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본문영역

[詩몽키 키우기]

詩몽키에게 일주일에 한 번 식사를 주어야 합니다. 내면에 자라는 씨몽키가 거대한 물고기가 되어 바다로 향할 수 있도록.

[詩몽키 키우기] 진공

2020. 12. 30 by 안소랑 전문 기자

 

 

 

 

 

하늘이 파래지기만 기다렸다

 

해가 힘내는 모습을

응원하는 나 보는 게 좋았다

 

새벽이 어설프게 넘어가고 있었다

 

오늘도 세상은 무사할 것이며

다들 검은 입으로 인사를 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파래지는 천장을 바라보며

외롭게 잠겨가고 있었다

 

천천히 해가 창문 사이로 넘어들어와

나 잘 때까지 기다리면

 

잘못 만들어진 폭죽처럼

오늘도 아침은 갸날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