 노동자 역사문화산책‘이란 행사에 서울, 경기, 충남, 대구, 광주, 울산 등지의 아파트 경비ㆍ미화 노동자 3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울릉도ㆍ독도, 이순신 유적지(여수ㆍ통영ㆍ한산도ㆍ아산), DMZ 구간(강원 고성ㆍ인제ㆍ양구), 천안 독립기념관 등을 탐방했다고 한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경비ㆍ미화 노동자들은 “문화생활에 많이 도움 되었다.”, “경비․미화 노동자 단결의 중요성을 느꼈다.”, “교류와 연대의 활성화를 위해 역사문화산책이 확대되기를 바란다.”, “역사문화산책 참가를 위해 휴가제도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공동주택 노동자 역사문화산책‘을 총괄해온 정성희 소통과혁신연구소 소장은 “정신적 육체적 힐링과 의미 있는 역사문화탐방을 결합한 다양한 코스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참가자 온라인 네트워크, 각 지역의 노동단체들과 협력을 통해 경비․미화 노동자는 물론, 취약계층 전체로 참여 폭을 확대해 노동인권ㆍ상생 협력과 경제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주택 노동자 역사문화산책‘ 사업은 제1금융권 노사가 공동 출연해 공동 운영하는 금융산업공익재단의 후원으로 시행됐으며, 소통과혁신연구소가 주최하고 전국 아파트 경비노동자 지원사업단과 비정규직지원센터 등 각 지역 노동단체들이 협력했다.
이번 역사문화산책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초단기 근로계약과 고령의 이유만으로 갑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아파트 경비원, 미화원이 최소한의 문화생활로 삶의 보람과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연대를 통해 노동인권과 상생 협력을 증진했으며 힐링 걷기와 역사문화 탐방이 결합된 60~70대에 적합한 문화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