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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희재는 누구보다 “나의 나라”

임하영 기자
  • 입력 2019.11.1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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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나의 나라

[미디어피아] 임하영 기자= ‘나의 나라’에서 김설현은 조선 최고의 정보기관 이화루의 행수 한희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극 중 희재는 누구보다 빠르게 상황에 적응하고, 변해가는 인물이다.

같은 희재의 모습을 김설현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소화하는 것은 물론 헤어 스타일과 의상 등으로 변화를 주며 바뀌어가는 캐릭터의 상황과 감정을 표현하였다.

극 초반 김설현은 밝은 톤의 저고리와 정 가르마, 심플한 머리 장식을 통해 다정하지만 주관이 뚜렷한 희재의 성격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휘(양세종 분)를 잃고 권력을 위해 강씨(박예진 분)와 결탁했을 때는 다소 어두운 계열의 한복과 변형한 가르마로 한층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을 연출했다.

이화루 행수가 됐을 때는 가체를 올리고, 화려한 머리 장식 등으로 권력의 중심이 된 희재의 위엄을 보여줬다.

이방원은 끝까지 자신을 시험하려던 이성계(김영철 분)와의 길을 끊어내고 왕으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냈다.

결국 방석의 주검을 마주한 이성계에게 “전하의 욕심 때문에, 옥좌를 지키시려고 자식들을 싸우게 하셨고, 그 싸움을 즐기셨고, 그 결과가 이것”이라고 비난하는 이방원과 “너는 모든 이의 저주 속에서 홀로 죽을 것이다”라고 저주하는 이성계의 대면은 잔인하고 비정한 권력의 속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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