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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집필 끝에 탈고! 박인 장편소설 '포수 김우종-부북기赴北記' 출간

권용
  • 입력 2021.06.16 10:46
  • 수정 2021.06.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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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 작가의 첫 장편소설!
-7년 집필 끝에 마침내 탈고한 ‘난세를 살아가는 방법’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전개되는 숨 가쁜 생의 철리哲理” -정시열(영남대 교수)
“살아 움직이는 인물, 치밀한 묘사, 북방의 하늘을 찢는 총성의 홀림.” -이시백(소설가)

박인 작가의 첫 장편 소설 『포수 김우종-부북기赴北記』가 도서출판 북치는소년에서 출간되었다.

박인 작가의 첫 장편 소설 포수 김우종-부북기赴北記』가 도서출판 북치는소년에서 출간되었다.

박인 작가는 최근 스마트 소설집  『누님과 함께 알바를』(문학나무)를 출간했으며 이번 작품은 7년여의 기나긴 세월을 작품 집필에 몰두한 끝에 마침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었다.

역사 소설이면서 동시에 오늘날 현실 상황을 환기하는 이 작품은 리얼리즘 소설로도 손색이 없다. 나아가 우리 삶을 조명할 수 있는 미래 소설의 면모를 띠고 있으며 이러한 다양성에는 작가의 지난날 소설 쓰기가 깊게 배여 있다.

박인 작가는 소설의 뼈대를 이루는 역사 자료의 수집과 고증을 꼼꼼히 챙기며 작품의 탈고 과정을 거쳤고, 총과 활이라는 전통적인 군사학적 아이템을 발굴해 소설화하는데 남다른 접근을 했다. 특히 울산에서 함경도 북관을 오고 가는 기나긴 여정을 재구성함으로써 소설의 위상학적 면모를 선보였다.

박인 작가

이 소설의 역사적 원천으로서 ‘부북기赴北記’는 17세기 무관인 박취문이 쓴 종군 일기 『부북일기(1645)』 플롯을 토대로 하고 있다. 17세기 함경도 변경 지방에서 행했던 군대 복무와 민중 생활사를 소설의 배경으로 삼았다. 또 소설의 주체인 포수 김우종은 조선 중후기 3백 년 이상을 살았던 실제 인물로 전해져 내려오는데 북평사 박래겸이 쓴 『북막일기(1827)』에 자세히 나온다.

논문『「부북일기」에 나타난 사건과 인물에 대한 시탐(試探)』을 발표한 바 있는 영남대 정시열 교수는 이 분야 전문가로서 박인 작가의 이번 소설에 다음과 같이 평하였다.

“작가는 비록 몇백 년의 나이 차에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두 인물인 김우종과 박시문을 작품의 중심에 두었으며 다양한 성향의 주변인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그리고 이들의 상호 작용을 통해 시련과 역경 속에서 성장하고 성숙해 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고자 했다. 특히 전란과 학정 속에서 자행되는 관리들의 탐학과 그 속에서 울분을 삼키며 근근이 버텨 나가는 민중의 참상을 쌍령 전투, 나선 정벌과 같은 일련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풀어냈다는 점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한편 소설가 이시백은 “과연 박인의 소설을 읽노라면 북방의 눈발 날리는 하늘을 찢는 화살 소리가 들리고, 세 걸음마다 총을 놓았다는 포수들에게서 풍기는 화약 냄새가 코에 닿아 온다. 살아 움직이는 인물들과 치밀하고 생생한 묘사들에 탄복하면서도 자칫 작가가 함길도로 돌아가 다시 삼백예순일곱 해를 이어나가겠다고 하지 않을까 걱정마저 든다.”는 말로 이 소설의 재미를 북돋웠다.

박인 작가는 소설 말미에 “언젠가 활의 시대는 가고 총이 대세인 시절이 오겠지. 그때 백성은 손에 총을 들고 외칠 것이다. 우리의 주인은 이 나라 하늘과 땅이고 그 하늘과 땅이 바로 우리라고.” 적어 후속편을 예고했다.

『포수 김우종-부북기赴北記』에는 연암의 『열하일기』를 방불케 하는 역사의식이 담겨 있다. 잃어버린 옛 땅 우리의 터전을 그리며 새로운 활로를 열어가는 판타지를 꿈꾸게 된다. 더불어 박인 작가가 구현해낸 꺾이지 않는 민중의 생명력에서 김수영의 시 「거대한 뿌리」 속 한 구절을 떠올리게 된다. “전통은 아무리 더러운 전통이라도 좋다(……) 오히려 황송하다 역사는 아무리 더러운 역사라도 좋다 진창은 아무리 더러운 진창이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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