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의 연금술사 이종진이 펼치는 광활하고 환상적인 북구 여행이었다. 첫 곡인 글린카의 서곡부터 힘차고 활기차다. 봄비가 내리고 청명하게 개인 날씨처럼 싱그럽고 푸르기 그지없다.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작년 롯데콘서트홀에서 에스메 콰르텟의 리더로 처음 접한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가 오늘은 솔리스트로서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을 들고 나왔다. 앞의 서곡에서처럼 곡의 서두는 지극히 안정적이고 평온하며 그건 2부에서의 시벨리우스 교향곡도 마찬가지였다. 항상 첫 비팅, 야구로 따지면 1회가 선발투수에게 가장 어려운 법인데
2016년 독일을 거점으로 활동 중이던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와 하유나, 비올리스트 김지원, 첼리스트 허예은이 결성한 에스메 콰르텟(Esme Quartet)는 2018년 봄, 창단 1년 6개월 만에 런던 위그모어 홀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에서 한국인 실내악단 최초로 우승하였다. 동시에 베토벤과 모차르트 작품을 가장 훌륭하게 연주한 팀에게 주어지는 알란 브래들리 모차르트상, 브람스 엘더링 베토벤 상을을 수상하고 에스테르하지 재단상, 프로콰르텟 재단상 등 총 4개의 특별상을 석권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아트실비아 실내악 콩쿠르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