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일 광주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아트홀에 이은 열흘 만에 서울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김성재의 귀국 독주회는 바로크에 낭만까지 다양한 건반 음악의 총체를 체험할 수 있는 정통 피아노 콘서트였다. 옥 구슬 굴러간다는 피아노 음악의 상투적인 표현이 딱 들어맞은 정도의 유연한 시작이 돋보인 스카틀라티는 조그마한 미동도 허용치 않을 정도로 몰입감이 넘쳤다.김성재 독주회에서 가장 해석상의 의견을 분분하게 하는 건 베토벤 8번 소나타다. 지난 4월, 비슷한 연배(?)의 다른 남성 피아니스트인 전세윤에서도 느
추적추적 봄비 내리는 토요일 오후, 불 꺼진 객석에 무대에만 비친 조명, 마이크네 해설자 등의 거추장스러움을 제하고 혼자 위엄을 뿜으며 열려 있는 검은색 피아노 한대에만 비추는 조명, 검은색 턱시도의 피아니스트... 음악회에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오랜만에 오직 음악만 주가 되어 올곧이 음악과 연주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호연의 피아노 리사이틀이었다. 클래식 대중화네, 팬덤 형성이네, 방송과 미디어를 통한 클래식 음악팬 확대와 노출이네, 타 장르와의 융합이네, 유튜브로 대중과의 만남이네, 조회수 구걸 등등 세상사의 온갖 소음
2018년 만 22세 나이로 제11회 더블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전세윤이 월간 객석의 초청으로 4월 3일 토요일 오후 2시, 예술의 전당 IBK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그가 이날 들려줄 공연 프로그램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6번, 드뷔시 전주곡집 1권 중 (Ⅳ. Les sons et les parfumes tournent dans l'air du soir), (Ⅵ. Des pas sur la neige), (Ⅷ.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