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라! 1927년 나해석 작가가 빠리 갈 때 갔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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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라! 1927년 나해석 작가가 빠리 갈 때 갔던 길
  • 강승혁 전문 기자
    강승혁 전문 기자 wonil21@peacerailway.org
  • 승인 2021.06.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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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행진이 밑거름이 되고 남북철도 잇기의 마중물이 되었으면

○ 남북철도 연결로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철의 실크로드가 하루 빨리 오기를

○ 한반도의 평화를 불러올 수 있도록 우리는 남북철도를 이어야

○ 우리 땅, 우리 평화, 우리 손으로 이루어야!

<남북철도 잇기 대행진 42일차: 1927년 나해석 작가가 빠리 갈 때 갔던 길>

남북철도 잇기 42일차 평택역 기자회견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남북철도 잇기 42일차 평택역 기자회견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616() 오전 10시 평택역 앞에는 남북철도 이어라!’는 피켓을 들고 조끼를 입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9명씩 거리를 띄우고 홍보차량과 평택역사를 배경으로 진행된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대행진기자회견을 지켜보았다. 기자회견에 앞서 고 이선호 청년노동자의 희생을 추모하는 묵념을 올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판문점 선언이 채택된 427일 부산역을 출발, 휴전협정 체결일인 727일까지 남북철도가 끊어진 곳 임진각까지 90일 동안, 550km에 걸쳐 남북철도 잇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끌고 밀며 행진을 진행하는 42일차 행사로 열렸다.

남북철도 잇기 42일차 평택역 기자회견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남북철도 잇기 42일차 평택역 기자회견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이날 첫 발언에 나선 이청희 민주노총 평택안성지부장은 경기도 지역 첫 일정으로 평택에 오신 걸 환영하는 마음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평택은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대추리 지역 주민의 가슴아픈 투쟁을 경험한 지역이다. (평택) 험프리 기지에 유엔사령부가 있고 미국은 유엔사를 통해 남북교류 협력사업에 어깃장을 놓고 있다. 2018년 남한의 철도가 군사분계선을 통과하는 데 대한 허가권이 유엔사에 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며 이들이 군사분계선을 점령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음을 알려주고 있다라고 밝히고 그동안 남북관계 개선은 지속적 한미동맹, 변함없는 대북정책과 전쟁훈련으로 종속돼 더욱 악화되고 있다. 오늘 모인 우리는 남북철도 잇기를 통해 무너진 남북 간 신뢰를 회복하고 한반도 자주평화통일과 번영을 실현 하는데 앞장서기 위해 (남북철도 잇기) 대행진을 하고 있다. 우리는 분단 70년이 되었건만 전쟁의 위기를 끝장내는 종전선언을 하지 못하고 있다. 외세로부터의 통제와 방해를 우리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등 우리 민중들의 힘으로 반드시 전쟁위기를 종식시켜 내고 우리민족끼리 힘으로서 겨레의 화합과 평화통일을 진행시켜 나가자. 그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길에 오늘 걷는 이 행진이 밑거름이 되고 남북철도 잇기의 마중물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명호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장은 남북철도 연결은 국민 모두의 염원이다. 남북철도 연결은 한반도 평화, 전세게 평화에 초석이 될 것이다. 남북철도 연결로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철의 실크로드가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며 한반도 평화의 소망을 표현했다.

 

최강재 흥사단 평택지부장이 마이크를 받아 “4.27 시작된 여정이 6.16 평택역까지 어느덧 중반으로 이어져가고 있다. 무더운 더위가 기승을 부릴까 걱정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수많은 국민들의 마음과 발자취가 모인 이 (대행진) 끝에는 감히 헤아릴 수 없는 결과물이 있을 거다. 속성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불러올 수 있도록 우리는 남북철도를 이어야 한다. 이것이 끝나기 전에 정부는 2018년 본인들이 했던 말들을 회고해야 할 것이고 그 말을 지켜야 할 것이며 민중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며 대행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남북철도 잇기 42일차 평택역 기자회견, 발언하는 이재강 경기 평화부지사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남북철도 잇기 42일차 평택역 기자회견, 발언하는 이재강 경기 평화부지사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또한,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1927년 나해석 작가가 빠리 갈 때 갔던 길, 1936년 손기정 선생님, 남승용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 갈 때 갔던 길, 이 철도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정말로 평화의 생명줄이고 공동번영의 젖줄이다. 유럽까지 (배로) 45일 걸리는 물류가 철도 연결 시 보름만에 간다. 물류혁명이 일어난다. 이 물류혁명이 일어나면 남북경제가 여기 달려있다. 예산도 준비돼 있고, 갈 길도 있다. 왜 못하나? 누군가 막고 있다. 남북철도 조사하려 해도 유엔사의 허락 받아야 한다. 유엔사에서 철도 조사하지 못하도록 막아섰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 땅, 우리 평화, 우리 손으로 이루어야 되지않겠나!”라고 강조하며 “727일 이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대행진이 임진각에서 끝나는 날 정말로 새로운 한반도의 기운이 와서 종전선언이 이루어지고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미군이 필요 없는 그런 세상이 와서 남북철도가 손쉽게 이뤄져서 남과 북이 서로 오고 가고 물류가 가고 또 청년들이 유럽으로 가는 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다. 오늘 경기도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끝까지 지켜보겠다. 응원한다. 파이팅 하십시오. 고맙습니다며 남북철도 잇기 평화 대행진을 응원했다.

