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 성인이
애급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켰다는 이야기 속에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가자 했지.
이집트나 팔레스타인
바그다드 그 어디에도
가나안은 없었다.
여기 베트남 생활 7개월
야고보와 모세가
백성들을 이곳으로
인도했다면 아마
이곳이 가나안이었으리.
5월에 볍씨 뿌리더니
8월에 추수하고
석 달 놀리더니
12월에 써레질을 시작한다.
그 사이 석 달엔
다시 올라오는 벼와 풀을
땅 주인이 베어다가
소며 돼지 사료로 쓰고
가뭄 걱정 홍수 걱정
시름 한 번 없이
3월이면 춘수(?)하고
8월이면 하수(?)하는
가나안 땅 베트남
물산이 풍부하니
사람마다 미소요
바쁠 것 없이 여유롭게
친절로 살아가는
하늘 닮은 사람들 모여 사는
베트남이어라.
오전에 서는 장 따로
오후에 서는 장 따로
아침만 파는 식당
저녁만 파는 식당
나눌 줄 알고
베풀 줄 아는 이들
베트남 사람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