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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멈출까? KTX-SRT, 쪼개진 철도를 다시 통합하자

강승혁 전문 기자
  • 입력 2021.05.13 12:58
  • 수정 2021.05.1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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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노조 6월 28일 총력투쟁 돌입 예고
▪ 쪼개진 철도를 하나로 통합하면 고속철도 운임 10% 인하 가능
▪ 중복투자로 인한 559억 원의 비용을 낭비하지 않아도 돼
▪ 국토부의 전라선 SRT 투입은 문재인 정부의 철도통합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철도 쪼개기

철도하나로 운동본부의 서울역 기자회견 모습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철도하나로 운동본부의 서울역 기자회견 모습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KTX-SRT, 쪼개진 철도를 다시 통합합시다>

 

철도노조가 628철도의 날을 기해 총력투쟁에 돌입한다고 한다. 전국 주요역에 150여 개의 현수막을 걸었고 여수, 창원, 익산, 순천, 전주 등 전국 주요역 곳곳에 대형 걸개가 걸리고 있다. 지난 2013년 철도노조가 23일간 파업하며 막으려 했던 고속철도 분리 민영화의 장면이 떠오르고 있다. 시민들은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다. ‘안전한 철도’, ‘편리한 철도를 원하는 것이다.

KTX와 SRT를 하나로,  피켓 들고 있는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KTX와 SRT를 하나로, 피켓 들고 있는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전국 300여 개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한 대륙철도 시대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하나로 운동본부는 긴급회의를 열고 513일 오전 1130분 서울역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석운 철도하나로 대표,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 전국농민회총연합 박흥식 의장,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김응호 정의당 부대표, 정성철 빈곤사회연재 사무국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양옥희 회장, 금속노조 로템지회 김상합 지회장, 전국철도노조 박인호 위원장 등이 참석해 발언했다.

"철도 하나로" 외치는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철도 하나로" 외치는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그동안 우리는 문재인 정부의 약속을 믿고, 박근혜 정부가 쪼갠 철도를 하나로 모아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20206월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의원 17명이 참여한 대륙철도시대 철도공공성 강화를 위한 의원모임을 구성했고, 철도 통합문제를 철도산업발전기본계획에 담겠다는 당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답변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오늘 철도통합을 위한 연구용역과 각종 사업, 문재인 정부의 약속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밀려났던 철도민영화 찬성론자들이 국토부 요직을 차지하고, 박근혜 정권에 이어 또다시 철도 쪼개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라고 기자회견을 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국토부는 올해 9SRT를 전라선에 투입하겠다고 합니다. 경부·호남선에 이어 전라선까지 철도 쪼개기를 확대하겠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 분명히 철도통합을 공언했습니다. 이번 국토부의 전라선 SRT 투입은 문재인 정부의 철도통합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철도 쪼개기입니다. 우리는 문재인 정부와 국토부의 입장이 뭔지 묻습니다라며 정부를 향해 의문을 던졌다.

 

이들은 이어서 국토부는 지역 주민의 여론을 수렴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역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지역 차별 없는 고속철도 운행에 동의합니다. 정말 그렇다면, 그것이 진정 국토부의 뜻이라면, 국토부는 지금 당장 KTX를 수서역까지 운행해야 합니다. 9월까지 시간을 끌거나 소모적 논쟁에 빠질 이유가 없습니다. 고속철도 운행을 원하는 지역주민의 요구와도 부합합니다. KTX는 철도망을 새롭게 점검·신설하고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지 않아도 됩니다. 중복투자로 인한 559억 원의 비용을 낭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운행하는 그대로 KTX의 행선지를 수서역으로 변경하면 그만입니다. 국토부는 9월이나 가능한 SRT 전라선 투입 대신 지금 당장 KTX를 수서역까지 운행할 생각은 없습니까? KTX만이 전라선을 포함해 지금 바로 마산, 창원, 포항, 전주, 순천 등 전국 곳곳에서 수서역까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습니다KTX의 수서역 운행의 경제성을 밝혔다.

 

또한 쪼개진 철도를 하나로 통합하면 고속철도 운임을 10% 인하할 수 있습니다. 열차 운행 증가에 따른 매출액 증가와 중복투자로 인한 비용이 확 줄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환승할인, 정기권 이용, 예약발매, 복합열차 운용 등 지금보다 훨씬 많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국토부는 모든 고속철도 요금 10% 인하와 서비스 확대를 위해 철도를 통합할 생각은 없습니까?”라며 다시 한번 정부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끝으로 우리는 철도통합을 요구하며 투쟁에 나서는 철도노동자를 지지합니다. 고속철도의 통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열차 안전, 지역의 균등한 발전을 위해 고속철도는 조속히 통합해야 합니다. 기형적·기생적으로 운영하는 지금의 고속철도 분리 운영을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지금 바로 전라선을 포함해 마산, 창원, 포항, 전주, 순천 등 전국 곳곳에서 수서역으로 가는 KTX를 운행해야 합니다KTX-SRT의 통합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발언 모습. 박인호 철도노조 위원장, 김상합 현대로템 노동조합 위원장, 김응호 정의당 부대표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기자회견 발언 모습. 박인호 철도노조 위원장,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기자회견 발언 모습. 박인호 철도노조 위원장, 김상합 현대로템 노동조합 위원장, 김응호 정의당 부대표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기자회견 발언 모습. 김응호 정의당 부대표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기자회견 발언 모습. 박인호 철도노조 위원장, 김상합 현대로템 노동조합 위원장, 김응호 정의당 부대표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기자회견 발언 모습. 김상합 현대로템 노동조합 위원장,  /사진 촬영=강승혁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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