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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시』 ‘청춘예찬’ (8)

윤한로 시인
  • 입력 2022.12.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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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시로 엮은, 내 시를 삶으로 엮은

2부 청춘예찬 8

 

학교 철조망 너머 돌산

채석장께 새파란 하늘엔

귀밑머리 낮달

잉크병이 얼어 터지고

코가 깨질 듯 추웠다

허구한 날 점심도 굶고

 

나는야

 

점심이면

수돗가에 물 마시곤

아니나다를까

그새 넓적다리로 촌충 한 마디

쪽, 흘러내렸지

나는야 오늘도 하염없는

촌충쟁이

낮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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