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우리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려고 한다’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출정식에서 당시 김인식 야구 국가대표 감독이 국민들에게 밝혔던 말이다. 세계 정상급 메이저리거들이 수두룩한 야구 강국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겠단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10년이 지난 2019년. 종목은 다르지만 ‘위대한 도전’을 통해 국민과 경마팬에게 감동을 전한 이야기가 여기 있다. 3월 31일 세계 최고의 상금이 걸린 두바이월드컵클래식에 나선 국내 경주마 ‘돌콩’과 이태인 마주가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세계 경마에 한국경마를 알리고, 국민들에게는 경마를 통한 진한 감동과 메시지를 전했다.한국경마는 파트2 국가로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 경마 수준과 열악한 상황에서 국제 경마무대에 나선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말 운송료와 현지 말 위탁관리비 등 기본적으로 해외 원정에 드는 비용에 국내 경마무대에 나섰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상금 수득의 기회까지 고려한다면 더욱이 쉽지 않다. 2017년 한국마사회가 두바이월드컵카니발 원정을 위해 국내 마주들의 신청을 받은 결과, 단 한명의 마주도 두바이 원정을 신청하지 않았던 과거 사례는 해외 원정에 대한 국내 마주들의 인식과 꺼림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앞서 설명한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위대한 도전을 펼친 ‘돌콩’과 이태인 마주는 어떤 생각이었을까. 개인마주제가 시행된 1993년부터 원년마주로 활동해온 이태인 마주에게 한국경마와 국내 마주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물어봤다.개인마주제 이후 경마문화 많이 변화돼명마를 만나는 건 마주들의 소망좋은 기회 얻어 두바이 원정 나서-개인마주제 출범 당시부터 마주로 활동했다. 과거에 비해 한국경마는 많이 변했는데 어떤 점이 그러한가.▶한국경마가 탄생한 지 벌써 97년이 지났고, 개인마주제가 도입된 지는 26년이 됐다.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한국경마도 많이 변했고 발전했다. 개인마주제 도입되기 전까지는 한국마사회가 경마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맡았기 때문에 어둡게 비춰질 측면이 있다. 하지만, 개인마주제가 시행된 이후에는 크게 달라졌다고 확신한다. 개인 사업자인 마주를 비롯해 기수와 조교사는 자기가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얻을 수 있다는 매커니즘을 갖게 됐으며, 이제는 충분히 정착됐다고 본다.아직까지도 일부 경마산업 종사자들과 대중은 경마에 대해 달갑게만 바라보지 않는데 많이 변했다. 예전의 어두운 이미지는 잊어도 좋다. 지금은 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경마를 찾고, 말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대부분이다.-‘돌콩’이 아쉽게도 두바이월드컵클래식에서 순위권 진입은 못 했지만, 세계 경마에 한국경마를 제대로 알렸다. 마주로서도 감격스러울 텐데. 소감은.▶물론 감격스럽다. 대단히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마주 인생에서 명마(名馬)를 만나기 쉽지 않은 일인데 좋은 인연으로 ‘돌콩’과 함께할 수 있었고, 두바이월드컵클래식 무대까지 설 수 있었단 사실에 감동이다. ‘돌콩’이 두바이 환경에 잘 적응하고 현지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이뤘다는 사실에 나도 놀랐다. ‘돌콩’은 천부적으로 높은 적응력을 갖춘 말이다. 20여년이 넘게 말과 지내다 보니 생긴 감각인데 ‘돌콩’은 굉장히 영민하고 사람을 참 좋아한다. 게다가 습득력이 빠르다. 이런 종합적인 요소가 두바이에서 그대로 발현됐고,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이태인 마주는 국내에서의 경마의 이미지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언론이 편견 없이 경마를 바라보고 국민에게 가치를 잘 전달해줘야 한국경마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가 영유하는 경마를 국내에서는 즐기지 못하는 현실을 무척 안타까워했다. ⓒ미디어피아 황인성-해외 원정이다 보니 두바이월드컵 출전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테다. 어떤 결심으로 출전하게 됐나.▶실제로 다수의 마주나 경마 관련 전문인들은 두바이 월드컵에 나간다는 사실 자체에 상당히 거리감을 둔다. 그러나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열망을 늘 갖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26년간 마주로 살면서 잘 뛰는 명마를 갖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돌콩’이 내게 왔고, 기회가 찾아왔다. 두바이원정에 앞서 한국마사회 해외경마 담당자가 와서 내게 제안을 했다. ‘돌콩’은 참 좋은 말이고 지금 상승세를 타고 있으니 좋은 기회일 것 같다면서. 