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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커피 (윤한로 詩)

서석훈
  • 입력 2012.03.0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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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커피
윤 한 로

웃기는 짜장면들이!
끼고 있네 오늘도

엄청 달고 진하게
이백냥 종이컵 커피 한 모금

노트북을 부팅하고, 노트북에 대고
고사 지내듯 또 한 모금

기분 꿀꿀한 아침
새우처럼 휜 허리로




시작 메모
과장인지 부장인지가 바뀌면 캄캄한 새벽 어둠 속에 출근해야 하는 직장들 정말 많다. 가뜩이나 기분 꿀꿀한 출근 시간, 십분에서 삼십분, 마침내 한 시간을 앞당기는구나. 우리 같은 허리 휜 새우 인간들 그저 맛이 간다. 밀려오는 꿀꿀함 씻을 바 없어 아침마다 자판기 종이컵 커피 한잔 달고도 진하게 뽑아마신다. 웃기는 짜장면들 같으니. 오냐! 내 가장 싫어하지만서도 가장 싫어하기 때문에, 그것 꼭 마셔야만 쓰것다.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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