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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비시 詩帖]

초조한 마음

2022. 02. 26 by 김문영 글지

<초조한 마음>

 

전염병 위기가 몰고온 생존의 불안

굶어 죽으나 병들어 죽으나 죽기는 마찬가지라는 푸념이 성을 쌓고

타들어가는 가슴은 새까맣다

닭 울음도 멈춘 새벽 초조한 마음 너머로 먼동이 튼다

산맥은 꿈적도 않는데 긴장된 시간은 불안한 여론조사를 안고 흐른다

기다리면 해는 뜨겠지만 그러면 또 어제처럼 살게 될까

언 땅 딛고 선 무릎 위로 입춘 지난 계절 무시하며 세찬 눈보라 몰아친다

시린 가랑이 사이로 희망 한무더기 찬 바람에 실려 빠져나간다

기다리면 될 것이라 믿으며 걸음 떼면 희망 고문이 확산되고

적폐들의 난동 뉴스가 초조한 마음을 더욱 춥게 한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며 어렵고 힘들게 군부독재 종식시켰더니

독재타도를 외치던 원로와 녹색정치에 앞장섰던 인사마져

검사 무리를 앞세운 적폐세력과 뭉쳐 검찰공화국 만들겠다고 아우성이다

혹시 적폐들이 정권을 탈취하면 어쩌나

만가지 근심과 걱정 촛불의 추억 속에서 춤추고

탈선하는 뉴스들이 계절 감각 잊고 흩날리는 눈발같다

그래도 놓치지 말아야지 촛불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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