명마와 타이밍을 모두 맞추긴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세계 최고의 경마무대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다. 부담은 있었지만 한 번 용기를 냈다. 벌써 70대 중반의 나이로 20~30년간 마주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조그마한 명예지만 마주로서 부끄러움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 그러자 두바이 원정에 대한 결심이 섰다.-두바이는 마방 및 경주 시설 등이 최첨단으로 말 복지가 좋다고 들었다. 직접 두바이 월드컵 현장을 가서 경험해봤는데. 어떤 점이 인상적이었나. 한국에도 개선됐으면 하는 점은.▶이번 두바이 원정을 통해 외부에서는 국내 경주마가 G1 국제 경주인 두바이월드컵클래식까지 진출했다고 높게 평가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돌콩’에게 마주 노릇을 제대로 한 것 같아 좋다. 두바이는 경주마로 태어나 받을 수 있는 최선의 관리 체계를 갖춘 곳이었는데 그곳에서 ‘돌콩’이 지낼 수 있어 행복했다.경주마들이 침식하는 마방에서 훈련장까지의 거리는 7.2~7.4km 정도로 평보로 15분가량이 걸린다. 기수를 태우고 가볍게 평보로 거닐다 보니 몸이 자연스럽게 풀리고 그다음부터는 즐겁게 뛰는 것이다. 또 한 20분가량 가면 주경기장이 보이는데 천천히 주변을 맴돌다 본격적인 경주마로서의 스텝을 밟는다. 훈련 후 돌아올 때도 갈 때처럼 편안하게 온다.직선 형태의 개인 수영장도 갖추고 있어 안정되고 편안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수영 후에는 축구장만 한 초지에서 자유롭게 풀을 뜯고 즐긴다. 뛰는 거리로 봤을 때, 두바이에서 오전 동안 소화한 운동량은 서울에서 실시했던 일주일 치 양보다 많았다. 국내 경마 여건들도 많이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이태인 마주가 생각하는 경마는 어떤 것인가.▶다수의 국민과 정책 당국은 경마가 도박이고 사행산업이라고 분류하고 바라본다. 하지만 경마는 결코 도박도, 사행산업도 아니다. 경마야말로 사람과 말이 혼연일체가 돼 만드는 하나의 예술이자 드라마, 최고의 가치이다. 경마를 바르게 인식하려는 국내 언론의 자세가 필요하다. 경마에 대한 국내 언론의 계도성과 사실에 입각한 사명감이 부족하다.경마에 대한 국내 언론의 계도성·사명감 원해명마는 결코 배신하지 않아-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국내 언론들에게 아쉬운가.▶‘돌콩’이 두바이월드컵클래식에 나서 활약했음에도 국내 언론은 큰 관심을 갖지 않는 모습이었다. 우승을 한 ‘썬더스노우’의 몸값의 1/22밖에 안 되는 국내 경주마가 슈퍼 새러데이에서는 ‘썬더스노우’와 목차밖에 나지 않는 선전을 펼치자 CNN을 비롯한 해외 유수 언론들은 ‘돌콩’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갖더라. ‘돌콩’의 조교사와 인터뷰를 하려고 줄까지 서는 모습을 봤는데 한편으로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전 세계인이 영유하는 경마를 국내에서는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우리 언론이 한국경마를 국민에게 잘 전달하는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언론을 통해 잘 소개가 된다면 두바이 원정에 나서도 국내 경마관계자들도 동기부여가 되고 힘이 될 것이다. 또한, 관광상품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마주는 경마 구성원 중에서도 직접 말을 구매해 출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마주의 위상은 해외의 그것에 비해서는 미약한데. 마주의 위상과 역할이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나.▶경마는 기본적으로 마주에서부터 출발한다. 마주가 경주마를 구매하고 잘 육성·관리할 수 있도록 조교사와 위탁계약을 맺는다. 우리나라의 경마는 출발부터가 일제의 식민지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돼 도박성이 강조돼 운영됐다. 광복 이후에는 경마시행체가 말부터 기수까지 전적으로 모든 걸 고용·관리하다보니 도박 비슷한 이미지를 갖게 됐다.이런 상황에 마주의 역할이 중요하다. 경마가 더 밝은 이미지로 갈 수 있도록 마주가 앞장서야 한다. 경주마 구매에서부터 관리·운영, 출주까지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건전한 경마문화 조성에 힘써야 한다.▲모든 마주들은 명마를 만나기를 바라지만 마주로 활동하는 동안 명마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이태인 마주는 명마 ‘돌콩’과의 만남에 이어 두바이월드컵이라는 국제 경마대회 출전 타이밍이 잘 들어맞았다고 말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일부 국내 마주는 마주라는 지위를 재테크 수단으로 여기고 상금 수득에만 관심을 갖는다는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경마라는 것은 말과 사람이 혼연일체가 돼 펼치는 승부이다. 상금이 따르기에 돈벌이로 비춰질 수 있고 그러한 매커니즘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경주마를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수 있고, 실제로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근본적으로 마주가 된 분들은 한분 한분이 각 업종에서 성공 내지 성취를 이룬 분들이다. 