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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원의 세상만사]

연습생 레전드의 몰락, 2020 프로야구 1호 감독 퇴진

2020. 06. 07 by 성용원 작곡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한용덕(55) 감독이 14연패의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퇴했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2-8로 패하면서 지난달 23일 NC전부터 14연패를 당해 1986년 빙그레 이글스로 창단한 이래 단일 시즌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를 남겼다. 종전까지 팀 단일 시즌 연패 기록은 2013년 개막 후 당한 13연패가 최다였으며 2012년 10월 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2013년 4월 14일 LG 트윈스전까지 기록한 구단 역대 최다 14연패 불명예와 동률을 이루게 됐다.

7일 자진 사퇴한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 사진 제공: 연합 뉴스

2018년 한화 사령탑에 부임한 한용덕 전 감독은 한화에서 15시즌 활약한 이글스 원클럽맨으로 통산 120승을 기록한 연습생으로 팀에 입단해 한화를 대표하는 레전드까지 올라온 평지돌출의 전형적인 인물이다. 부임한 2018년에는 11년만에 팀을 가을야구(정규시즌 3위)로 이끌며 돌풍을 일으켰는데 지난해에는 선수들과의 불화 및 세대교체의 실패로 9위로 쳐졌고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였다. 

한 감독의 자진 사퇴에는 6일 NC전을 앞두고 장종훈 코치를 비롯해 정민태 투수 코치, 박정진 불펜 코치, 김성래 타격 코치, 정현석 타격 보조 코치 등 5명의 코치들에게 귀가 조치를 내린 점도 영향을 미쳤을 테다. 한용덕 감독과 장종훈 코치는 한화 전신 빙그레 선수 시절부터 둘도 없는 선후배 사이였다. 한용덕 감독이 한화 지휘봉을 잡자마자 장종훈 코치가 수석 코치로 부임할 만큼 신뢰가 두터웠다. 다른 코치들도 한 감독을 보좌한 다른 코치들도 일체의 사전 언질 없이 갑작스런 인사조치가 내려졌고 한화는 투타 주요 보직 코치 없이 경기를 치르는 촌극 끝에 대패했다. 경기 종료 후 새로운 1군 코치진 구성을 발표했다. 한 감독이 7일 자진 사퇴하였으니 한화는 이제 후임자 찾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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