남북철도 잇기 42일차 평택역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낭독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남북철도 잇기 42일차 평택역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낭독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이들은 임윤경 평택평화센타 사무국장과 김태정 대표가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기도는 외세에 의한 분단과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졸지에 접경지역이 되어 버린 곳입니다. 이로 인해 군사력이 가장 밀집되어 있고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충돌이 가장 많이 발생하여 그 부담과 피해가 가장 큰 지역입니다. 오늘 기자회견을 여는 평택은 미국이 군사패권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한국민을 갈취하여 세계 최대의 최첨단 해외미군기지를 건설한 곳입니다. 우리는 남북 간, 북미 간 군사적 대결이 가장 첨예한 경기지역에서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대행진을 성과있게 진행하여 평화와 번영, 통일의 길을 여는 데 의미있는 기여를 하리라는 다짐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라며 이날 평택 기자회견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돌이켜보면 분단이 우리 민족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외세에 의한 것이었듯이, 남북철도의 단절도 외세에 의한 것입니다. 1945911, 남북철도의 최초 운행 중단은 824일 소련군 평양 진주와 98일 미군 인천 상륙 및 군정 실시와 때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냉전체제가 와해되고 남북관계가 발전하여 2000년대 이후 간헐적, 부분적으로 남북철도가 연결되었으나 국내외 분단과 대결 세력의 방해로 번번이 다시 단절되고 말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유엔 안보리와 미국의 초고강도 대북제재로 남북철도 잇기라는 민족의 숙원 사업은 질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외세의 호의에 기대어 남북철도를 연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외세가 남북철도의 연결을 가로막는다면 우리 민족이 직접 나서서 연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더 이상 미국의 간섭과 방해를 어쩔 수 없는 것이라거나 숙명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맙시다. 우리가 주인이 되어 우리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에 나섭시다. 미국이 남북철도 연결을 좌지우지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들은 우리가 나섰습니다. 남북 분단의 최대 희생자인 노동자가 앞장서겠습니다. 농민, 종교인, 여성, 청년도 함께합니다. 판문점 선언일인 427, 부산역에서 휴전협정 체결일인 727, 남북철도가 끊긴 곳 임진각까지 장장 90, 550km에 걸쳐 남북철도 잇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끌고 밀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국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속에 평화·번영·통일열차의 노반을 깔겠습니다. 경기지역에서도 이에 적극 호응하여 남북철도 잇기의 물꼬를 트고 군사적 대결의 접경지역을 평화의 관문, 상생의 마당으로 만들겠습니다라고 밝히고 이를 통해서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제재를 해제하고 문재인 정부가 미국에 맞서 남북철도 잇기에 나서도록 촉구하겠습니다. 나아가 평화·통일열차가 8,000만 겨레의 힘줄과 핏줄이 되고 평화와 통일의 생명줄, 번영의 젖줄이 되게 하겠습니다. 이로써 76년간의 남북 적대 관계를 완전히 청산하고, 우리 민족이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 역동의 자주통일 조국이 성큼 다가오도록 하겠습니다며 다짐했다.

남북철도 잇기 42일차 평택역 기자회견, 충청-경기 깃발 전달식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남북철도 잇기 42일차 평택역 기자회견, 충청-경기 깃발 전달식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는 발언자와 이재강 경기 평화부지사 외에도 평통사에서 문규현 상임대표, 평화철도에서 권영길 이사장, 전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참석해 경기도 지역 대행진의 첫 출발을 알렸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충남에서 경기도로 이어지는 대행진 깃발 전달식이 진행되었다.

남북철도 잇기 42일차 평택역 기자회견, 고 이선호 청년노동자 대행진 대표단 추모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남북철도 잇기 42일차 평택역 기자회견, 고 이선호 청년노동자 대행진 대표단 추모 /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이어 대행진 대표단이 기자회견장 앞에 차려진 고 이선호 청년노동자의 빈소를 찾아 추모했다. 고 이선호 청년노동자는 지난 422일 평택항에서 작업 중 300무게의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사망했는데, 불안정한 고용, 비인간적인 작업환경 등 노동자들을 끝없이 죽음으로 몰아넣는 노동현실의 기형적인 분단 구조가 그 원인이다.

