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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의 편지

김정은 전문 기자
  • 입력 2022.02.01 11:26
  • 수정 2022.02.0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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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편지

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히 왔습니다.

 

흰 봉투에

눈을 한 줌 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붙이지 말고

말쑥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까요.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Letter

Sis!

Also in this winter

it snowed a lot.

 

In white envelope

putting handful of snow

without writing anything

without putting stamp

neatly as it is

would I post letter?

 

In country you went

because not snowing.

 

윤동주를 모르는 대한민국 사람은 없다. 눈 오는 날 이 시가 생각나서 번역했다. 현대 영어를 기준으로 호칭과 문법을 따랐다. 윤동주 위로 두 누나가 있었는데 어릴 때 돌아가셨다. 시인의 다정함이 보인다. 눈 없는 곳에 쓸쓸히 있을 누나들이 얼마나 걱정될까? 

동주라는 영화를 본 적 있다. 강하늘, 박정민 배우님의 연기가 돋보였다. 실제 동주가 온 듯한 자연스런 연기와 시인의 성격이 잘 드러났다. 연휴에 찾아봐도 좋을 영화다.

시인이며 독립운동가 윤동주.

눈 오는 날 그리움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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