마주를 취미로 즐기시는 분도 계시고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보겠단 생각을 가진 분들도 계시다. 대다수 마주들이 맹목적으로 상금을 좇는 것은 결코 아니다. 실제로 경주마 투자를 통해 이익을 본다는 것은 마주를 하면 할수록 거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래된 마주일수록 상금을 좇기보다 ‘돌콩’과 같은 명마를 가져보기 위한 소망을 갖고 있다. 어디까지나 선진국 마주들처럼 명마를 가짐으로 자신의 명예와 부, 명망을 가질 수 있다는 데서 매력을 느낀다고 봐야 한다.-한국경마에서 이태인 마주는 어떤 마주로 기억되고 싶나.▶오늘 11경주에 내 말 ‘짱콩’이 뛴다. 성적이 좋든 나쁘든 간에 내 말이 뛰면 항상 가슴이 뛴다. ‘말은 열성을 갖고 지원하는 만큼 보답한다’는 마주세계의 통념과 ‘명마는 결코 마주의 노력에 비례할 뿐 결코 배신을 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 자신부터 말을 긍정적으로 보고, 말이 원하는 게 뭔지를 살피는 마주가 되고 싶다. 말을 대신해 말이 원하는 걸 해줌으로써 말이 즐거울 수 있고, 이는 즐거운 경마,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노력들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그런 마주로 기억되고 싶다.-끝으로 ‘돌콩’과 이태인 마주를 응원한 경마팬과 국민에게 한마디를 한다면.‘돌콩’의 선전을 기원하며 국내에서도 많은 분들이 응원전을 펼쳐주셨다고 들었다. 참 감사하고 은혜를 갚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팬들을 직접 만나서 좋은 의견을 듣고 필요한 이야기들을 해드리고 싶다. 스포츠에서 관객은 참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스포츠를 통해 관객이 받을 수 있는 감동도 분명히 있다. 관객은 경주마 또는 기수편를 자신에게 대입해 대리만족 할 수도 인생에 있어 보이지 않는 세계를 간파해볼 수도 있다.한국은 스포츠 분야에서는 세계 어느 나라에 뒤처지지 않는 강국이다. 그럼에도 경마분야는 아직 국제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이제는 경마에 대한 인식을 바꿔. 세계에 도전을 해야 한다. 경마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고 경마로서 보국을 할 수 있길 바란다.▲‘돌콩’은 2년 연속 두바이월드컵클래식 우승마인 ‘썬더스노우’ 몸값의 1/22밖에 안 된다. 그럼에도 슈퍼 새러데이에서는 치열한 목차 승부로 세계 경마에 한국경마를 알렸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두바이월드컵 출전을 통해 한국경마를 전 세계에 알린 ‘돌콩’이 오는 21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11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마들과 겨루는 두바이월드컵 메인경주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충분한 성과를 냈다.작년 12월부터 서울과 두바이를 오가며, 해외 원정에 나선 국내마의 뒷바라지를 한 한국마사회 경마본부 관계자들을 만나 두바이 현지에서의 뒷이야기를 풀어봤다.현지에서는 ‘돌콩’의 선전을 기대했다‘돌콩’은 두바이월드컵의 예선전 격인 두바이월드컵카니발 출전을 위해 작년 12월 말 한국을 떠나 두바이에 도착했다. 3개월 여 동안 두바이에 머무르며 충분한 현지 적응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두바이월드컵 출전까지 총 5번의 경주에 나섰다. 현지 적응을 완벽히 마친 ‘돌콩’은 초반 부진을 극복하며 날이 가면 갈수록 좋은 성적을 냈다.30일 두바이월드컵 메인경주를 앞두고서 현지에서는 ‘돌콩’의 선전을 기대하는 시선이 많았다고 한다. 객관적인 기량 차이는 분명 있지만, 불과 몇 주의 적응기간을 가진 경주마들과 비교했을 때는 현지 적응을 완벽하게 마친 ‘돌콩’의 의외의 선전을 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돌콩’은 사실상 홈어드벤티지를 안고 두바이월드컵 무대에 나선다고 현지에서는 봤다.▲두바이월드컵에 출전한 ‘돌콩’의 모습(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돌콩’의 기수는 2번이나 바뀌었다일본의 국민 기수인 타케 유타카가 일본 경주마를 타고 우승을 차지한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두바이월드컵에 진출한 ‘돌콩’의 기수가 한국기수였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기수가 국내 기수가 국내 리그를 포기하면서까지 두바이에 상주할 수는 없다.처음 ‘돌콩’과 호흡을 맞춘 기수는 패트릭 코스그레이브(Patrick Cosgrave)였다. 과거 두바이 원정에 나섰던 국내마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를 기승한 경험이 있는 기수이다. 과거 한국말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힘을 아껴다 레이스를 전개하다보니 ‘돌콩’의 첫 출전 경주에서 6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경주를 마친 후 ‘돌콩’은 여력이 있었고, 패트릭 기수는 다음 경주를 장거리로 출전하면 우승할 것 같다고 느꼈다고 한다.2주 후 2000m 경주에 나섰는데 기수가 바뀌었다. 첫 기승했던 패트릭 기수가 2번째 출전 경주에도 함께 호흡을 맞춰 우승하겠다고 했는데 다른 경주마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2년 전 미국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Preakness Stakes)에서 3위를 한 경주마의 조교사가 패트릭 기수에게 이 말과 성적 잘 내서 월드컵까지 나가자고 제안하자 넘어간 것이다.