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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교원의 중국 미디어 썰(说)] 중국 유선방송 네트워크 하나로 통합한다

윤교원 전문 기자
  • 입력 2020.03.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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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표된 “전국유선방송네트워크 통합발전 실시방안(全国有线电视网络整合发展实施方案)”은 이러한 모순과 단점을 보완하면서 통치와 관리의 편리함, 그리고 5G네트워크의 발전 및 방송산업 전체의 균형 발전 등을 동시에 이루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이해된다.

중국 유선방송 네트워크 하나로 통합된다

지난 3월 2일, 중국 국가라디오텔레비젼총국은 전국의 유선방송 네트워크 통합발전과 방송 5G 건설의 동반 구축 및 성장과 발전을 위하여 <전국유선방송 네트워크 통합발전 실시방안>을 발표했다.

“전국을 하나의 네트워크로(全国一网)”라는 의미의 이 <실시방안> 통합업무의 진행을 위하여 중앙선전부 부부장이며, 국가라디오텔레비젼총국의 당조서기(国家广播电视总局党组书记) 및 국장을 겸임하는 니에천시(聂辰席)가 전화회의를 주재했다.

전국의 유선을 활용하는 방송 네트워크의 단일화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 국가 디지털 문화 전송망을 하나로 통합하고, 문화홍보 및 정보제공의 특성을 겸비한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 중국의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의지, 그리고 디지털 중국을 위한 큰 그림, 즉 유선방송 네트워크는 물론 방송산업 전반적인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고, 그것은 다시 전파능력의 극대화 및 영향력의 극대화를 통하여 인민대중의 문화오락 서비스와 정보 서비스의 수준을 총족시키기 위함이다.

전국유선방송네트워크 통합발전 실시방안 소식을 전하는 CCTV13 뉴스 채널의 뉴스보도 모습, 사진제공=한류TV서울
전국유선방송네트워크 통합발전 실시방안 소식을 전하는 CCTV13 뉴스 채널의 뉴스보도 모습, 사진제공=한류TV서울

이와 관련하여 지난 2월 중순 경 후베이라디오텔레비젼 방송국은 국가로부터 “방송광대역TV”라는 통합 플랫폼 운영 면허를 취득하였다. 이는 기존의 유선방송, IPTV, OTT를 하나의 통합된 형식으로 서비스하는 새로운 라이선스의 출현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후베이성 일대에 수많은 환자들이 발생하면서 국무원판공실이 후베이성에서 매일 기자회견을 열면서 통합 서비스 제공에 대한 이슈가 발생했고, 때마침 5G 네트웍이 상용화 되면서 시범 서비스가 진행되었던 것을 계기로 이번 유선방송 네트워크가 하나의 망으로 통합을 앞당긴 계기도 되었다.

한국에서는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어 방송사업자가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반대로 통신사업자가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좋은 예가 한국의 유선방송, 즉 지역 케이블방송 사업자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그리고 KT, SKT 등 통신서비스 사업자가 방송, 즉 IPTV 등을 서비스하는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방송과 통신의 영역이 아주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다. 통신서비스 사업자는 통신 케이블만 제공할 수 있고, 방송 사업자는 방송 서비스만 제공할 수 있다. 좋은 예로 중국의 IPTV의 경우가 그렇다. 각 가정까지 선로는 통신사업자가 전용선으로 제공하지만, 방송 콘텐츠는 통신사업자가 제공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방송 콘텐츠는 그 지역의 방송국에서 제공하는 구조이다. 그래서 IPTV의 경우 시청료를 받게 되면 그 중의 통신선로 제공 비용과 방송 콘텐츠 제공 비용을 통신서비스 사업자와 방송사업자가 일정한 비율로 공유하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5G가 상용화되면서 5G 사업허가를 받은 사업자는 총 4개 사업자로 이루어져 있다. 통신서비스의 경우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그리고 차이나유니콤이 통신분야 5G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방송 분야는 중국방송네트워크유한공사(中国广播电视网络有限公司, CBN ; China Broadcast Network)이 5G 면허를 받았다.

이번에 발표된 <전국유선방송네트워크 통합발전 실시방안(全国有线电视网络整合发展实施方案)>은 이러한 모순과 단점을 보완하면서 통치와 관리의 편리함, 그리고 5G네트워크의 발전 및 방송산업 전체의 균형 발전 등을 동시에 이루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이해된다.

방송 5G의 전국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자본 투자는 기존 방송 5G 면허를 받은 중국방송네트워크유한공사와 각 지역의 방송네트워크 회사들이 연합하여 별도의 주식제 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에서 관련된 모든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교원 대표 / ㈜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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