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권의 책: 소설로 만나는 세종실록 속 훈민정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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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소설로 만나는 세종실록 속 훈민정음
  • 성용원 작곡가
    성용원 작곡가 klingsol@hanmail.net
  • 승인 2021.04.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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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문자교육에서 출간한 박재성 저 '소설로 만나는 세종실록 속 훈민정음'

우리 민족 최대의 위인이자 성군을 뽑으라면 이구동성으로 조선의 네 번째 임금인 세종대왕을 외친다. 애민의 군주요 훌륭한 그의 인물 됨됨이까지 우리 국민들에게 이상적인 군주로 자리 잡은 존경과 흠모의 대상이자 참으로 하늘이 내려준 분이다. 어느 한 분야가 아닌 자신의 넓고 깊은 학식을 국가 경영에 도입 부국강병을 이룬 세종대왕의 업적은 잘 알려져 있다. 세종대왕에 관한 연구와 관련 서적, 콘텐츠 등은 넘치고 넘친다. 어렸을 때부터 위인전으로 접하게 되고 관련 에피소드 등이 수도 없이 재탕되어 웬만한 고사, 예를 들어 신숙주에게 용포를 입혀주는 이야기는 초등학교를 나온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친숙하다.

주식회사 문자교육에서 출간한 박재성 저 '소설로 만나는 세종실록 속 훈민정음'
주식회사 문자교육에서 출간한 박재성 저 '소설로 만나는 세종실록 속 훈민정음'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고 배고프다. 전 국민이, 한 명이라도 빠지지 않고 제대로 세종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다. 세종대왕의 놀라운 치적 중 첫 순위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게 훈민정음, 즉 우리 언어의 창제다. 그가 왜 우리 고유의 문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문자 창제를 하였는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 이 땅에 뿌리박게 하였는지 불고의 인내와 과정, 타협과 뚝심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 자랑스러운 외국인들이 경탄해 마지않은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만든 분과 한글이라는 유산을 기리고 고마워해야 한다. 그게 바로 진정한 교육의 목표이자 인간답게 살아가는 본분이다.

필자의 책장에 꽂혀 있는 박재성의 '소설로 만나는 세종실록 속 훈민정음'
필자의 책장에 꽂혀 있는 박재성의 '소설로 만나는 세종실록 속 훈민정음'

월탄 박종화의 <세종대왕>을 몇 번이나 정독하고 세종대왕의 능이 있는 여주의 여주대학교 교수로서 봉직하면서 세종을 주제로 한 뮤지컬을 제작하고 여주 관내 학생들과 무대에 올리기까지 한 필자 입장에선 학술 차원에서의 세종이 별 새로울 것도 없지만 박재성이 쓴 <소설로 만나는 세종실록 속 훈민정음>(주식회사 문자교육 출판)은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간과하고 크게 다루지 않았던(어찌 보면 가장 드라마틱 하면서 흥미진진한) 세종의 문자 창제 과정이 자세하게 만났다. 세종대왕이 기획, 입안한 문자 창제에 깊숙이 관여한 연구원들인 집현전 학사들에 대한 조명이 정치적 측면만 부각되고 과정의 노고와 축소되고 왜곡되어 있는 면을 세종실록에 근거하여 객관적인 시각으로 서술한 책이 박재성의 <소설로 만나는 세종실록 속 훈민정음>이다. 훈민정음 창제에 고뇌하는 성군(聖君)의 모습, 세자에게 대리청정을 시키며 온천에에서 눈병을 치료하면서까지 연구하는 집념, 사리사욕, 당리당략, 아전인수, 내로남불(이제 이 단어는 어엿히 사자성어의 반열에 올랐다)에 눈이 먼 사대모화의 선비들에게 개혁과 보존, 호통과 설득의 광경은 현대의 정치권과 뺴다 닮았다.

훈민정음탑건립조직위원회 상임조직위원장인 저자 박재성 박사
훈민정음탑건립조직위원회 상임조직위원장인 저자 박재성 박사

저자인 박재성은 부친인 조선대학교 국문학 교수 박흥원 박사로부터 물려받은 만여 권의 국문학 관련 장서 중 훈민정음해례본, 용비어천가 영인본 고서 등의 귀한 자료를 발견하게 되면서 훈민정음과 세종대왕에 관한 연구에 몰두하게 되었는데 몇 해 전 최고의 문자로 인정받는 훈민정음을 기념하는 탑이 국내외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회저명 인사들과 함께 [훈민정음탑건립조직위원회]를 발족하고 상임위원장으로 탑 건립을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와 보조를 맞춰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된 세종실록 내용을 쉽게 알리기 위해 집필한 책이 <소설로 만나는 세종실록 속 훈민정음>이니 어린 학생들도 쉽게 읽을 수 있게 문체가 부드럽고 책의 분량도 2-3시간이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부담 없다. (박종화의 책과 비교해봐라!)

동대문구 홍릉로에 위치한 세종대왕기념관

회의차 홍릉로에 위치한 수림문화재단을 방문했다. 세종의 후예인 고종의 비 명성황후의 무덤이 홍릉이 남양주로 이장되었지만 길 이름만은 여전히 홍릉로로 남아 있어 조선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수림문화재단과 인접한 세종대왕기념관의 풀 밭에 앉아 이 책을 읽게 되니 감회가 남달랐다. 여주부터 동대문의 세종대왕기념관까지 언급했는데 여기에 음악이 빠질 수 없다. 한자는 소리가 나는 대로 적는 문자가 아니고 뜻을 적는 문자이기 때문에 오묘한 우리 말의 변화를 전부 올바르게 표현하고 옮길 수 없다. 목과 입을 통해 소리 나는 대로 적을 수 있는 즉 음운(音韻)의 언어이니 훈민정음은 음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훈민정음 탑 건립을 위해 각계각층에서 모인 인사들 중에 음악인 바이올리니스트 여근하가 박재성의 염원에 동참해 음악으로 함께 한다.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인 훈민정음을 보유한 우리는 진정한 문화민족이니 이 어찌 자랑스럽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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