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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비시 詩帖]

어색한 공존

2022. 11. 27 by 김문영 글지

<어색한 공존>

 

 

함께하는 행위가 불편한 시대

개인만 마구 질주하는 시대

20년 전 혹은 30년 전

지하철 타면 사람들은 으례 신문을 읽었다

읽다가 선반 위에 둔 신문은 또 다른 사람이 돌려 읽었다

지금은 지하철에서 신문 읽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그런데 오늘 신문 읽는 사람을 발견했다

신기하다

신문 읽는 사람 앞에서 스마트폰 열중인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신문과 스마트폰이 있다

신문과 스마트폰 사이에 노인과 젊은이가 있다

특이한 공존을 싣고 지하철은 달린다

위태로운 공존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공존이 어색한 시대

공존이 무너지는 시대

카드가 화폐를 대신하고

암호화폐가 화폐를 집어삼켜도

민족 반역지 조선일보는 살아 국민들의 정신을 혼미하게 한다

정신줄을 놓게 한다

적폐 권력을 유지시킨다

종이신문의 효능은 저만치 사라져도

광고 몇 푼 벌기 위해 조선일보 닮은 종이신문들이 늘어서고

조직에만 충성하는 검찰독재가 공작과 조작으로 정의를 불태우는 시간

화살보다 빠른 변화의 세월이

어색한 공존을 싣고 마구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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