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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점오염이 뭐야? 지금부터 물걱정 하세요(1)

이원환 전문 기자
  • 입력 2022.06.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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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가 소홀한 비점오염원의 난분해성 물질 등이 강우 유출수에 의해 공공수역으로 유입 되면서 오염이 가중”되고 있다고 환경부가 발표

물을 오염시키는 근원을 점오염원(點汚染源)’비점오염원(非點汚染源)’으로 구분한다. 어렵다. 쉽게 말하면 고정적으로 폐수를 방류하는 곳이 점오염원이고, 보통 때는 폐수가 나오지 않지만 비가 오면 흙먼지 형태 등으로 쌓여 있던 오염물질이 빗물에 섞여 폐수가 되는 불특정 지역이 비점오염원이다.

 

점오염원이란 폐수배출시설, 하수발생시설, 축사 등으로 일정한 배출 경로가 있어 관리가 쉽다면, 비점오염원은 관리 자체가 어렵다.

 

4대강 수질오염에서 비점오염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평균 52%에서 201068%로 높아졌다. 점오염원 비중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비점오염원 비중은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하천의 수질 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비점오염원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어떨까? 환경부 발표를 쉽게 찾아볼 수가 없다.

 

놀라지 마시라. 다음은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공지된 내용을 그대로 복사하여 붙인 것이다.

 

한강수계의 경우, 13(’98~’10) 동안 점오염원 위주의 물환경 관리에 약 12조원를 투자하였으나, 목표수질에 이르지 못함

 

*한강(팔당)BOD 농도(mg/L, 목표수질 1.0이하) : 1.3 (’09), 1.2(’10)

 

'90년대 이후 BOD는 개선되고 있으나, 난분해성 물질 등이 포함 된 COD‘00년 이후 악화되거나 정체.

관리가 소홀한 비점오염원의 난분해성 물질 등이 강우유출수에 의해 공공수역으로 유입 되면서 오염 가중

*한강(팔당) COD 농도(mg/L) : 2.1(’93) 3.1(’00 ) 3.5(’05) 4.4(’10) “

 

한강(팔당) 물을 마시는 서울, 경기도, 인천 수도권 주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아야 하는 이유다. 2022년부터 수질오염 유기물질을 COD (화학적 산소요구량) 기준이 아닌 TOC (총유기탄소) 기준으로 측정한다.

유기물 측정지표 COD 는 산화율이 낮아 난분해성 유기물까지 포함한 전체 유기물질의 총량관리에 한계가 있고, 공공수역에 설정된 TOC 생활 환경기준과 연계한 체계적인 유기물 관리를 위해 도입 되었다고 환경부는 설명한다.

COD TOC 든 수질기준치 이하로 관리되어야 마음 편히 채소를 씻어 먹을텐데 관리가 소홀한 비점오염원의 난분해성 물질 등이 강우 유출수에 의해 공공수역으로 유입 되면서 오염 가중되고 있다고 환경부가 발표하니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서 캡쳐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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