기수가 떠난 상황에서 한국마사회는 국내무대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기수의 도움을 받아 두바이 현지에서 활동하는 기수를 섭외할 수 있었다. 그런데 고돌핀레이싱클럽으로부터 돈을 받는 기수가 고돌핀 경주마와 경쟁하는 경주마를 기승할 수 없어 또 한 번 교체가 됐다.결국 올리비에 돌레즈(Olivier Doleuze) 기수가 ‘돌콩’과 호흡을 맞추게 됐고, 두바이월드컵 메인경주까지 함께 기승했다. 올리비에 기수도 패트릭 기수와 마찬가지로 ‘돌콩’이 결승점을 통과한 이후에도 여력이 있음을 느꼈고, 다음번 경주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자신했었다 한다. 올리비에 기수의 말대로 다음 경주(2000m 리스티드 경주)에서 ‘돌콩’은 우승을 차지했다.▲‘돌콩’과 함께 호흡을 맞춘 올리비에 돌레즈(Olivier Doleuze) 기수의 모습(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두바이에서 펼쳐지는 경마 한일전···일본말 산통으로 무산두바이월드컵에서 한일전을 기대했던 경마팬들이 많았다. 세계 최고 수준급으로 한국경마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되는 일본경마이지만 한일전만큼은 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의 ‘돌콩’과 일본의 ‘케이티브레이브’의 격돌이 관전 포인트였으나 경주 당일 아침 갑작스런 산통으로 ‘케이티브레이브’의 출주 취소가 돼 한일전이 무산됐다. ‘케이티브레이브’는 심한 산통에 두바이 현지에서 수술까지 받았다고 한다. ‘케이티브레이브’는 원래 작년 코리아컵시리즈에 출전하고자 했으나 사정상 출전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1등이 꼴등되고, 2등이 우승?슈퍼 새러데이에서 ‘썬더스노우’와 ‘돌콩’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던 경주마 ‘카페자노’는 두바이월드컵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준우승격인 슈퍼 새러데이의 알 막튬 챌린지(Al Maktoum Challenge R3)에서는 2위와의 간격을 9.5마신 차이나 내며 선전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경주에서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참 이해할 수 없는 경주 결과이다.두바이월드컵과 코리아컵한국마사회는 두바이월드컵에서 ‘돌콩’의 활약에 힘입어 매년 9월 국내에서 열리는 코리아컵 시리즈의 국제적인 인지도를 쌓고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올해 두바이월드컵 시리즈 더트 경주에서 활약한 경주마 중 다수가 코리아컵 출전을 약속한 상태이고, 이런 사례가 반복되다 보면 출범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코리아컵 시리즈도 국제 더트 경주 시리즈의 한 축이 될 수도 있단 분석이다.코리아컵 시리즈가 국제적인 인지도나 상금 규모 측면에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매년 3월 말 두바이에서 열리는 두바이월드컵나이트에서 활약한 경주마들이 6개월 후 9월 코리아컵에 출전하고, 코리아컵에서 잘 뛴 경주마가 6개월 후 두바이월드컵에 나서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세계 경마계의 관심을 받게 될 수 있다.우선, 두바이월드컵 골든샤힌 경주에서 2위를 한 마테라 스카이’가 코리아 스프린트에 출전하겠단 의지를 한국마사회 측에 전달했다. 아울러, 골든샤힌 우승마의 조교사도 코리아 스프린트 출전을 적극 염두에 두고 검토 중이라고 한다. UAE더비 3등을 한 경주마도 코리아컵 출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두바이에서 경쟁을 벌이던 경주마들이 코리아컵 시리즈 무대에서 재격돌한다면 세계 경마계는 자연스럽게 한국경마를 주목하게 된다.▲한국마사회는 매년 9월 국내 유일의 국제 경마대회인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를 개최하고 있다. 작년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조 추첨식 당시 모습. ⓒ미디어피아 황인성아시아에서 온 베스트 턴 아웃 오너(Best Turned Out Owner)‘돌콩’의 두바이월드컵 출전은 한국경마에 대한 홍보와 함께 국내 유일의 국제 경마대회인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 대한 관심도 상기시켰다.이태인 마주가 ‘돌콩’과 함께 예시장을 거닐자 현지 중계 아나운서는 “베스트 턴 아웃 오너”라며 극찬했으며, 한국경마에 대한 관심의 모습도 보였다. 백발의 동양인 마주가 말과 함께 예시장을 거니는 모습이 두바이에서는 생경할뿐더러 아직 세계경마의 주변국으로 평가된 한국경마에 대한 생소함도 있었을 것이다. 이태인 마주는 말끔한 갈색양복을 입고 ‘돌콩’과 예시장을 거닐었다고 한다.2월 28일 리스티드 경주에서 우승하고 난 후 시상식에서 이태인 마주가 트로피를 힘껏 들어올리자 현지 아나운서들은 감격스럽다는 표현을 쓰며 한국경마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한국은 1년 내내 경마를 시행하고, 상금이 적어 두바이에 몇 개월씩 경주하기 위해 온다는 게 너무 힘들다”, “그런 어려움에도 어렵게 두바이에 온 경주마가 성과를 내 감격스럽다”, “매년 9월 초에는 코리아컵 시리즈가 열린다” 등등 한국경마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이태인 마주는 ‘돌콩’과 함께 경주에 나서기 전 예시장을 거닐었다. 