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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김홍관 시인
  • 입력 2021.07.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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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너를 얼만큼 사랑하냐며는

호수에 떨어지는 빗방울만큼

 

예쁘게 피어나는 연꽃에

빗방울이 떨어져

새하얀 꽃잎에 닿을 때

네 이마에 입 맞추고 아침을 맞이했으면 좋겠어.

 

우산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처럼

네 마음을 두드리고 싶어

 

내가 너를 두드릴 때마다

네 마음이 열려

비 갠 하늘에

해맑은 햇살이 비추듯

환한 웃음으로

나를 맞이하면 좋겠어.

 

너를 얼만큼 사랑하냐며는

그 하늘을 수놓는 하얀 구름만큼

 

바람이 구름을 흩어 놓아도

구름은 하늘에서 뛰어놀듯

내 마음도 네 안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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