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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이야기 11 우리 아파트에 불이 났을 때

정문섭 전문 기자
  • 입력 2022.12.0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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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하는 방법을 알고 있나요?

최근 5년간 발생한 화재중 20%가 일반주택 화재였다. 그리고 화재로 인한 전체 사망자 중 50%이상이 주택화재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만일에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화염과 유독가스가 번진 상황이라면 대피공간으로 피하는 것이 급선무일 수도 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사망 원인 통계자료를 보면 연기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 사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화재보다 연기 유독가스를 조심해야 합니다.

고층아파트에서 불이 났을 때 화재 대피 원칙은 이미 연기나 화재가 자욱할 때 우회대피로가 있는 지 확인해야 하고, 없다면 내부에 있는게 더 안전할 수 있다. 이때는 젖은 수건으로 문 틈새를 막고 구조요청과 함께 구조를 기다려야 합니다.

만일 초기대응이 늦었고, 불길이 거세졌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화재경보 비상벨을 누르는 등 주변에 화재 사실을 알려 사람들이 화재현장에서 대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데 내가 사는 아파트 아래쪽에서 불이 나서 나가는 길이 막혔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래쪽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옥외 지상대피가 원칙입니다. 그리고 대피할 때는 엘리베이터가 아닌 비상구나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데 엘리베이터는 굴뚝 효과로 인해 연기가 모임으로 작동 여부를 떠나서 절대 이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이러한 비상상황에 대비하여 계단, 비상구에는 물건을 쌓아놓지 말아야 하고, 비상구 위치는 항상 파악해 두어야 합니다.

외국에서는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에 갇힌 주민들을 구하려고 대형 이불 에어매트를 펼쳤습니다. 그러자 이불 위로 갇혀 있던 주민들이 뛰어내려 생명을 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아파트에 불이 났을 때 아파트 창문에 위태롭게 매달린 소녀가 있었습니다. 이 소녀는 아파트에 불이 나자 건물 외벽을 타고 노란 기둥을 붙잡고 내려와 배수관을 타고 동생과 함께 내려와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지은 아파트에는 피난시설이 의무적으로 마련되고 있습니다. 위급 상황시 옆집으로 건너갈 수 있는 경량식 칸막이입니다. 얇은 석고판이라서 힘이 약한 사람도 어렵지 않게 부술 수 있습니다. 방화본이 설치된 대피공간도 구조대가 올 때까지 안전하게 버틸 수 있는 아파트 화재 피난시설을 의무화하고 있어 평소에 사용법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아래층으로 대피할 수 있는 하향식 피난시설도 설치해 놓고 있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쉽게 부서지도록 제작된 경량 칸막이 덕분에 아기를 안은 엄마가 무사히 탈출하기도 했습니다.

화재로 출구를 찾을 수 없거나, 진퇴양난인 상황이라면 화장실로 대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화장실 문에 물을 흘려 화재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 배기시설을 화재 시 급기로 전환하면 유독가스의 유입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설치 관리가 필요치 않으며 불연재로 이루어진 화장실은 화재대피로서 매우 적절한 공간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기도 부천 역곡의 한 트랜스포머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난간이 간이 계단 간이 사다리로 변신하면서 인명구조를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새로 이사 가신다면 이런 아파트로 가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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