현지 아나운서들은 “아시아에서 온 베스트 턴드 아웃 오너”라는 표현을 쓰며 한국경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예시장을 거니는 이태인 마주의 모습(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마주의 품격경마선진국에서는 흔히 마주들을 명예로운 지위와 존경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그만큼 사회지도층으로서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덕목을 실천하고, 다양한 형태로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비해 국내에서 마주의 이미지가 좋아지긴 했지만 해외 경마선진국에 비할 바는 못 된다. 아직 미성숙한 국내 경마문화 수준과 마주들이 경마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미흡하기 때문이다.‘돌콩’의 이태인 마주는 두바이 원정을 통해 마주의 품격이 무엇인지를 직접 선보였다. 마주의 품격은 누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마주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점을 몸소 보여줬다.‘돌콩’은 뛰어난 기량으로 국내 경마무대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말이다. 상금 수득을 위한 목적이라면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두바이 원정에 나설 필요성이 없다. 많은 마주들이 해외 원정을 꺼려하는 상황에 이태인 마주는 국위선양과 경주마를 위해 두바이월드컵카니발에 나섰다. 불확실한 도전보다는 현실적인 상금 수득을 위해 국내 경주 출전만을 고집하는 마주들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대단한 도전인 셈이다.또한, 경주마를 사랑하는 마주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이태인 마주는 한국마사회 측에 “‘돌콩’이 충분히 쉬었다가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국내 환경보다 쾌적한 두바이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요청했다고 한다. 마주의 배려가 눈에 띠는 대목이다. 상금만을 좇는 마주라면 한국에 빨리 돌아오게 해서 빨리 적응하고 훈련을 개시토록 할 텐데 마주가 스스로 품격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돌콩’은 오는 21일 국내로 돌아온다.▲2월 28일 열린 리스티드 2000m 경주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이태인 마주의 모습. 이태인 마주는 스스로 마주의 품격을 만들어 간고 있다(사진 출처= 두바이월드컵 공식 SNS).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두바이 현지 시각 3월 30일 저녁 8시 40분 메이단경마장에서 열린 두바이월드컵에 국내 경주마 최초로 출전한 ‘돌콩’이 12마리 중 11위를 했다.두바이월드컵(GⅠ, 2000m, 더트, 3세 이상)은 세계 최고 상금 1,200만 달러(약 130억 원)가 걸린 꿈의 레이스다. 세계 4개 경마 대회 중 하나로 3개월 동안 총 540여억 원의 상금이 걸려있고 74개의 경주를 펼친다. 이날 열린 결승에는 9개의 경주가 치러졌으며 ‘돌콩’이 출전한 두바이 월드컵은 경주 이름으로 축제 명칭을 같이 사용하는 메인 경주다.2016년 ‘석세스스토리’와 ‘천구’가 두바이월드컵카니발에 국내 최초로 출전했다. 2017년에는 ‘메인스테이’가 District One 경주에서 한국 경주마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으며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가 두바이 월드컵 시리즈의 준결승격인 슈퍼새터데이에 진출해 Al Maktoum Challenge R3(GⅠ)와 Burj Nahaar(GⅢ) 경주에서 각각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한 ‘트리플나인’은 국산 경주마 최초로 결승인 두바이월드컵까지 진출해 Godolphin Mile(GⅡ) 경주에서 국제레이팅 105를 획득했다.그리고 2019년 2년 만에 나선 3번째 두바이 원정만으로 결승 메인 경주 진출까지 성공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외신들은 경마 변방 한국 출신 ‘돌콩’의 결승 진출에 놀라움을 표하며 이번 결승전이 ‘한국 경마의 역사적인 순간(A milestone moment for the south korean racing industry)’이라고 표현했다.‘돌콩’은 작년 12월 두바이 원정을 떠난 후 총 4번의 경주에 출전했다. 두바이월드컵카니발 초반 2번의 경주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며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현지 적응을 마친 후 3번째 경주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두바이월드컵의 준우승격 대회인 ‘슈퍼 새러데이’에 초청돼 알 막툼 챌린지(Al Maktoum Challenge R3) 경주에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두바이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썬더스노우’와 아쉽게 목차로 3위를 해 가능성을 보여줬다.