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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시대 불꽃이 되어》 그 삶과 투쟁의 기록 기념행사

강승혁 전문 기자
  • 입력 2021.12.02 12:14
  • 수정 2022.01.1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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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몸을 던지면서 버텨온 삶의 배려를 기록하여 후세에 남기기로
- 이 기록은 우리 모두 자산이며 힘든 현실 속에서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일상을 다 잡아주는 소중한 교과서
- 이 책을 지금 봐야 할 사람들은 현재 노동운동을 하고 있는 젊은 후배들
- 옛날 동지들, 연결이 안 되는 동지들이 이 책에 등장한 노조에서도 많다
- 선배들이 이 땅에 처음으로 민주노조의 씨앗을 뿌렸고 그 열매를 우리 후배들이 누리고 있다
- 이 책은 앞으로 한국의 경제 성장과 민주노조 운동, 민주화 운동, 여성 노동자 의식 연구에 더 좋은 자료

어둠의 시대 불꽃이 되어그 삶과 투쟁의 기록 기념행사

1970년대 민주노동운동의 현장: 그 삶과 투쟁의 기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대강당에서 열린 출판기념회. 참가자들이 영상을 보고 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대강당에서 열린 출판기념회. 참가자들이 영상을 보고 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출판기념회가 끝나고 기념사진 촬영하는 참가자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출판기념회가 끝나고 기념사진 촬영하는 참가자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지난 1126() 오후 4, 의왕시 내손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대강당에서는 아주 특별한 출판기념회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지금은 백발의 어르신이 된 70년대 노동운동 활동가들 40여 명이 직접 쓴 투쟁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판하는 기념행사였다. 이날 행사에는 70년대 노동자들 100여 명이 함께 해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조용히 제창하는 참가자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경건한 마음으로 묵념하는 참가자들(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권영길 전 국회의원)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이날 출판기념회는 70년대민주노동운동동지회가 주최하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하여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지선스님(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권영길(민주노총 초대 위원장, 전 국회의원), 천영세(민주노총 지도위원, 전 국회의원), 이원보(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 남상헌(민주노총 지도위원) 등 몇몇 인사들과 청계피복노동조합, 원풍모방노동조합, 동일방직노동조합, YH무역노동조합, 반도상사노동조합, 콘트롤데이타노동조합, 고려피혁노동조합 등 70년대 사업장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행사의 사회를 맡아 진행하고 있는 최순영 전 국회의원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행사의 사회를 맡아 진행하고 있는 최순영 전 국회의원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이날 행사는 최순영 전 국회의원(당시 YH무역노조 위원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하고 개회 선언 묵념 임현재 70년대민주노동운동동지회 회장의 개회사 지선스님(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축사 70년대민주노동운동동지회 영상 스토리 상영 천영세 전 국회의원의 축사 이종구 성공회대 교수의 축사 나순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의 영상 축사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자문위원의 축사 박경서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축사 축가1(손병휘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서울지회 이사장필자들의 영상편지, 양승화(원풍모방), 정향자(전남제사), 이승철(청계피복) 등의 필자 소감 권순우(원풍모방 노동자 이필남의 아들), 강은혜·김도현(콘트롤데이타 노동자 이태희 딸과 사위), 김세한(콘트롤데이타 노동자 이정화의 자녀)의 가족 소감 축가투쟁기록 헌정 순으로 진행되어 폐회됐다.

 

 

온몸을 던지면서 버텨온 삶의 배려를 기록하여 후세에 남기기로

임현재 70년대민주노동운동동지회 회장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임현재 70년대민주노동운동동지회 회장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임현재 70년대민주노동운동동지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민중 운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온갖 협박과 속물 세대에 맞서야 했으며 그 대가로 수없이 매 맞고 고민에 시달리고 감옥에 갇히고 마침내 일터에서 쫓겨났다. 거기서 멈추지도 않았다. 빨갱이 프레임까지 씌워서 부모님을 괴롭히고 소개해 준 사람까지 찾아서 협박했다. 우리는 잔혹한 시대에 우리의 소박했던 꿈이 무엇이었으며 싸우지 않으면 안 됐던 이유와 어떻게 뭉치고 싸웠는지를 얘기하고 싶었다. 그리고 온몸을 던지면서 버텨온 삶의 배려를 기록하여 후세에 남기기로 했다며 책 출판 동기를 설명하고

