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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혜경의 詩笑 시소]

때로는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아름답다

[마혜경의 시소詩笑] 눈 감으면

2020. 08. 12 by 마혜경 시인

눈 감으면 

- 마혜경

 

 

풀 냄새가 난다

풀의 살냄새가 난다

새들이 풀을 뜯으면

바람이 뒷정리를 한다

 

눈을 감으면 숲이 된다

풀이 풀 다울 수 있고

나무가 오롯이 나무로 인정받는

살 냄새가 가장 질서정연한 곳.

 

눈 감으면 숲이 되고

숲으로 모든 걸 볼 수 있기에 

나는 오래 눈을 감고 숲이 된다

 

ⓒ마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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