 

평택역 행사를 마친 대행진 참가자들은 평택역 광장을 출발해 평택시청을 향해 조형물을 밀고 끌며 행진을 이어갔다.

 

 

 

 

[기자회견문 전문]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경기 행진단 발대식에 즈음하여

경기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경기 도민 여러분!

 

경기도는 외세에 의한 분단과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졸지에 접경지역이 되어 버린 곳입니다. 이로 인해 군사력이 가장 밀집되어 있고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충돌이 가장 많이 발생하여 그 부담과 피해가 가장 큰 지역입니다. 오늘 기자회견을 여는 평택은 미국이 군사패권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한국민을 갈취하여 세계 최대의 최첨단 해외미군기지를 건설한 곳입니다. 우리는 남북 간, 북미 간 군사적 대결이 가장 첨예한 경기지역에서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대행진을 성과있게 진행하여 평화와 번영, 통일의 길을 여는 데 의미있는 기여를 하리라는 다짐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3년 전, 남북 정상이 판문점과 평양에서 두 손 맞잡아 추켜올리며 온 겨레 앞에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라며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선언했을 때의 그 가슴 떨리는 감격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선언들의 한가운데에 끊어진 민족의 혈맥, 남북철도를 하나로 이어 자유로이 유라시아를 향해 비상하자는 민족의 이상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80년 가까운 민족분단과 남북철도의 단절 속에서도 우리가 단 한 순간도 포기한 적이 없는 민족 웅비의 꿈이 담겨있습니다.

 

돌이켜보면 분단이 우리 민족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외세에 의한 것이었듯이, 남북철도의 단절도 외세에 의한 것입니다. 1945911, 남북철도의 최초 운행 중단은 824일 소련군 평양 진주와 98일 미군 인천 상륙 및 군정 실시와 때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냉전체제가 와해되고 남북관계가 발전하여 2000년대 이후 간헐적, 부분적으로 남북철도가 연결되었으나 국내외 분단과 대결 세력의 방해로 번번이 다시 단절되고 말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유엔 안보리와 미국의 초고강도 대북제재로 남북철도 잇기라는 민족의 숙원 사업은 질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외세의 호의에 기대어 남북철도를 연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외세가 남북철도의 연결을 가로막는다면 우리 민족이 직접 나서서 연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더 이상 미국의 간섭과 방해를 어쩔 수 없는 것이라거나 숙명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맙시다. 우리가 주인이 되어 우리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에 나섭시다. 미국이 남북철도 연결을 좌지우지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9,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 운집한 북녘 동포들에게 우리 두 정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했다고 천명하고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민족의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대로 남북철도 잇기는 민족이 자주적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한미 정상은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존중 입장을 밝히고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대화와 협력에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남북철도 잇기에 곧바로 나서야 합니다. 그러나 대북 접근법이 완전히 일치되도록 조율해나가기로 합의함으로써 또다시 미국이 발목을 잡을 근거를 제공하고 말았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끝까지 미국이 쳐놓은 울타리 안에서만 움직이는 것으로 일관한다면 남북철도 잇기를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은 백년하청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나섰습니다. 남북 분단의 최대 희생자인 노동자가 앞장서겠습니다. 농민, 종교인, 여성, 청년도 함께합니다. 판문점 선언일인 427, 부산역에서 휴전협정 체결일인 727, 남북철도가 끊긴 곳 임진각까지 장장 90, 550km에 걸쳐 남북철도 잇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끌고 밀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국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속에 평화·번영·통일열차의 노반을 깔겠습니다. 경기지역에서도 이에 적극 호응하여 남북철도 잇기의 물꼬를 트고 군사적 대결의 접경지역을 평화의 관문, 상생의 마당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를 통해서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제재를 해제하고 문재인 정부가 미국에 맞서 남북철도 잇기에 나서도록 촉구하겠습니다. 나아가 평화·통일열차가 8,000만 겨레의 힘줄과 핏줄이 되고 평화와 통일의 생명줄, 번영의 젖줄이 되게 하겠습니다. 이로써 76년간의 남북 적대 관계를 완전히 청산하고, 우리 민족이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 역동의 자주통일 조국이 성큼 다가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훗날 역사가, 민족이, 우리의 자녀들이 판문점/평양 선언이 사장될 위기에 처했을 때, 남북철도 연결이 무산될 고빗길에 놓였을 때 무엇을 했느냐고 물으면 자랑스럽게 말해 줍시다. 벅차오르는 가슴을 안고 남북철도 잇기 대행진에 나섰다고. 온 국민의 마음속에 평화·번영·통일의 철길을 깔았다고.

 

2021616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추진위원회

경기 행진단 발대식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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