글쓰기의 어려움을 견뎌내며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기록해 주신 동지들께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하며 저희 바램이 빛을 보게 해 주신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에 거듭 고마움의 인사를 드린다. 비록 작은 시작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노동자들의 사연들을 모으고 정리해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50주년,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이어져 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기록은 우리 모두 자산이며 힘든 현실 속에서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일상을 다 잡아주는 소중한 교과서

축사하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스님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축사하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스님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첫 번째 축사에 나선 지선스님은 범민련 공동의장직에 축사했다고 제3자 개입으로 수배 당해서 출회되는 일도 이삼 년 되었다. 그런데 지금 이 나라는 본질적인 면에서는 아직도 그런 구조가 그대로 작동하고 있고 그때의 자기들로도 풍요로움을 부과했던 나쁜 사람들은 지금도 똘똘 뭉쳐서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막고 있다고 현실을 표현하고 그동안 1970년대 민주노동운동 현장의 생생한 증언을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에 우리 사업회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 고맙고 기쁘게 생각한다민주노동운동의 가난했던 당시 그 시간을 돌아보며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내시느라고 대단히 수고 많이 하셨다. 이 기록은 우리 모두 자산이며 힘든 현실 속에서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일상을 다 잡아주는 소중한 교과서가 될 것이다. 오늘 한국 민주화 운동사의 70년대 민주노동운동 기록을 새기는 이 중요한 역할을 우리 민주화 운동 기념사업회에 맡기신다고 하니 큰 책임을 느낀다. 우리 사업회는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하여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시키고자 출범했다. 그 설립 정신에 어긋나지 않게 70년대 민주노동 동지로부터 부여받은 소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 인간다운 삶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오신 여러분 노고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두 번째 축사에 나선 천영세 전 국회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두 번째 축사에 나선 천영세 전 국회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이 책을 지금 봐야 할 사람들은 현재 노동운동을 하고 있는 젊은 후배들

천영세 전 국회의원은 두 번째로 축사를 하며 한 어둠의 시대 그 사람이 내일 장례를 치른다고 한다. 근데 5·18 관련한 분이 지금 보니까 용서할 기회도 안 주고 끝내 사죄 한 마디가 없이 저렇게 간다고 하는 그런 안타까운 모습을 티비를 통해서 봤다. 그러니까 이미 50년 전, 70년대 노동운동, 50년 전 반세기 40년 전 이미 그 긴 세월을 건너서 지금 시간하고 맞닿아 있고 우리는 오늘 그때의 기록들을 놓고서 오늘 이 자리를 지금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열흘 전에 이 책이 왔더라고요. 책 두꺼운 걸 보고서 제가 깜짝 놀랐어요. (! 이걸 봐야 한단 말이야) 그런데 첫 장 발간사부터 끝에 편집위원들 후기까지 며칠간 다 봤다. 근데 급한 일이나 밖에 잠깐 나갔다 오는 일을 제외하고서는 아마 한 4, 5일 동안 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 완전히 70년대 그 시간을 그냥 빠져서 그 시절로 이렇게 지냈다. 제가 몇 년간 이렇게 두터운 책을 처음 봤다. 본 적 없어요. 요즘 제가 눈에 주사를 맞는 눈이 아주 안 좋아서 신문 제목도 대충 보고선 제가 치우는 쪽인데 저 두꺼운 책을 담았다며 책 속에 빠진 이야기를 하며 그런데 정신없이 왔어. 그냥 가슴이 먹먹해가지고는 바로 앞에 했던 그 어둠의 시대. 여러분 정말로 이 책을 딱 제가 보고서 지금 봐야 할 사람들은 현재 노동운동을 하고 있는 젊은 후배들이라는 생각이 많이 왔어요. 칠십 년대 노동운동은 정말 제가 또 그 뒤에 80년도 대선 이후에 현재 노동운동을 하고 있는 후배들한테 설명하기가 정말로 어렵다. 보리고개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한테 설명하면 설마 설마 하면서 고개를 갸웃갸웃 하듯이 70년대 노동 운동은 전설로서만 남아있어요. 전태일, 동일(방직) 똥물, 유신을 종식시킨 YH, 마지막 민주노조 서통, 통합으로만 남아있다. 그런데 이 전설이 정말로 이것은 전설로서뿐만 아니라 살아서 현재의 운동과 연결돼야 될, 굳이 이제는 70년대 노동운동을 애써서 설명할 필요가 없겠구나 이 책을 봐라. 어둠의 시대의 불꽃이 되어 그 책을 한번 봐라. 이제는 그냥 하면 될 것 같다. 거기에 다 설명이 돼 있다고 책의 내용이 노동교육에 도움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출판기념회를 축하하는 이종구 교수(성공회대학교)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출판기념회를 축하하는 이종구 교수(성공회대학교)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옛날 동지들, 연결이 안 되는 동지들이 이 책에 등장한 노조에서도 많다