하지만 세계 최고 권위 경주답게 출전마 각각의 능력이 뛰어나 ‘돌콩’의 선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결승에 진출한 경주마들은 미국, 일본, UAE 등 경마 강국 PARTⅠ 출신이었으며 출전마 중 PARTⅡ 국가 소속은 한국의 ‘돌콩’이 유일했다. ‘돌콩’은 예선과 준결승에서 한국 경주마로는 최고 국제 레이팅 110까지 끌어올렸지만, 출전마 중에선 가장 낮았다. 게다가 거리 손실 때문에 불리한 가장 외곽 출발 번호인 13번을 배정받는 불운이 겹쳤다.‘돌콩’은 출발 직후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선전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경주 종반 뒤로 쳐지며 국제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선더스노우’가 2분 3초 87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두바이월드컵 최초로 작년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김낙순 회장은 “비록 입상은 못 했지만 한국 경마를 알리기엔 충분한 선전이었다. 대한민국의 말산업 발전을 알리기 위해 국제 경마 무대에 지속해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국내 경주마 최초로 두바이월드컵에 출전한 ‘돌콩’이 12마리 중 11위를 차지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지난주 한국 경마산업 종사자는 물로 세계 경마계는 대한민국 대표마 ‘돌콩’(수말 5세, 이태인 마주)이라는 경주마에게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 경주마가 세계 최고 상금(총상금 136억원, 우승상금 82억원)이 걸린 두바이월드컵 경마대회 본선 출전권을 따냈기 때문이다. 한국경마 97년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첫 예선전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경주를 치를수록 승승장구했다.‘돌콩’은 지난 12월 두바이 원정을 떠난 이래 현지에서 총 4번의 경주에 나섰다.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 초반 2번의 경주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며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현지 적응을 마친 후 진가를 발휘 3번째 경주에서 2위마를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며 우승했다.이후 두바이 월드컵 최종 예선전인 <슈퍼 새러데이>에 초청됐으며, 3월9일 저녁(현지시간)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 알 막툼 챌린지(Al Maktoum Challenge R3) 경주에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두바이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썬더스노우’와 치열한 경쟁 끝에 목차로 아쉽게 3위를 해 세계경마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야말로 눈부신 성장이었다. 한국경마 최초로 국제무대에서의 경쟁 가능성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돌콩’은 2014년3월13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시골마을 노부부가 운영하는 허름한 목장에서 태어났다. 2세 때인 2016년 봄 서울마주협회 외산마 공동구매를 위해 현지에 온 검수 직원의 눈에 띄었다. 이 때 노부부는 5만불(한국돈 약 5천6백만원)에 팔겠다고 했다. 서울마주협회 검수 직원은 가슴이 좁고 말이 너무 말라 너무 비싸다고 했다. 말에 특히 관심을 기울여 길렀다는 할머니가 그럼 얼마에 구매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검수직원은 공동구매 평균가인 3만불을 제시했다. 이후 예정가를 확인하러 온 구매자가 별로 없었는지 실제 경매가 시작되자 3만불부터 시작이 되었다. 서울마주협회가 구매를 신청하자 푸에르토리코 구매자가 3만1천불에 사겠다고 했다. 서울마주협회는 3만5천불에는 살 예정이어서 호가 경쟁에 들어갔다. 3만5천불 호가에 상대방이 더 이상 경쟁을 하지 않아 결국 낙찰되었다.2016년6월1일 한국에 들어온 후 서울마주들을 대상으로 한 1차 경매에서는 어떤 마주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해 유찰되고 말았다. 2차 경매에서 3천9백65만원에 이태인 마주 품에 안겼다. 2016년8월27일 제6경주서 데뷔전을 치러 준우승한 이후 11전 우승6회, 준우승, 3회, 4위 2회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후 두바이월드컵 예선전에 참여하기 위해 두바이로 떠났다. 지금까지 벌어들인 상금은 7억5천4백30만원이다. 구입가의 10배 이상의 상금을 벌었다.‘돌콩’은 세계 최고의 벽은 넘지 못했다. 두바이월드컵에서 순위권 진입에 실패했다.두바이 현지 시각 3월 30일 20시40분(한국시간 31일 1시40분) 메이단경마장에 열린 두바이월드컵에 한국경마 역사상 최초로 진출한 ‘돌콩’은 아쉽게도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11번째로 결승점을 통과했다.우승은 작년 디펜딩챔피언인 고돌핀레이싱 소속의 ‘썬더스노우’가 차지했다. 두바이월드컵에서 한 경주마가 2번 이상 우승한 것은 첫 사례이다. 가장 바깥쪽인 13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돌콩’은 초중반까지는 중위권에 위치하며, 페이스를 운영해갔으나 중후반부에 이르면서 점차 뒤처지다가 하위권으로 밀렸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의 추입력을 발휘해 만회하기에는 너무 긴 차이였다.