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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숙 한자교실]

취하면 추해진다! 취(醉) vs 추(醜)

송년회 술자리

2019. 12. 20 by 고정숙 전문기자

오늘은 지난번에 소개한 취할 취() 한자와 연계하여 추할 추()를 알아보기로 하자. ()’ 설명을 못 본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다시 설명하고 시작하기로 하자.

 

()는 닭 유(), 마칠 졸()로 이뤄졌다.

 

 

는 옛날 술병 모양을 보고 만든 상형 문자다. 여기에 물 수()를 더하면 술 주()가 된다. 물 수()를 생략해서 쓸 때도 는 술이란 뜻으로 쓰인다.

 

 

마칠 졸()은 머리 두(), 좇을 종(), 열 십()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앞에서() 술자리 분위기를 이끄는 사람을 좇아() 본인 주량도 생각지 않고 많이 (), 그리고 끝까지 () 마시면 취한다는 뜻이다.

 

 

 

추할 추()의 합성어다. 옛날 어르신들은 술이 너무 취한 사람을 보면 혀를 끌끌 차면서 귀신은 뭐하나 저 인간 안 잡아가고.’라는 표현을 썼다. 술이 너무 취하면 사람은 실제로 추한 행동을 한다.

 

술을 과하게 마시면 취하고, 취하면 추해지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다.

 

 

기해(己亥) 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모임이 많을수록 술자리도 잦게 되니 이 두 글자를 유념해서 본인 주량에 맞게 적당히 드셨으면 한다.

 

 

술은 닭[]이 물을 세 번에 나누어 마시듯, 천천히, 그리고 기분 좋을 정도로 마셔야 한다. 아래 그림처럼 추한 모습은 보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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