세 번째 축사로 나선 이종구 성공회대 교수는 오늘 축사로 생각하다 보니까, 요즘 뉴스를 보니까 진짜 축하할 일이 생겼는데 물론 책도 책에 나온 것도 축하할 일이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을 탄압한 전두환이 이제 죽었고 노태우는 좀 빨리 죽었습니다마는 이 두 악당이 이제 해 넘기지 않고 죽었다는 거, 이거 진짜 축하할 일이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한번 축사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고 한 가지 좀 안타까운 점이 있다. 여기 계신 분들은 그래도 조직적인 연결망이 있기 때문에 일말의 끈끈한 인연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이야기를 모으고 모은 결과를 자꾸 풀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렇게 아직 보니까 아직도 옛날 동지들 연결이 안 되는 동지들이 이 책에 등장한 노조에서도 많다고 하는 기술이 여러 군데 있는 것을 봤는데요. 그것도 수 많은 사람들이 정말 이름도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지금 흩어져 있는데 이런 분들도 이 책을 보고서 용기를 내고서 자기 얘기를 갖다가 이렇게 모아서 펴낼 수 있도록 여기 지선스님 많이 배려해 주시면 고맙겠다며 당부했다.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중인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영상으로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중인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영상으로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선배들이 이 땅에 처음으로 민주노조의 씨앗을 뿌렸고 그 열매를 우리 후배들이 누리고 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잘 아시겠지만 우리 노조는 지난 92일 보건복지부와 공공의료 확충 그리고 인력 확충을 위한 우선 합의를 했었다. 합의만 하면 다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서는 국회에서 예산을 반영하고 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어도 그게 쉽지 않아서 이렇게 법 개정과 예산 반영을 촉구하기 위해서 투쟁을 하고 있다. 이 투쟁은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한 투쟁이라고 생각하고 반드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선배님들도 다시 한 번 많이 지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며 영상 축사를 하게된 이유를 설명하고 선배들이 이 땅에 처음으로 민주노조의 씨앗을 뿌렸고 그 열매를 우리 후배들이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이 더 잘해야 하는데 부끄러울 때가 많아 죄송하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게 모여서 책을 만들고 돌아와 함께하는 모임을 유지한다는 것은 여전히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살고 계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역사를 만들어 갔던 선배님들에게 한없는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이 책은 앞으로 한국의 경제 성장과 민주노조 운동, 민주화 운동, 여성 노동자 의식 연구에 더 좋은 자료

임윤옥 여성노동자회 자문위원이 축사하는 모습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임윤옥 여성노동자회 자문위원이 축사하는 모습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전 대표는 다섯 번째 축사에서 “10월 어느 날 최순영 선배님께서 70년대 동지들이 책을 내게 되었다면서 축사를 부탁하는 전화를 주셨어요. 전화를 받자마자 저는 대단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느덧 60~70대가 되셨을 텐데 어떻게 찾게 되셨을까. 그 긴 세월 동안 서로 만나고 힘이 되고 뜻을 이어오지 않았다면 책 발간을 꿈도 못 꿀 텐데 그 40~50년의 세월을 함께해오신 그 시간이 정말 고귀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또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마음도 들었다고 말하고 이 책은 앞으로 한국의 경제 성장과 민주노조 운동 민주화 운동 여성 노동자 의식 연구에 더 좋은 자료가 될 거고 후배들에게 당연히 귀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경서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축사 모습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박경서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축사 모습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여섯 번째 축사로 나선 박경서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초청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70년대에 우리들이 힘을 합했듯이 그 앞에서 우리 한국식 노동자 등 참가 제도를 다시 한 번 보는데 여러분들 힘을 합해서 함께 나가셨으면 좋겠다. 너무 축하드리고 감사하다고 축하했다.

