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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김홍관 시인
  • 입력 2021.05.2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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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마음을 잘 가지면 죽어도 옳은 귀신이 된다는데

마음 잘 가지기가 어디 그리 쉬운 일이랴?

 

마음이 용한 사람은

마음 씀씀이도 예뻐서

그것이 얼굴에 선한 빛으로 나타나고

 

마음 밭이 고약해 심술이 몸에 밴 사람은

행동거지가 곁 사람 마음 쓰이게 하고

주름도 고약하게 지며 늙어가는 법

 

마음 싸게 먹으면

어떤 일이나 마음속 감정이 좋게 여겨지고

마음 힘든 사람 있거들랑

함께 있어 주고 토닥여 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라

 

그래서인지 요즘은

마음 수련, 마음공부라는 말도 들리곤 하지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

수행을 하고 명상을 하는 것 아니겠는가?

 

어렵지 암 어렵고 말고

그래도 우리 마음 편하게 마음 내려놓고

마음 밭에 거름도 주고 물도 뿌려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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