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혜경의 시소 詩笑] 천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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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혜경의 시소 詩笑] 천륜
  • 마혜경 시인
    마혜경 시인 maya418@naver.com
  • 승인 2021.04.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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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하면...
나는 너,
너는 나,
우리는 하나

 

출처 | 아시인경제 DB
출처 | 아시인경제 DB

 

 

천륜  - 마혜경

 

 

비밀의 땅 파미르

산양의 심장이 붉은 그림자를 그린다

두 개의 꼬리가 깃발을 올린다

늑대가 달린다 총 소리에 개가 달려간다

 

송곳니에 식도가 뚫린 개

늑대 눈동자에 맺힌다

우리 어디서 본 듯하다

그러나 두 눈 꼭 감자

새끼에게 돌아가려면

주인에게 충성하려면

지금은 삼만 년의 핏줄을 끓어야 한다

 

매너를 중요시하는 인간이 늑대의 새끼를 데려와

엄밀히 말하면 훔친 뒤, 개로 키웠다지

 

패륜이라면 돌을 던지던 그들이

늑대와 개 사이에서 무슨 짓을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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