 

'사노라면'을 열창하고 있는 손병휘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서울지회 이사장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사노라면'을 열창하고 있는 손병휘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서울지회 이사장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소감을 발표하는 양승화 원풍모방노조 전 부조합장.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소감을 발표하는 양승화 원풍모방노조 전 부조합장.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필자 소감에서 원풍모방노조 출신 양승화 부조합장은 군인과 대처하고 있는 광주 시민을 공수부대가 닥치는 대로 찔러 죽이고 병원에는 부상자들이 넘쳐난다는 다급한 소식을 듣고 엄청 조합원들이 470만 원을 모금하여 광주에 전달한 것 때문에 원풍 노조가 빨갱이로 몰렸던 생각이 떠올랐다고 회상하고 전두환은 죽는 날까지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파렴치한 인간으로 같은 하늘에 살고 있는 것 자체가 치욕이라 생각했는데 끝내 사과 한 마디 없이 갔다며 한탄했다. 이어서 이제 세대들이 역사적인 평가로 반대하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70년대 노동운동을 같이 했던 동지들을 만나니 반갑고 감미가 새롭다.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시지는 않지만 노동운동의 큰 나무가 되어 주셨던 원풍모방 방용석 지부장님과 70년대 노동운동의 길잡이가 되어 주셨던 신인령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심정을 밝혔다.

 

전남제사노조 정향자 전 분회장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전남제사노조 정향자 전 분회장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두 번째 필자 소감에 나선 정향자 당시 전남제사 분회장은 이 책은 이원보 선생님께서 제가 일하는 전남제사가 민주노조 운동의 역할이 크니 꼭 써야 한다고 하셔서 부족하지만 썼다고 전에 말씀드렸다.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늘 노동자들 곁에서 묵묵히 버티면서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엊그제 전두환이 사죄 없이 그렇게 죽어버리고 참으로 원통하다. 모두 마음이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추했다. 저는 앞으로도 민주노동 운동과 5.18 운동 노동자, 힘 없는 약자들 편에 늘 한결같이 있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필자 소감을 말하는 전태일의 친구 이승철 선생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필자 소감을 말하는 전태일의 친구 이승철 선생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전태일의 친구인 청계피복노조의 이승철 선생은 세 번째의 필자 소감을 통해 50년 전에 아주 아픈 투쟁의 역사를 끄집어내서 쓴다는 것은 정말로 어렵다. 그러나 저 이원보 선생의 격려와 독촉으로 이렇게 훌륭한 책이 나온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 자리에서 이원보 선생께 고생하셨고 감사하다는 박수 한번 보내자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원풍모방 이필남 선생의 아들 권순우씨가 가족으로 어머니 글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원풍모방 이필남 선생의 아들 권순우씨가 어머니 글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첫 번째 가족 소감에서 원풍모방 이필남 선생의 아들 권순우씨는 저희도 평소에 어머니 과거 노동에 대해서 관심도 많이 가지고 있었고 현대사도 눈여겨봤던 그런 대목이었던 것 같다. 그 역사에 대해서도 굉장히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가족 자녀들도 어머니 아버지의 노동운동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부모님의 젊은 시절의 활동으로 인해서 지금 우리가 발전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그 시절의 역사를 담은 <어둠의 시대 불꽃이 되어>를 출간하게 되신 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역사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본인들의 손해를 위해 기록된 것은 대한민국 민주 운동사에 있어서도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자기의 생활 속에서 용기를 내면서 살아가시는 그 정신이 그때 노동운동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가고 계신 거라고 생각이 든다. 이번 출판이 어머니들의 역사가 지금 살아가는 자녀들에게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용기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저는 굳게 믿는다고 확신했다.

 

영상 가족 소감에서 콘트롤데이타노조 출신 이태희 선생의 딸 강은혜씨는 제가 힘들어할 때는 긍정적인 힘으로 저를 이끌어주시고 엄마의 길을 묵묵히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엄마가) 너무 자랑스럽다. 엄마 출판을 너무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정화(콘트롤데이타노조 당시 대의원) 선생의 자녀인 김세한씨는 처음에 든 생각은 우리 엄마가 이렇게 열정적인 활동을 했었다니 잘 믿기지 않는다 이런 생각을 주로 많이 했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제가 부모님 품안에서 받았던 엄마는 일단 성격 자체가 좀 순하고 고난 그런데 지금 엄마를 바라봤을 때 정말 용감하고 멋진 사람이구나 많이 깨닫는 것 같다. 우리 엄마가 정말 멋진 사람이어서 울 엄마처럼 살아야지 이런 생각을 요즘에 정말 정말 많이 하고 있다며 소감을 말했다.

 

어둠의 시대 불꽃이 되어는 소량의 한정판으로 제작되었지만, 인터넷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제작비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사업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주요 노동조합에 교육자료로 비치될 예정이라고 한다.

행사에서 70년대노동운동동지회 임현재 회장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스님에게 70년대의 투쟁 기록을 헌정하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행사에서 70년대노동운동동지회 임현재 회장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스님에게 70년대의 투쟁 기록을 헌정하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출판기념회 웹포스터
출판기념회 웹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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