두바이월드컵이 펼쳐지던 시각 국내에서는 ‘돌콩’의 응원전이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밤을 새며 펼쳐졌다. 수도권 인근 지역에서 온 경마팬 등 50여 명의 인원들은 ‘돌콩’의 선전을 기원하며 열정적인 응원전을 펼쳤다. 두바이월드컵을 소개하는 특별 방송과 각종 이벤트가 열렸다. 두바이 실황 중계를 함께 지켜보며, 응원을 펼쳤다. ‘돌콩’이 두바이월드컵에서 비록 우수한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출전한 것만으로도 한국경마의 국제무대 경쟁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쾌거였다. 한국경마계도 놀라고 세계경마계도 놀랐다. 이제 대한민국 말산업도 전기 전자 조선 자동차산업이 세계 정상에서 경쟁하는 것처럼 대한민국 말산업도 세계와 당당하게 경재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주마생산 인프라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돌콩’이 세계 최고의 상금의 경마대회인 두바이월드컵에서 순위권 진입에 실패했다.두바이 현지 시각 3월 30일 저녁 8시 40분에 메이단경마장에 열린 두바이월드컵에서 국내 경주마 최초로 진출한 ‘돌콩’은 아쉽게도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11번째로 결승점을 통과했다.우승은 작년 디펜딩챔피언인 고돌핀레이싱 소속의 ‘썬더스노우’가 차지했다. 두바이월드컵에서 한 경주마가 2번 이상 우승한 것은 첫 사례이다. 우승마 ‘썬더스노우’는 앞선 3월 9일 열렸던 슈퍼새러데이에서 ‘돌콩’과의 승부에서 목 차이로 2위를 기록한 바 있어 ‘돌콩’의 부진이 더욱 아쉽다.가장 바깥쪽인 13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돌콩’은 초중반까지는 중위권에 위치하며, 페이스를 운영해갔으나 중후반부에 이르면서 점차 뒤처지다가 하위권으로 밀렸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의 추입력을 발휘해 만회하기에는 너무 긴 차이였다.▲국내에서는 ‘돌콩’의 응원전이 열렸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눈 수도권 인근 지역에서 온 경마팬 등 50여 명의 인원들이 모여 ‘돌콩’의 선전을 기원하며 두바이월드컵 특별 방송 및 열정적인 응원전이 펼쳐졌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두바이월드컵이 펼쳐지던 시각 국내에서는 ‘돌콩’의 응원전이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한창이었다. 수도권 인근 지역에서 온 경마팬 등 50여 명의 인원들은 ‘돌콩’의 선전을 기원하며 열정적인 응원전을 펼쳤다. 한국마사회가 마련한 간단한 간식을 곁들이며, 두바이월드컵을 소개하는 특별 방송과 각종 이벤트가 열렸다. 두바이 실황 중계를 함께 지켜보며, 응원을 펼쳤다. 경주 결과, ‘돌콩’이 순위권 진입이 어렵게 되자 모든 이들이 크게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이날 응원전 행사에 유일하게 참석한 김점오 조교사는 “워낙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마들과의 경쟁이었기 때문에 경주 전부터 예상은 한 결과이다. 두바이월드컵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며, “오늘의 결과는 아쉽지만 한국경마도 계속 세계의 벽을 두드리다 보면 언젠가는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서울 용산구에서 온 한 경마팬은 “좋은 결과를 기대했는데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다”며, “앞으로도 한국 경주마들이 세계를 향한 도전을 하길 바라고, 이제부터 ‘돌콩’의 팬이다”고 말했다.▲ ‘돌콩’이 세계 최고의 상금의 경마대회인 두바이월드컵에서 순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두바이 현지 시각 3월 30일 저녁 8시 40분에 메이단경마장에 열린 두바이월드컵에서 국내 경주마 최초로 진출한 ‘돌콩’은 아쉽게도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11번째로 결승점을 통과했다(사진 출처= 두바이월드컵 경주 영상 캡처).2019년 두바이월드컵 경주 결과 순위 경주마 우승 Thunder Snow 2 Gronkowski 3 Gunnevera 4 Pavel 5 Audible 6 Yoshida 7 North America 8 Seeking The Soul 9 Axelrod 10 New Trails 11 Dolkong 12 Capezzano 일본 ‘KT Brave’는 산통으로 출전 제외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렛츠런파크 서울 대표마 ‘돌콩’이 세계 최고 상금이 걸린 두바이 월드컵 메인경주에 출전한다.한국마사회는 13일 ‘돌콩’이 3월 30일 오후 9시(현지 시각) UAE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리는 두바이 월드컵 메인경주(2000m/더트)에 출전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돌콩’ 출전하는 두바이 월드컵 메인경주는 최고 수준의 G1 경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상금이 걸려 있는 경마대회이다. 메인경주 경주 상금만 미화 1200만 달러(한화 약 130억 원)이다.2017년 한국을 대표하는 명마 ‘트리플나인’이 두바이 월드컵 시리즈 중 G2 경주인 고돌핀 마일에 출전한 적은 있으나, 두바이 월드컵 본선 G1 경주에 국내마가 출전하는 것은 최초이다.