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女)는 여자가 무릎을 다소곳이 하고 얌전하게 앉아있는 모습을 형상화해서 만든 글자다. 옛날 여자는 칠거지악(七去之惡)이라는 명분 아래 무조건적인 순종을 요구 당했다. 이런 시대적 분위기를 여(女)의 형상에서 엿볼 수 있다.
같을 여(如)는 여자와 입이다. 여자들은 무언가 당부의 말을 할 때 한번으로 끝내지 않고 같은 소리를 반복해서 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여자가 하는 말을 남편의 입장에서는 잔소리로 듣는 경향이 있다.
그림에서처럼 마음속으로는 손가락으로 헤아려가며 여러 번 같은(如) 말을 습관처럼 한다고 해서 같다는 뜻으로 쓰인다.
같을 여(如)와 마음 심(心)을 더하면 같은 마음 즉, 서로 의견 충돌이 없는 상태가 된다. 상대와 내가 마음이 같으니 용서가 된다는 뜻이다.
이번에는 여자 여(女)와 또 우(又)가 합해진 글자이다. ‘又’는 위의 그림에서 보여주듯 오른손 주먹을 쥔 모양을 형상화한 한자다. 여자들이 집안에서 손을 많이 쓰다 보니 하인처럼 취급받는다는 종 노(奴)의 유래다.
‘서(恕)’와 ‘노(怒)’는 언뜻 보면 혼동하기 쉬운 한자이다. 그러나 오른쪽 윗부분에 ‘우(又)’를 보면 그 뜻을 바로 짐작할 수 있다. 용서(恕)를 해줬는데 여자가 또(又) 같은(如) 말을 자꾸 반복하니까 남자가 화를 내 (怒) 위의 그림처럼 주먹(又)이 날아올 수 있다는 뜻이다.
여자와 젊을 소(少)를 합하면 묘할 묘(妙)가 된다. '묘'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예쁘고 훌륭하다는 뜻이다. 그 중에서도 남자보다는 여자의 젊음이 더 예쁘고 아름답다. 묘령(妙齡)의 아가씨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