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녹조라떼 대비 보 개방은 단기대책, 수원지 비료오염을 미생물로 정화해야. 지금부터 먹는 물 걱정 하세요(14)

이원환 전문 기자
  • 입력 2022.07.13 08: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적인 폭염으로 녹조라떼 오염이 계속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낙동강 수계에서 먹는 물 걱정을 해 온 환경단체들은 물을 가두어 놓은 보를 열 것을 주장하고 있다. “고이면 섞는다는 모두가 아는 말이다. 당연히 수문을 열어야 할 것이다.

 

문제는 낙동강 물을 흘려 보내는 것은 단기적인 대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수원지로 들어오는 비료가 섞인 하천물과 비점오염원 (빗물에 쓸려 나오는 가축농장 폐수 등)의 오염수는 수질의 부영양화 (영양소가 높아짐)을 초래하여 녹조미생물의 성장을 촉진한다. 그 결과 지금같이 녹조 발생경보가 발령되는 것이다. 녹조는 미생물이다.

 

녹조미생물의 주 영양소인 탄소, 질소, 인을 적정한 수준으로 줄여야 녹조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1) 이를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측정 검사가 중요하다.

수원지로 들어가는 모든 하천의 입구에서 탄소, 질소, 인을 측정하고, 모든 가축 농장에서 오폐수 처리를 감독해야 한다. 다행스럽게 한국 토종 수질측정업체 에이치코비는 카이스트 교수 출신등이 몇 십년전에 창업한 회사로서 환경부가 정한 비점오염원에서 훌륭하게 측정하고 있다.

 

2)측정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녹조의 제거이다. 다행스럽게도 10여년의 노력 끝에 녹조를 제거하는 획기적인 기술이 발명되었다. 녹조 미생물을 잡아먹고 인체에 무해한 질소는 공중으로 날려 보내는 미생물이 잘 살 수 있는 집을 만든 발명가가 있다. 지난 번 기사에서 소개한 비드(염주알)박사이다.

 

비드박사는 20216월 낙동강 유역의 녹조원인이 되는 의령군의 하수도에 비드 미생물을 설치하여 단 하루만에 녹조를 제거한 바 있다.

 

그는 2021년 대청호 녹조를 제가하는 실험을 수자원공사와 진행하여 격찬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그 뿐 2022년 현재 어느 정부기관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2022년 여름 어김없이 녹조라떼는 찾아왔다. 623일 대구의 식수를 공급하는 강정고령보에 조류경보를 경계단계로 상향했다. 대구지방 환경단체는 보를 열 것을 주장했으나 보를 열지 않았다.

녹조라떼는 더욱 심해져 대구에서 흘러 내려간 낙동강물은 창원시 수돗물로 바뀌었고, 가정집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나왔다. 깔따구 유충은 최하급수인 4급수에서 발견되는 생물이다.

 

712일 오마이뉴스는 환경단체가 제보한 낙동강물 영상을 보도했다. 아직 보를 열지 않았다.

 

(기사1)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대구지방환경청은 23일 낙동강 강정고령보에 내려진 조류경보를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강정고령보(강정고령지점)는 낙동강 칠곡보(해평지점)와 함께 지난 16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바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최근 무더위로 수온이 상승하고, 가뭄이 지속돼 체류시간 증가로 녹조가 증식하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공공 하·폐수처리시설과 폐수 배출업소 등 오염원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강정고령보 구간에서 낚시, 수상 레포츠, 수영 등 친수 활동이나 어패류 어획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강정고령보 구간에서 취수하는 대구 문산·매곡, 고령 광역 정수장에는 주 2회 이상 조류 독소 분석 등 정수 처리 강화를 요청했다.

 

해당 정수장들은 수면 45m 아래에서 취수하며, 고도정수처리 시스템을 완비해 조류 독소와 냄새 물질 제거에 지장이 없다고 환경청은 밝혔다.

 

최종원 대구지방환경청장은 "강정고령보 구간 조류 경보가 '경계' 단계로 상향됐으나,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는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환경단체는 이날 "무엇보다 식수원 관리가 중요하다""강정고령보 수문을 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남조류 증식 상황이 심상찮다. 대구시 상수도 사업본부는 100% 녹조 제거를 자신하지만, 세상에 100%란 없다"며 무엇보다 원수 관리가 중요하며, 이 위험한 녹조 현상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낙동강 보 개방뿐"이라고 촉구했다. ("더위·가뭄 탓"낙동강 강정고령보 조류경보 '경계' 격상. 623일 연합뉴스)

 

(기사2)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이 <오마이뉴스>에 보내온 낙동강 드론 영상은 충격적이었다. 흘러야 할 강이 4대강 보의 수문 폐쇄로 오랫동안 정체되면서 녹색강으로 바뀌었다.

 

녹조가 창궐한 녹조라떼 강에서 수상스키를 타는 위험천만한 모습도 담겼다. 대구 시민들의 식수원을 생산하는 강정고령보 상류 매곡취수장 주변도 녹조로 뒤덮였다.

 

정 국장은 특히 낙동강 녹조물로 농사를 지은 농작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간에 치명적인 맹독성 물질이 축적된다는 점을 우려했다.

 

정 국장은 "낙동강은 전역이 녹조곤죽인 상태"라면서 "4대강 보의 수문 개방을 촉구했다. (드론으로 찍은 '녹조곤죽' 낙동강... 이보다 심할 수 없다. [이 사람, 10만인]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712일 오마이뉴스)

 

#녹조 #마이크로시스틴
오마이뉴스 영상 캡쳐
오마이뉴스 영상 캡쳐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