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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희망을 노래하다. - 화가 박혜경의 TIME TRAVEL!

임만택 전문 기자
  • 입력 2021.08.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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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박혜경의 TIME TRAVEL 갤러리 Jireh 기획전
기간 : 8월 7일 – 9월 5일  시간 : 12시 – 6시 주말 12시- 7시 (월요일 휴무)
장소 : 갤러리 이레 (031-941- 4115)

렌티큘러 작품으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박혜경 작가의 초대전이 87일 부터 95일까지 헤이리 예술인 마을 gallery jireh (관장 민숙현)에서 전시된다. 한 달 동안 계속 되는 이번 전시는 박혜경 작가의 렌티귤러를 비롯해 삼베실 신작 작품들과 미디어아트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Time Traveler201970, 60.0×60.0㎝ Mixed Media, 2019
Time Traveler201970, 60.0×60.0㎝ Mixed Media, 2019

큐레이터 정유림은 박혜경 작가의 렌티큘러 작품은 누구나 한 곳의 시선만으로는 아무것도 깨달을 수 없음을 암묵적으로 표현했고 모든 생명의 탄생이 무한 반복하며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또한, 과거로부터 시작된 현재와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여 자연과 인간의 죽음과 삶에 대해 사고하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고 하였고,

계절의 끝은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알리고 그 안의 모든 인생은 감기고 펼쳐지며 꼬거나 꿰매어지는 시험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을, 그러나, 종내에는 하나의 완성된 작품이 된다.” 며 사람의 인생과도 같다 평하였다렌티큘러와 삼베실, 미디어아트의 3가지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초대전은 gallery jireh 전관 (1,2,3 )에서 진행된다.

Freedom1802, 72.7×72.7cm Acrylic on canvas, 2018
Freedom1802, 72.7×72.7cm Acrylic on canvas, 2018

ART IN 대표 정유림 큐레이터는 박혜경 작가와 작품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어린 시절 기차도 쉬어갈 만큼 아름답던 농촌 마을에 대한 작가의 기억은 어쩌면 어머니와의 추억 때문일지도 모른다. 태양이 발갛게 넘어가는 황홀한 하늘 아래 오랜 세월이 내려앉은 집으로 향기로운 바람이 불어왔다. 실타래를 양손에 끼우고 좌우로 살짝살짝 움직여주면 엄마는 실패에 실을 감았고, 실타래에 감긴 실이 엄마의 실패로 옮겨가면서 줄어들 때의 단순한 동작이 주던 희열과 묘한 감정들은 사라져가는 소중한 것을 소재로 작업하게 만드는 시작이 되었다.

박혜경 작가는 태초부터 시작되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과 공간 속에 자연과 사람의 인생 여정을 여행에 비유하여 몇 가지 작업으로 풀어내는데 삼베실과 렌티큘러, MEDIA ART가 그것이다. 대중의 시선과 동선에 따라 함께 움직이는 입체 효과를 극적으로 구현하는 매체로 렌티큘러를 도입하여 누구나 한 곳의 시선만으로는 아무것도 깨달을 수 없음을 암묵적으로 표현했고 모든 생명의 탄생이 무한 반복하며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또한, 과거로부터 시작된 현재와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여 자연과 인간의 죽음과 삶에 대해 사고하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202019, 50.0×72.7㎝, Mixed media on canvas, 2020
202019, 50.0×72.7㎝, Mixed media on canvas, 2020

자연소재인 삼베로 만든 실 작업은 삼 실로 꼬거나 감고 펼치고 꿰매는 작업 후에 채색이 들어가지만 존재하는 자연물에는 저마다 타고난 성질이 있기에 채색하는 모든 색이 본래의 색에 녹아들어 기존의 회화방법과는 달리 여러 단계와 시간을 거치기도 한다.

예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죽으면 그 수의를 삼베로 지어 입혀 입관에 사용해왔고 질기기가 천년을 간다는 삼베의 실로 작업을 하는 동안에도 여전히 시작과 끝, 삶과 죽음은 평등하며 새로운 탄생을 부른다. 계절의 끝은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알리고 그 안의 모든 인생은 감기고 펼쳐지며 꼬거나 꿰매어지는 시험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을, 그러나, 종내에는 하나의 완성된 작품이 된다는 것을 작품 속 그녀의 숙성되고 단련된 흔적들이 조곤조곤 이야기한다.

그리운 그대여,

어쩌면 시작이면서 끝일지도 모르는 이 모든 것은, 모든 것으로부터 연결되고 또한 끊임없이 움직일 것이다. 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찰나일 뿐이다. 그러나 지금 불현듯 끝이 온다 해도 슬퍼하지만은 말자. 한 사람의 인생은 감기고 꿰매고 펼쳐지는 등의 수많은 흔적을 간직한 하나의 고귀한 예술작품이며, 누구의 인생이든 삶은 귀하고 흔적이 있음으로 하여 더욱 아름답기에.

비바람을 불어 일으키는 하늘과 땅도 궂은 날만 계속 줄 수 없고 사나운 파도 아래 깊은 바닷속은 오히려 고요하고 평화롭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러므로, 이 순간 태양 아래 펼쳐진 시간이 얼마나 찬란한 선물인지 감사하고 온몸에 새기며 주어진 생의 아름다움을 아낌없이 만끽해야만 한다.

그렇다. 진리는 책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 스며있다. 평화로운 어느 날, 문득 그대에게 바람에 실린 꽃잎처럼 행복은 불현듯 찾아와 화려한 나비의 날갯짓 같은 꽃씨를 틔울 것이다.

들리는가?

지금 이 순간에도 작가 박혜경은 당신을 위해 끊임없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어느덧 향그러운 바람이 불어온다.

202001,90.9×72.7㎝, Mixed media on canvas, 2020
202001,90.9×72.7㎝, Mixed media on canvas, 2020

* 화가 박혜경의 TIME TRAVEL 갤러리 Jireh 기획전

기간 : 8795일 

시간 : 126시 주말 12- 7(월요일 휴무)

장소 : 갤러리 이레 (031. 941. 4115)

주소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48-12 헤이리 예술인마을

 

작가 약력

홍익대 교육대학원 서양화 전공

개인전 25

2021 갤러리 이레(서울), Lappland Gallery(Seoul)

2019 베니스 비엔날레 프로젝트: Ray Gallery( 베니스, 이탈리아),

Kate O Gallery (뉴욕), Driscoll Art Gallery( Brockton, 미국)

2018 'Freedom' :K&P Gallery (뉴욕), 잇다아트스페이스(인천)

2017 'Life-Where to?': CLU 갤러리(LA),OMS갤러리(뉴욕), PICI갤러리(서울)

라베란다 2인전(서울)

2016 'Life-Where to?'; 올미갤러리(서울), SIA NY 갤러리(뉴욕)

아트스페이스 퀄리아(서울)

그룹 및 단체전 300여회

2021 ‘희망을 전하다전’(서울),‘’(인천). ‘세계로K아트로전’ (코엑스,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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