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통일이 될 것 같은 착각에
매일매일 흥분하며 살아제낀 시간
통일을 향해 마구 가슴뛰던 바램
설마 이대로 끝나지는 않겠지
부산과 목포에서 출발한 기차타고
북녁 땅 곳곳을 누빈 후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동남아시아도 가고 중앙아시아도 가고
유럽도 가야하는데
기대 버리지 못하는 젖은 마음
아직 녹지 못한 언 바람 불어오면
노심초사 내 눈엔 얼음 눈물 고이는구나
따스한 바람 산들산들 불어오는 계절
외세에 동강난 아픈 한반도
70년이 넘어도 통증은 가라앉지 않고
외세 눈치만 보다가
다시 얼어붙는 땅
서러운 땅 한 반 도
춘분 가까운 계절 폭설이 내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