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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사건]제주 사망여아 엄마, 무엇이 모녀(母女)를 죽음으로 내몰았나?

이원정
  • 입력 2018.11.08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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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tn 화면캡쳐
[미디어피아] 이원정 기자= 제주 바닷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 여아의 엄마가 제주항에서 숨진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모녀의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동쪽으로 5㎞가량 떨어진 곳으로, 제주항 7부두였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7일 오후 6시 30분경 제주항 7부두 하얀 등대 방파제 테트라포드 사이에 여성 시신이 끼어 있는 것을 낚시객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과 119구조대는 오후 7시 5분께 시신을 수습, 제주시 내 병원으로 옮긴후 지문 검색 등을 통해 발견된 시신이 지난 4일 숨진 채 발견된 여아의 엄마인 장모(33)씨로 확인했다.

숨진 장씨는 마지막 행적에서 검은색 점퍼와 하의를 입고 있었지만, 시신으로 발견된 당시에는 점퍼는 벗겨진 채 남색 꽃무늬 상의와 검은색 레깅스를 입고 있었고 신분증 등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신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부패해 육안으로는 알아볼 수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모녀의 마지막 행적으로 확인된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동쪽으로 5㎞가량 떨어져 있다.

장씨모녀는 지난달 31일 친정집이 있는 경기도 파주를 떠나 제주로 내려와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제주시 삼도동의 한 모텔에서 이틀을 머물렀다.

모녀는 지난 2일 숙소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오전 2시 38분께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내렸다. 해안도로에 도착한 모녀는 잠시 뒤 도로에서 바닷가 쪽으로 난 계단 아래로 내려갔다. 이 모습은 도로 건너편 상가 폐쇄회로(CC) TV에 잡혔다.

모녀가 바닷가 쪽으로 내려간 뒤 다시 도로 위로 올라오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딸은 이로부터 이틀 후인 지난 4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해안에서 숨진 채 낚시객에 의해 발견됐다.

장씨 모녀가 투숙했던 숙소 욕실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확인됐다. 경찰은 장 씨가 피운 것으로 추정했고, 숙소에는 장 씨의 것으로 보이는 가방도 그대로 있었다.

이후 장 씨는 지난 2일 새벽, 잠든 아이를 안고 모텔을 빠져나와 제주시 용담동 해안가로 이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장 씨는 행방불명 상태였고, 3살 난 딸은 약 15km 떨어진 제주시 애월읍 해안가에서 지난 4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8일 오후 부검을 통해 장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는 한편 범죄 혐의점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수사할 방침이다.



이원정 기자 ashley1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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