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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과 주원장 (2)

이원환 전문 기자
  • 입력 2021.05.18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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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 실업자도 1표이고, 수백채 부자도 1표이다.

왜 명나라를 섬긴 (사대(事大)) 조선이 명나라를 건국한 주원장을 칭송하지 않을까?

주원장이 미천한 신분이었고 홍건적이라는 도적 출신이어서 그랬을까?

 

4.7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원인을 2,30대 젊은 층이 여당의 위선적 행동에 대한 응징이라고 분석하는 견해가 있다.

이제는 누구나 쓰고 있는 단어 내로남불’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위선적인 혹은 모순된 혹은 이중적인 기준으로 여당과 정부가 집권하고 있었다는 비판이다.

명분과 도덕을 최우선하면서 위선의 삶을 살았던 조선 양반의 전통이 오늘까지도 오십대를 넘은 사회 지배층의 무의식속에 있는 것 아닐까?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지금 이재명의 삶 그 자체를 보아야 할 때가 왔다.

허물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

잘못됨을 인정하고 고쳐나가는 행동을 보면서 지도자 리더에 대한 신뢰가 생기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이재명의 내로남불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재명이 어릴 때 너무나 어려워 검정고시로 대학에 입학하고 대학 재학중에 사법시험을 합격했으니 그 흔한 고등학교 동문회는 가입할 수도 없었다.

이게 도리어 장점이 된 것 아닌가?

스카이 대학을 나오지 않았고, 검정고시를 했으니 누가 찾아와서 부탁할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을 수 있다.

주원장이 홍건적 병졸로 시작하여 대장의 의심 속에서도 철저히 실력으로만 성장하여 결국 홍건적 대장이 되고 명나라를 세운 과정이 이재명과 겹쳐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스카이 대학을 나오고 큰 어려움 없이 국회의원이나 시군의원 등이 된 민주당 실력자들 (특히 초선 국회의원들)이 혈연, 지연, 학연을 따지면서 서로를 의지하고 비난하는 패거리 문화 속에서 이재명은 이단아(異端兒 : 전통이나 권위에 맞서 혁신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일 수 밖에 없다.

오직 자신의 실력만이 생존과 성공의 길이었다.

 

이재명의 어려웠던 어린 시절은 지금 젊은이들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는 배경이 되었다고 본다.

이재명의 기본시리즈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대출은 어려운 생활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생각해 내기 힘든 발상이다.

기본주택에 관한 한 현 민주당 지도부는 분명히 이재명과 같이 할 수 없는 상태이다.

김진표 민주당 부동산위원장의 종부세 완화 검토 발언은 이재명과 민주당이 헤어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전 국민의 1.7퍼센트가 종부세 대상자인데 그걸 더 줄여야 한다는 주장은 절대 받아 들일 수 없다.

무주택 실업자도 1표이고, 수백채 부자도 1표이다.

김진표의 종부세 완화 발언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떠나도록 만드는 것이다.

 

김영수 님 페이스북에서 캡쳐
김영수 님 페이스북에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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