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헤이룽장성의 헤이룽강과 러시아의 우수리 강이 만나는 지점에 자그마한 섬이 하나 있다.
중국 헤이룽장성의 헤이룽강과 러시아의 우수리 강이 만나는 지점에 자그마한 섬이 하나 있다.
이 섬에 예로부터 흑곰이 많이 산다하여 사람들은 흑곰섬이라 불렀는데, 흑곰을 뜻하는 동북지역 방언이 헤이샤즈라는 말이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헤이샤즈섬이고, 러시아어로는 볼쇼이우수리스크섬이다.
원래 이 섬은 러시아가 79년간 점령하고 있었던 지역이다. 국경분쟁이 끊이지 않았고, 갈등이 깊어졌다.
중국과 러시아의 분쟁의 상징이 어느덧 화해의 상징으로 변화되면서 양국이 분할하여 점령하고 있으며 그래서 자연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지역이다.
헤이룽장이 중국과 러시아의 경계이지만, 우수리강은 러시아에서 발원하여 헤이룽장으로 합쳐지고, 이는 다시 동해바다로 흘러들어간다.
이 지역은 특별히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다. 아니 좀 더 엄밀하게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이무너진 자연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하여 적지 않은 노력과 헌신으로 이제 서서히 원시샅태로 회복해 가고 있는 중이다.
우리나라 비무장지대처럼 이곳 헤이샤즈 섬도 사람들의 출입이 많지 않아서 자연환경이 자연 그대로 복원 및 보존되어 있고, 철새들이 찾아오고, 번식하고, 자연 생태계가 살아 역동하는 그런 젊음이 넘치는 섬이다.
중국 정부는 헤이샤즈섬과 우수리강을 활용하여 수로를 통한 러시아 무역로 개발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개발을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의 출해전략이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요충지이기도 하다.
한국은 이 우수리강 수로를 활용하여 러시아 대륙을 횡단하고, 다시 유럽으로 운송할 수 있는 물류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중국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헤이샤즈섬. 그 섬에 가고 싶다.
윤교원 대표 / ㈜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