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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숙 한자교실]

[고정숙 한자교실] 혼용무도(昏庸無道)

2022. 10. 28 by 고정숙 전문 기자

[고정숙 한자교실] 혼용무도(昏庸無道)

혼용(昏庸)은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은 군주를 가리키는 혼군(昏君)과 용군(庸君)에서 첫 자를 따온 것으로, ‘세상이 어지럽고 도()가 없다라는 뜻이다.

오늘 한자교실에서는 혼용무도(昏庸無道)를 파자로 알아보겠다.

자는 성씨 씨(), 해 일()의 조합이다

자는 성씨와 관련된 한자이고 나무뿌리가 뻗어나가는 형상을 그린 것이다. 나무뿌리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줄기에서 시작되어 점차 확산하듯이 혈통도 대를 이어나가기 때문에 사람을 뜻하는 백성 민() 자에도 쓰인다

자는 해가 나무 사이로 지는 형상을 나타낸 것으로 어두워지다’, ‘희미하다’, ‘날이 저물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자는 집을 뜻하는 집 엄(广), 다스릴 윤(), 쓸 용() 자의 조합이다

[广]에서, 또는 단체를 이끌어가는 우두머리 []는 인재(人才)를 쓸 때 [] 재능을 가진 자에게 적합한 지위나 임무를 맡겨야 한다는 형상이 자에 표현되어 있다.  

자 아래 들어간 부수는 불 화()와 같은 글자로 자가 글자 아래 자리할 때 변형되어 쓰이는 모습이다.

그러므로 자는 불타서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다.  

자는 천천히 걸어간다는 뜻의 착(), 사람의 머리를 뜻하는 수() 자의 조합이다.

머리로 생각하고 정도(正道)의 길을 간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지난 24일 검찰은 제1야당 중앙 당사를 압수 수색했다.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치솟는 물가와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로 국가 안보까지 걱정하고 있는 민심을 돌봐야 할 정부가 과거에 매달려 압수 수색을 일삼는 지금의 현실이 마치 昏庸無道한 시대를 바라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고정숙 한자교실] 혼용무도(昏庸無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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