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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섭의 책 읽기]

주방화재에 물, 분무 소화기를 쓰면 NO!

불 이야기 6 주방용 소화기가 따로 있나요?

2022. 11. 30 by 정문섭 전문 기자

주방 화재에 불이 났을 때 물이 나 분말소화기를 사용하면 큰일이 난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대전소방본부가 화재 재현실험을 하면서 식용유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경우에 물과 분말소화기를 뿌려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어쩐 일인지 불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화염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식용유 화재에 최적화된 K급 소화기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K급 소화기라 주방, 부엌을 뜻하는 Kitchen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소화기로 기름 표면에 유막층을 형성해 화염을 차단하고 온도를 낮춰 불을 끄는 원리입니다. 즉, 거품이 식용유를 덮어 산소를 차단하고 온도를 낮춰 재발화를 방지하는 원리입니다.

k급 소화기는 일반 소화기보다 가격은 두 세배 정도 비싸지만 식용유 화재에서 효과는 가장 뛰어나다고 합니다.

식용유로 인한 화재에 적합한 K급 소화기는 순간적으로 유막 층을 만들어 산소공급을 차단해 불을 끕니다. K급 소화기는 성능과 효과가 입증돼 2017년부터 음식점과 다중이용 업소 등에 의무적으로 비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보일러만 놔드릴 게 아니라 어머님 생명을 지키기 위해 k급 소화기도 의무적으로 놔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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