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원 음악통신 438] 콘서트 프리뷰: (사)서울윈드오케스트라 제107회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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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원 음악통신 438] 콘서트 프리뷰: (사)서울윈드오케스트라 제107회 정기연주회
  • 성용원 작곡가
    성용원 작곡가 klingsol@hanmail.net
  • 승인 2021.05.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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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수요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브라운 아이즈의 노래처럼 '벌써 일년'이 흘렀다. 작년 상반기, 작년 봄은 지금과 달랐다. 온 나라, 전 세계가 올 스톱이었다. 지금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5인이상 집합금지가 시행되고 있긴 하지만 작년 이맘때의 코로나는 걸리면, 아니 스치기만 해도 죽는 불치병이요 음악회를 하는 건 사치에 연주를 하는 당사자와 관객들 그리고 관계된 모든 일가친척까지 사지로 몰아넣는 무모한 행동이라고 여겼다. 팬데믹, 락다운이네 평상시라면 듣도 보도 못한 단어들을 모든 국민들이 외울 정도였으며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마녀사냥에 들어가 낙인을 찍어 버릴 정도였다. 물론 우리 국민들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적극적으로 따르며 코로나 퇴치를 위해 한마음 한뜻을 다했으며 아직도 코로나와 끝나지 않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사)서울윈드오케스트라 제107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서울윈드오케스트라의 제105회 음악회도 2020년 6월에 하기로 했다가 한 달을 미뤄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 그리고 작년 하반기 연주회를 걸쳐 얼추 1년이 흘러오는 2021년 6월 2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107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서울윈드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인 김응두의 지휘와 공학박사이자 현재 서울윈드오케스트라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성굉모의 관악 사운드 음향에 입각한 전문적인 해설, 작곡가 서순정, 이문석의 창작곡까지 더해진다. 거기에 피리의 윤형욱과 트럼펫 강해인의 협연으로 출연진 면면과 악기들만 봐도 한국과 서양의 공존을 지향한다. 그건 몇 년째 서울윈드오케스트라에 의해 지속되는 '동서양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다.

제107회 서울윈드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출연진

작년 11월의 106회 정기연주회에서는 관악게의 거장인 알프레드 리드(Alfred Reed) 서거 15주년을 기념하고 추모하면서 그의 음악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면 이번엔 현존하는 관악의 대가 필립 스파크(Philip Sparke 1951~)의 탄생 70주년을 기념하는 헌정음악회로 구성되어 있다. 영국 런던 출신의 필립 스파크는 콘서트 & 브라스 밴드 분야의 특화된 전문 작곡가로서 이날 음악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드래곤의 해>(Year of the Dragon)는 필립 스파크를 세계적인 작곡가의 반열에 올린 그의 대표작이다. 1984년 영국 웨일스의 코리 밴드(Cory Band)의 창립 100주년 위촉 작품인 <드래곤의 해>는 웨일스의 상징이자 왕국의 문장과 국기에도 사용되고 있는 '붉은 용'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1번 토카타, 2번 간주곡, 3번 피날레로 구성된 작품이다. 

제107회 서울윈드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프로그램

작년에 들었던 작품을 똑같은 연주자로 다시 듣게 되어 반갑다. 2부에서는 가야금 이수은이 연주하는 서순정 작곡의 <가야금과 윈드오케스트라를 위한 ‘풍류(風流)’>가 기다린다. 전혀 모른 상태에서 제목만 보고 국어사전의 '속된 일을 떠나 멋스럽게 노는 일', 즉 조선시대 선비의 무릉도원을 연상했다가 '여러 악기가 어울려 연주하는 음악'을 뜻하는 국악 양식에서 제목을 차용한 것이었던 서순정의 <풍류>, 작년 가야금의 이수은에 의해 초연되면서 높은 주인의식과 초연답지 않은 숙련도를 과시했는데 일 년간의 숙성 기한을 거친 재연은 더욱더 연주력이 물씬 녹아들었을 거라 여겨 기대된다. 서순정의 다른 작품인 메나리 주제에 의한 피리 협주곡 <청적상화>와 음악회를 여는 이문석의 <팡파레 독도>까지 스파크와 더불어 한국 창작곡을 세 곡이나 들을 수 있는 점도 서울윈드에서만 가능한 특권이다. 또한 서울윈드오케스트라는 자신들의 무대에서 항상 차세대 관악스타를 발굴하고 연주기회를 제공한다. 이번에는 트럼펫의 강해인이다. 결국 후속세대와의 자연스러운 바톤 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영속할 수 없다. 끊임없이 신인들이 나와 생기를 불러일으키고 화제와 이슈몰이를 해야 근근히 이어오는 관악의 불씨가 사그라들지 않을터. 일년에 두 번씩 정기연주회를 꾸준히 개최한다는 건 모두의 협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니까.....

제 107회 서울윈드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협연자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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