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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원의 세상만사]

'효리네 민박' 출연한 청각장애인 모델, 만취 행인에게 폭행당해

2020. 06. 10 by 성용원 작곡가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모델 정담이 씨가 만취한 행인에게 폭행을 당했다. 지난 8일 한 인터넷 매체는 정 씨가 지난달 21일 목요일 밤 수유역 인근에서 술에 취한 20대 여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정담이가 머리채를 잡히고 몸이 흔들리는 모습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공개된 CCTV에 찍힌 모델 정담이의 폭행 광경
공개된 CCTV에 찍힌 모델 정담이의 폭행 광경

제보된 영상에 살펴보면 정 씨는 당시 좁은 골목길을 지나가던 도중 자신의 가방이 가해자 신체에 닿았다. 하지만 청각장애가 있는 정 씨는 그 사실을 바로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갔다. 그러자 가해자 여성은 정 씨를 200m 가량 쫓아가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리쳤으며, 쓰러져 있는 정 씨 머리를 여러 차례 때렸다. 뿐만 아니라 가해자는 정 씨에게 "청각장애X"이라는 욕을 하며 모욕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정담이 씨와 일행들은 가해자를 피해 다른 곳으로 이동했지만 가해자는 정담이 씨를 계속 따라 쫓아가기까지 했으며 경찰에게도 발로 차고 소리를 지르는 난동을 피우다 결국 수갑이 채어진 채 파출소로 이동했다. 폭행을 당한 정 씨는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동해 뇌진탕 진단을 받았으며 현재 가해자를 모욕죄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정담이는 2017년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인물. 청각장애를 갖고 있지만 피팅모델로 활동하면서 빼어난 미모에 밝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정담이는 '효리네 민박' 출연 당시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한쪽 귀가 안들렸고, 스물두살 때 수술을 하고 나서는 다른 쪽 귀도 안들렸다"며 "처음엔 의사 선생님이 다시 들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계속 안들리니 우울했다"고 털어 놓았다. 정담이의 고백에 이효리는 안타까워하며 어떤 말도 하지 못했지만, 정담이는 "귀가 안 들려 좋은 점은 듣고 싶지 않은 얘기를 안 들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입모양을 잘 알아보려고 일부러 친구들을 만나 대화도 많이 했다"고 밝은 모습을 보였다. 폭행 피해로 걱정을 자아내는 상황이지만 정담이는 SNS를 통해 밝고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지난 8일엔 카페에서 찍은 사진과 지인들과 함께 한강 나들이를 간 모습을 연이어 공개해 정담이를 아끼는 팬들이 한시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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