‘돌콩’은 지난 12월 두바이 원정을 떠난 이래 현지에서 총 4번의 경주에 나섰다.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 초반 2번의 경주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며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현지 적응을 마친 후 진가를 발휘 3번째 경주에서 압도적인 격차로 우승했다.우승과 함께 두바이 월드컵의 준우승격 경마대회인 <슈퍼 새러데이>에 초청됐으며, 9일 저녁 6시 55분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 알 막툼 챌린지(Al Maktoum Challenge R3) 경주에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두바이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인 ‘썬더스노우’와 치열한 경쟁 끝에 목차로 아쉽게 3위를 해 국제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아직 두바이 월드컵에 나서는 경주마들의 엔트리가 모두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국제 최고 수준급들의 경주마들이 출전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한편, 일본 중앙경마에서 활약 중인 경주마 ‘케이티 브레이브(KT Brave)’가 ‘돌콩’과 함께 두바이월드컵 메인경주에 출전해 한국과 일본 경주마들의 치열한 경쟁도 관심을 모은다.▲렛츠런파크 서울 대표마 ‘돌콩’이 세계 최고 상금이 걸린 두바이 월드컵 메인경주에 출전한다. 한국마사회는 13일 ‘돌콩’이 3월 30일 오후 9시(현지시각) UAE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리는 두바이 월드컵 메인경주(2000m/더트)에 출전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돌콩’ 출전하는 두바이 월드컵 메인경주는 최고 수준의 G1 경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상금이 걸려 있는 경마대회이다. 메인경주 경주 상금만 미화 1200만 달러(한화 약 130억 원)이다.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 컬린 핸디캡 우승 장면(사진 출처= Dubai Racing Club).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돌콩’이 두바이 월드컵 슈퍼 새러데이에서 3위를 차지했다.국내 경주마를 대표해 두바이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한 ‘돌콩’은 현지 시각 9일 저녁 6시 55분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 알 막툼 챌린지(Al Maktoum Challenge R3) 경주에 나서 10두 중 3위를 차지하며, 국내 경주마의 가능성을 국제무대에 드러냈다.‘돌콩’은 앞서 열린 두바이월드컵카니발에서 4번의 출전으로 피로감이 누적됐음에도 불구하고, 3위라는 성적을 거둬들여 한국경마의 자존심을 지켰다. 출발이 다소 늦어 최후미에서 경주를 전개해야 했지만 특유의 추입력을 앞세워 2위인 ‘썬더스노우’와는 겨우 목차만 났다. 우승은 미국산마인 ‘카페자노’가 차지했다.이번 ‘돌콩’의 활약은 한국경마에 있어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 훈련된 경주마가 해외 G1 경주에 나서 3위 이상의 성적을 낸 것은 처음이며, 국제 경마계가 주목하는 두바이월드컵 시리즈에서 활약으로 한국경마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다. 2년 전인 2017년에는 ‘트리플나인’이 두바이월드컵 준결승 G1경주에서 5위를 기록한 바 있다.현지 매체 등 외신들은 ‘돌콩’의 경주 모습에 대해 호평했다.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는 경주마라고 분석했으며, “한국에서 온 침입자”란 표현을 쓰기도 했다. 특히, 국제 최고 수준급으로 평가되는 ‘썬더스노우’와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친 것이 인상적으로 보여졌다.‘돌콩’의 이태인 마주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대단한 말들과 한 경주에 뛴다는 것 자체가 가슴 벅찬 경험이었다”며, “‘돌콩’으로 인해 한국 경마가 더 알려지고 위상이 높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한국마사회는 세계에 한국 경마를 알리기 위해 한국 경주마의 해외 경마 대회 출전을 지원하고 있다. ‘돌콩’의 선전소식이 국민들에게도 기쁨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두바이월드컵’의 결승은 3월 30일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금이 결린 경마축제로 결승 9개 경주에 3,500만 달러(한화 약 394억 원)가 걸려있다. 결승에서 ‘돌콩’이 선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돌콩’이 두바이 월드컵 슈퍼 새러데이에서 3위를 차지했다. 국내 경주마를 대표해 두바이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한 ‘돌콩’은 현지 시각 9일 저녁 6시 55분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 알 막툼 챌린지(Al Maktoum Challenge R3) 경주에 나서 10두 중 3위를 차지하며, 국내 경주마의 가능성을 국제무대에 드러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