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사)소통과혁신연구소(이사장 정성희)는 금융산업공익재단의 후원을 받아서 ‘공동주택 아파트노동자 역사문화산책’ 사업을 진행했다. 역사문화산책은 전국에 있는 아파트노동자(경비,미화,관리)를 상대로 울릉독도 기행(2박3일) 2회, 고성양구인제DMZ평화기행(1박2일) 3회, 여수통영 이순신 역사기행(1박2일 2회, 당일 2회), 천안독립기념관 통일의종 타종식(당일) 2회 포함하여 총11회 진행되었고, 노동자 313명이 참가했다. 이번 사업은 취약한 60~70대 아파트노동자에게 평소 접하기 힘든 역사문화 체험을 할 기회를 부여하고, 전국 아파트노동자들의 교류와 연대와 노동인권교육을 통하여 노동환경 개선과 노동인권 증진에 기여할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전국 아파트노동자를 대상으로 이렇게 역사문화산책을 진행한 것은 전국적으로 처음있는 일이다. 참가한 노동자들은 오랜만에 일상에서 벗어나 역사와 문화가 있는 매력적인 명소를 탐방하여 즐거위했고, 아파트노동자와 관련되는 법률제도,자조모임,주요이슈에 대하여 강의를 듣고 토론도 하여 자부심도 가지게 되었다며 만족해 했다.
이번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한 정성희 이사장은 “참가자 중에는 최근 1~2년사이 서울,경기도,충남,대구,광주,울산 등에서 결성된 아파트경비노동자 자조모임의 간부들도 많았는 데 이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고 연대할 수 있는 전국적 네트워크가 구성된 것이 이번 사업의 가장 큰 성과이다”라고 자평했다.
9차례 역사문화산책에 참가했던 노동자들이 천안독립기념관에 다시 모여서 전국 아파트노동자의 단결을 결의하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통일의종 타종식”을 2차례 하는 것으로 이번 사업은 마무리 되었다.
참가한 노동자들의 설문을 보면, “24시간 맞교대하며 처음으로 휴가내고 놀러왔다” “의미있는 역사문화코스 선정이 좋았다” “고령자에게는 역사문화탐방이 제일 적당했다” “의미있는 강의를 듣고 토론도 하여 느낀 게 많다” “아파트노동자 노래도 합창하고 재미있었다” “전국 경비들과 대화도 하고 서로 알게 되어 좋았다” “존중받는 느낌을 받아 자부심이 생겼다” 등 긍정적인 평가 일색이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임정옥 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회 상임대표는 “취약한 아파트노동자 현실을 알리고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금융산업공익재단에 감사하다”면서, “내년에도 이 사업이 계속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